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서 여쭤봅니다. 좀 길지만 비슷한 경험 있으신 어머님들 꼭 조언부탁드려요.
아이는 다섯살이구요. 이번에 처음 유치원을 가게되어 3월부터 감기가 끊이질 않았어요.
4월말까지 근 2달 감기 앓고 5월한달 조용한가 싶더니 지난주부터 다시 콧물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아이들 한약 유명한 함소* 한의원에 가서 생약성분 감기약이랑 한달보름치 보약까지 지어 왔는데
문제는 그날밤부터 열이 나기 시작한거에요.
콧물만 좀 날때는 한약으로 어찌어찌 면역력을 길러줘볼 생각이었는데 생전안하던 열감기를 하니 겁이나서 그다음날 바로또 동네소아과를 찾아갔어요.
항생제랑 해열제 등등 처방받아 고민끝에 그냥 양약을 3일 먹였어요.
그리곤 열이 좀 잡힌듯하여 다시 처음 한의원에서 처방받았던 생약과 한약을 먹이기 시작했구요. 근데 어젯밤에 기침이 엄청 심해서 오늘 또 한의원을 찾아갔는데 기침은 기관지가 예민해서 그렇다하고 대신 중이염이 살짝 왔다는거에요.
소아과 다닐때 경험으론 중이염은 항생제를 반드시 써야한다고 알고 있는데, 한의사선생님은 이정도는 그냥 항생제 없이도 치료해봤다시며 하루이틀 그냥 한약과 해열제로 치료해보자고 하시네요.
아이는 중이염때문인지 오늘오후부터 다시 열이 나기 시작했고요.
처음부터 소아과 가서 항생제 처방받아 죽 먹였으면 중이염까진 안왔을텐데 하는생각과...
이대로 나으면 다행이지만 혹 미련하게 버티다 병 더키우는건 아닌지(열이 아주 고열은 아니에요 38도전후)...
한편 항생제 남발해서 요새애들 면역력이 점점 떨어진다는데 한의사선생님 믿고 좀더 치료해봐야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제가 아이데리고 한의원은 처음 가보는지라 솔직히 서양의학보다 믿음이 떨어지는것도 사실이고, 그냥 단순히 몸보신하는 개념이면 모르겠는데 당장 아이가 열이나고 기침을 해대니 우왕좌왕 어쩔줄을 모르겠네요.ㅠㅠ
아이아빠도 처음엔 한의원에 한번 맡겨보자하더니 어제밤새 아이가 기침하고 열도 오르락내리락하니 갈팡질팡 저랑 상태가 비슷해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