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크럽에서 공연하시는 분들이
일년에 한번 현충일만 쉰다고 하시지요?
저는 현충일즈음하여 단 하룻밤 자유를 얻습니다~
제가 6백만불의 아가를 데리고 살거든요.
생각은 14개월정도의 아가인데
몸은 초등고학년이에요.
오늘 제아이가 1박2일 캠프를 갑니다~
그래서 오늘밤과 내일 아침 저는 자유의 몸이 되는거에요.
제 아이는 14개월인데도 힘은 6백만불의 사나이랍니다.
장애있는 아이들의 힘이 얼마나 센지 아시는분들도 계시지요?
물건을 입에 물고 있을때 잡아다니면 치아가 상할수도 있어
목을 간지럽혀서 아이 스스로 입을 열게 만들어야 해요.
아침에 학교에 갈때 손은 휠체어를 끌고있고
입은 항상 노래를 불러줘야해요.
노래불러달라고 하면서 떼를 쓰거든요.
떼쓸때에는 울고불고하는게 아니라
짜증을 내면서 휠체어의 브레이크를 잡아다녀요.
돌쟁이 키우는 엄마들의 생활이 계속 이어진다고 보시면
제 생활을 상상하실수 있을거에요.
작년에는 친한 동생을 만나 밥먹고 술을 마셨어요.
일찍 만났기에 11시 약간 안되어 헤어졌는데
술마시고 나올때 저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어요.
깜깜한 밤중에 기분좋게 술마시고 약간 취하여 길을 걸을수 있다는 자체가 신기했습니다
친한 동생의 남편이 오늘 계곡으로 바람쏘여준다고 했대요.
작년에는 술마셨으니 오늘을 바람쏘여준다고 하는거에요.
오늘 즐겁게 보내고 내일 새벽에는 들판이나 좀 쏘다닐 계획입니다.
들판에서 새벽공기 마음껏 마시고 집에 들르지 않고 근무처로 직접 출근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