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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게 제가 심하게 잘못한 상황인가요? 조언부탁드려요.

stephany77 조회수 : 1,444
작성일 : 2013-05-30 18:47:24

아이 책을 빌리려 근처에 있는 구립도서관에 갔습니다 . 아침에 일찍가면 한가롭기도 하고 해서 아이보내고 일찍 출발해서

사람드믈때 빌립니다 . 예전에는 아이 데리고 자주 가다가 근래 오랜만에 빌리러 갔는데요 , 오랜만에 가서 이런일이 발생

했네요 .;;

책을 빌리려 들춰보고 시간을 들여서 여러권을 골랐는데 , 대여카드를 깜빡하고 두고 온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변명을 하

자면 아주 꼼꼼한 성격이 못되기도 하지만 , 집안밖으로 신경쓸일이 요즘 부쩍 많아져서 신경이 분산되니 깜빡한 것 같아

요 . 어쨌건 보통 이런상황에는 그냥 책을 두고 집에 가서 가져오자 생각하는데 , 집에서 거리가 꽤 되기도 하고 우선 물어

나 보자 싶어 , 사서분한테 최대한 공손히 " 죄송한데 , 대출카드가 없으면 대출이 불가능할까요 ?" 하고 물어보았습니다 .

( 문제는 이분이 눈이 마주쳐도 매우 고압적이고 , 인사도 쌩하니 안받거나 받아도 안하니만 못하게 받으셔서 참 만날때 마

다 불편한 마음이 들었던 사서분인데요 ." 다른 사서분이 매우 상냥하시고 , 여성스러우셔서 비교가 더 많이 되었던 듯 싶

어요 .) 그랬더니 , 매우 삐딱하고 무례한 투로 " 뭐를 믿고 빌려주나요 ?" 라고 대답하시더라구요 . 그래서 그냥 가야겠거니

생각했더니 , 몇초뒤에 " 주민등록증은 있나요 ?" 해서 태도가 매우 고압적이고 기분이 불편했으나 , 편의를 봐주기로 한것

이므로 그냥 대여하기로 했습니다 . 근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어요 . 갑자기 저는 그 분 옆의 사서분께 책을 빌리고 있었

는데 , 제 이름을 불러서 대답하니 , 표정이 매우 한심하고 그리고 공격적인 어투로 " 반납하시고 어디다 두셨어요 !?" 하네

요 . 다른분이 반납처리가 안된 제책을 선반에서 골라 다시 대여하려보니 미반납으로 떠서 저를 찾은거예요 . 오랜만에 오

니 책을 반납기계에 찍고 올려놨어야 했는데 , 그걸 깜빡하고 그냥 올려둔겁니다 . 물론 잘못을 물으면 제잘못이기는 하지

만 , 대뜸 너무 심하게 공격적이고 비난하는 말투라 기분이 많이 상했지만 , 제가 실수한것이므로 최대한 빨리 상황을 수습

하려고 " 제가 반납을 깜빡했네요 " 하고는 " 어떻게 할까요 ?" 하고 물었습니다 .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한거죠 . 보통

저같은 경우는 이런때는 물론 시간이 지연되니 짜증이 날만도 하나 , 인정하면 감정을 접고 최대한 빨리 수습하고 그냥 넘

어갑니다 . 그랬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 반납할때는 기계에 찍고 올려놓으셔야죠 . 그냥 올려놓으면 어떻해요 ." 따지듯이

더 몰아세우더라구요 . 그래서 어쨌건 옆의 사서분께 목록받아서 책을 찾으려 동분서주 했습니다 . 옆의 사서분이 이 사서

가 너무 부당하게 화를 낸다는 게 같이 느껴졌는지 같이 찾아주시고 , 아마 이쯤 있을거라고 설명해주시더라구요 . 저는 사

실 이런 상황에도 그때 화가 잘 안나고 상당히 평상심이 유지되는 편입니다 . 불안하거나 , 초초해지지도 않고 그냥 최대한

빨리 이 상황을 합리적으로 수습해야 겠다는 생각만 들거든요 . 이 후에 책을 모두 가져왔는데도 이 책을 대여하려는 다른

분한테 저를 가리키며 " 이 사람때문에 늦어졌잖아요 " 라고 사람들 많은 데서 대놓고 짜증을 내면서 지적질을 하더라구

요 . 이 쯤 되니 저로서도 무척 기분이 나빠지더라구요 . 순간 욱해서 싸울까 하다가 나로 인해 상황이 지연된것이고 , 또

괜히   싸움으로 번져 계속 대여하러 올터인데 다음에 대여할때 불편해지는게 더 싫어서 침묵을 지켰습니다 . 나중에는 미

안했던지 마지막권 찾을때는 옆에와서 이쯤 있을거라고 그래도 여전히 고압적이고 딱딱한 말투로 이야기 하고 가더라구

요 . 그래서 슬쩍 "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 " 하고 이야기 하고 모두 수습하고 나왔습니다 .

 

그런데 문제는 집에와 생각해보니 사람이 살다보면 그정도 실수는 할 수 있고 매번 그런것도 아닌데 다짜고짜 고압적이고

공격적으로 화를 내며 몰아세운 때에 말한마디 방어도 못하고 돌아온게 참 제 자신이 바보 같이 느껴지고 그런건 왤까요 .

제가 너무 비굴했나 싶기도 하고 ,

 

더 중요한건 이런 인상을 가지신 분이 이상하게 처음부터 적대적인 상황이 인생에서 꽤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 저는

인상은 꼼꼼하고 똑똑해뵈는 얼굴인데 , 생각외로 느긋하고 까다롭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 이렇게 사소하게 어리버리

할때도 있고요 . 앞으로 책 대여하러 갈때 어떤 얼굴로 어떤 말투로 이 분을 대해야 하는지 좀 고민되서 올립니다 . 여러분

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시나요 ? 조언부탁드려요 .

IP : 58.143.xxx.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난일
    '13.5.30 6:52 PM (110.70.xxx.68)

    다음부턴 대출카드 꼼꼼히 챙기시고 반납을 제대로 하시면 되겠어요

  • 2. ..
    '13.5.30 6:58 PM (218.147.xxx.148)

    일단 원인제공을 원글님이 하셨네요
    괜히 시비건거는 아니지요
    다만 좀 너그러운 사회였음 좋았겠지만요
    어찌보면 미납된 책 빌리려 기다리던 분에게 민폐가......

  • 3. 1234
    '13.5.30 7:08 PM (58.226.xxx.146)

    말투와 속마음은 상냥했지만 ㅡ님은 비굴하다고 하신 ㅡ
    잘못은 큰거 하셨으니..
    사서 입장에서는 그런 기본적인 대출과 반납건에서 연속으로 님이 하신 행동이 아주 싫었겠지요.
    그걸 원초적으로 화를 다 표현하지 않고 처리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든지, 원래 실수라고는 안해서 남의 실수가 못마땅한건지 어쨌든 있는 그대로 얘기 한거고요.
    님의 표현이 부드러웠을 뿐 내용은 도서관 진상 대출인과 똑같아서
    그 사람도그랬나봐요.
    스스로 비굴했다 생각할 일은 아니에요.
    저였다면 제 실수가 창피해서 제가 비굴하게 그 앞에서 아무 말도 못했다고는 생각 안해요.

  • 4. stephany77
    '13.5.30 7:12 PM (58.143.xxx.82)

    네ㅠㅠ 요번일로 꼼꼼히 챙겨야 겠구나 계기가 된것 같아 좋기는 합니다만, 다만 원래님 이야기 하셨듯 사서

    분이 제가 아쉬운 상황임을 인지하고 몰아세운것 같아 좀 입맛이 씁니다. 옆에 대여하시던 분은 제가 빌리려

    던 책도 들춰보고 물어도 보고 이해를 해주시더라구요. 다음에는 꼼꼼히 챙기고 되도록 아쉬운 상황은 안만

    들도록 노력해야 겠네요. 덧글 모두 감사드려요^^

  • 5. 아마도
    '13.5.30 8:35 PM (175.197.xxx.90)

    그 사람들 그 사람대로 사람들에게 시달려서 신경이 곤두서있는 거 같네요.

    같이 일하다 보면 그런 사람 있어요. 꼼꼼하고 치밀한 사람들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치이다보니 그 스테레스를 벗을 길이 없어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되려 역공으로 나가면서 본인의 꼼꼼함으로 남을 괴롭힘.

    당연히 이래야 하는데 넌 이렇게 하지 못했니?란 기조...

    그냥 내비둬요.

    꼭 님한테 억하심정이 있어 그런게 아니라 님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퉁퉁댔을 겁니다.

    그 사서는.

  • 6. 원글
    '13.5.30 8:57 PM (58.143.xxx.82)

    아마도님, 1234님 댓글 감사드려요. 사서님 처지를 이야기 해주시니, 마음이 풀리네요. 위로해주셔서 감사드

    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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