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한짓도 사실은 아동학대 범주 ㅠ.ㅠ

애엄마 조회수 : 1,843
작성일 : 2013-05-30 12:12:08

요즘 아동학대에 관한 글을 읽다보니 내가 한 짓도 아동학대같아요. 에흉.

아이가 주말내내 피부가 갑자기 발진이 올라와서 아토피마냥 전신에 퍼졌는데

그거 신경쓰고 가라앉히느라고 눈도 뻘겋게 부운걸 신경 안썼어요.

눈도 피부가 부은건줄알고, 몸이 좋아지면 눈도 같이 좋아지려니 ...

 

눈만 안낫고 눈꼽끼고 자꾸 부어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이제야 오셨냐고

눈이 빨갛게 부었을때에 왔어야한다면서 무려 약을 3개나 주었어요.

눈 안쪽도, 눈 바깥쪽도 다 염증이 생겼는데 지금 좀 심한 상태라고

애는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얼른 데리고 오라고 한말씀 하시더군요.

 

아이가 아픈데, 본인 스스로 걸어서 병원갈수도 없는 나이에

방치하고 방임해서 병을 키우면 그것도 사실 아동학대..

 

미국의 어떤 주는 청결하지못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아이 스스로 운동화끈을 맬수있게 연습시키지않고 자꾸 엄마가

해주거나, 단추를 채우는것도 자꾸 엄마가 해주는거 이것도 아동학대 범주에 든다고 읽었어요.

아이가 스스로 할수있는 배움의 기회를 박탈시켜서 결국 자신이 못하게 만든다구요.

나도 거기에 살았으면 벌점맞을판...

 

그런 실수도 안하고 애키우는 엄마가 어디있어요 라는 말을 하겠지만

나보다 더 어리고, 약하고, 생존능력이 없는 생명체에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

이것도 사실 방임이고 방치고, 이건 학대범주에 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미안해서 지금 야미얼스 사탕 2개째 갖다바치는 중...병원에서 받은 스트레스 푸시라고. ㅠ.ㅠ

 

내 자신이 비교적 괜찮은 엄마가 되려면 끊임없이 반추하고 반성해야 할것같아요.

아이를 키우는건 정말 도닦는 일, 신선되는것보다 더 힘든 일 같네요.

 

 

IP : 49.1.xxx.10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30 12:16 PM (180.229.xxx.142)

    그건 그럴수도있죠...^^근데 야미얼스 사탕 2개는...좀....^^
    그것보다 안아주고 스킨쉽 마니 해주세요...사실 전 네살 딸아이랑~ 옷 홀랑벗고 이불속에 들어가서 끌어안고 노는거 좋아하는데 아이가 엄청 좋아해요...어디선가 스킨쉽이 스트레스해소에 최고라고 본 적이 있어서요~^^

  • 2. 예전에
    '13.5.30 12:17 PM (219.248.xxx.75)

    ebs강의인가 부모교육강의인가에서 들은말중 기억남는게 엄마는 느린성향인데 아이는 빠른성향이거나
    아이는 느린성향인데 엄마가 빠른성향이거나할때 엄마가 못맞춰주면 아이가 힘들고 트러블이 난다구요.
    진짜 맞는말같아요. 우리엄마가 느린데다가 센스없고...엄마랑 살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미리미리 준비해줘야하는것들을 닥쳐서 해주시려다가 문제가 생기면 제가 너무 스트레스받았어요.
    엄마때문에 그런부분에서 약간의 강박증도 생겼답니다.

  • 3. 저는
    '13.5.30 12:19 PM (116.39.xxx.87)

    가끔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생존했다는게 기적처럼 느껴져요

  • 4. ㅇㅇ
    '13.5.30 12:20 PM (203.152.xxx.172)

    저는 아이 다섯살때인가...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을때 같기도 하니...
    기억이 가물가물.... 4살 마지막 겨울이였을수도있네요..
    딸아이가 하도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라 지긋지긋하게 동네 소아과 병원을 다니던 시절인데..
    그날도 여지없이 아침에 열나고 기침하는데 그날따라 날씨가 아주 이상했어요..
    겨울초입무렵인데 비가 오고 한여름 소나기 내릴때처럼 낮인데도 암흑천지고...
    이런날 아이를 데리고 병원가는게 아이를 더 힘들게 할거라는 생각에
    (사실은 제가 귀찮았던게지요.. 우산씌워서 병원까지 데리고 갈 생각에 ㅠㅠ)
    그냥 집에 준비해놓은 종합감기약으로 때우다가.. 다음날 아이 기침이 정말 심상치 않아진후에야
    병원에 갔더니 폐렴이라고 큰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ㅠㅠ
    어제만 데리고 왔어도 큰병원 안가도 됐을텐데 늦었다고 하더군요. ㅠㅠ
    그날 결국 큰병원까지 가서 폐렴으로 입원까지 시키고 (큰병원도 소아과 입원실이 꽉 차서
    그 아픈 아이를 걸리고 지하철을 몇번 갈아태우고 다른 병원으로 갔어요)
    그게 벌써 14~5년전 인데 잊혀지지 않아요 ㅠㅠ

    그 다음부터는 아이가 아프기만 해도 얼른얼른 병원에 데리고 갔었어요.. 한번 고생시키고나서야
    깨달은 무지한 엄마ㅠ

    다 그런 시절을 겪으면서 아이를 키우는거지요.. 다시 실수 안하시면 됩니다..

  • 5. 다 알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어요.
    '13.5.30 1:22 PM (59.13.xxx.145)

    자기자학하지마세요.

    경험 안 해보니 모른거지

    일부러 그런 거 아니잖아요.

    부모도 인간이니까 실수는 할 수 있어요.

    자학하지 마세요.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전혀 도움 안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407 딸이랑 나가면 다들 어머 쟤 좀 보라고 귀여워라 하는데 11 소심맘 2013/06/09 4,512
261406 애낳고 연락된 옛동창에 관한고민이에요. 3 맘이아퍼요 2013/06/09 1,842
261405 친정용돈 15 힘이안나요 2013/06/09 3,110
261404 가습기도없는데 왜이렇게 건조한지 몰라요 2 휴우 2013/06/09 912
261403 스마트폰 sd카드가 뭔가요? 2 뭐가 좋을까.. 2013/06/09 1,167
261402 수직증축에 숨은 꼼수 1 .... 2013/06/09 1,101
261401 오늘 6/9 시청 문화행사 소개합니다. 반려동물 동반 가능해요.. 1 불굴 2013/06/09 877
261400 이마트 가전매장 직원들 딸기체리망고.. 2013/06/09 1,081
261399 중3짜리애가 알바를 하고왔다네요.. 4 왠일이니 2013/06/09 3,859
261398 놀이터 말입니다.. 5 먹어도배고파.. 2013/06/09 690
261397 애들 행동은 부모 하기 나름에 따라 달라보이나봐요. 11 ... 2013/06/09 2,973
261396 대마도 괜찮나요? 대여킴핑이 많다던데 다녀오신 분 계실까요? 2 대마도 여행.. 2013/06/09 1,210
261395 기형도 55 Estell.. 2013/06/09 9,651
261394 성수기에 모텔 숙박 문의 3 여행 2013/06/09 970
261393 기억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지.. 38 435656.. 2013/06/09 11,733
261392 원룸 사는데..문 밖에서 누가 문을 만지는 소리가 나요 11 ........ 2013/06/09 5,219
261391 홍삼 잘받다가 안받는 경우도 있나요? ( 중복 ) 1 딸기체리망고.. 2013/06/09 957
261390 너의 목소리가 들려 7 ^^ 2013/06/09 2,037
261389 요즘은 왜 이리 싸이코가 많은건가요? 5 dywma 2013/06/09 2,270
261388 케백수 심야토론 진행자.. 정말 속내를 잘도 드러내내요 2 기가참 2013/06/09 884
261387 오디 그대로생으로 먹어도되나요?? 5 ,, 2013/06/09 1,631
261386 리버피닉스..ㅜㅜ 18 jc6148.. 2013/06/09 3,033
261385 결혼하고 애낳으면 남편보다 자식때문에 8 정말 2013/06/09 2,290
261384 KBS심야토론. 박그네 보고 북한에서 기뻐했다네요. 남한-2대세.. 2 서울남자사람.. 2013/06/09 767
261383 타액과다분비에 대해아시는분..(타액과다분비) 침샘 2013/06/09 1,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