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근무하다가 다른 곳으로 옮긴 사람이 있어요.(갑순이라고 할께요.)
갑순이는 일도 잘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해서 인기가 아주 많았어요.
그래서인지 훨씬 좋은 조건으로 다른 회사로 옮겼어요.
옮긴지 몇개월 지나고 놀러오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우리보다 퇴근도 빨라서 퇴근하고 놀러왔는데 얼굴도 엄청 좋아보이고
옷입은거나 분위기도 훨씬 훨씬 좋아졌더라구요.
그냥 한눈에 딱 봐도 정말 좋은가보다.싶은 느낌이 팍팍 났어요.
갑순이 얘기로는 이직하기전에 여기서 근무할때는 힘들고 고달팠지만
그래도 사람들과 친해서 정말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하는데
사람들과는 어떤지 몰라도 여하튼 겉보기에는 지금이 훨씬 좋아보이더라구요.
갑순이가 돌아간뒤 우리들끼리 이런저런 얘기가 엄청 많았어요.
아마 거기가 굉장히 힘들꺼다.아마 사람들끼리 엄청 안친할꺼야.
문제가 있을거다.정말 큰 문제가 많을꺼야.
돈만 많이 주고 일찍 퇴근시킬리가 없어.
그렇게 얘기하면서도
갑순이 되게 좋은가봐.로 자꾸 결론이 나더라구요.
갑순이가 지금 근무하는 곳 자랑도 안했고 그냥 그래요.정도 얘기하고 말았고
우리끼리 쑥떡쑥떡 아무리 험담을 해도 넘사벽이라는 느낌이랄까?
여하튼 왜 이런 기분이 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