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아이가 맥주를 생각보다 자주 마시고 들어와요.
한달쯤 전에도 아이가 술을 마셨다고 올린 적이 있는데요.
지난 일요일에도 밤11시까지 스마트폰을 안 받다가 겨우 한통 받았네요.
집앞이니 금방 들어온다고 해놓구선 안 들어오길래 12시 넘어 동네를 뒤졌더니만 친구들이랑 술냄새를 풍기며 떠들고 있더라구요. 써글 넘들... 맥주 한캔 정도 마셨다고 하는데 냄새가 당연히 나지요.
창피하지만 그 밤중에 길바닥에서 동네가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혼을 냈습니다.
같이 있는 녀석 중에 아는 녀석도 있고 해서 그 엄마랑도 통화를 한다고 전화번호 받아서 통화를 했구요.
다른 두 녀석은 그날 첨 만난 녀석이라고 해서 학교와 이름만 받아내고는 통화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순진하고 어리버리하게 생긴 넘들인데 벌써부터 술맛을 알아가지고선...
살살 구슬러 얘기를 들어보았더니만...
같은 고3이라도 외국에 일년 이상 다녀와 한살이라도 더 많은 친구 녀석의 주민등록증으로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공원 놀이터나 교문이 개방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마신다고 하더라구요.
경찰이 와서 잡아가면 어떻게 할 거냐고 했더니만 어디에서 샀는지 묵비권만 행사하면 된다고 했다는 거예요.
인터넷 검색을 해도 그리 나왔다면서... .
민증을 가진 사람에게 팔았다고 하면 술을 판 가게를 신고해도 이건 무용지물이겠더라구요.
판 넘이나 산 넘이나 쌍방과실로 화악 넘겨야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은데...
술을 살 수 있는 나이라고 하더라도 고3 재학중인 학생이라면 술을 사먹을 수 없어야 하는 게 원칙이 아닌가 싶은데...
어린 넘들 잔머리에 놀아나는 법이라 생각하니 욱 하고 치미네요.
또 하나의 방법은 치킨 배달을 하면서 맥주를 시키면 두말않고 갖다준대요. 아무런 확인 작업도 없는가봐요.
앞으로 수능까지 150여일 남았는데, 7월 말경 백일주라는 걸 마실 기회를 만들 건 분명하고, 그안에라도 기회를 만들어 마실 것 같은데...
금, 토, 일요일이 아이들이 많이 모여 마신다고 하네요.
정말이지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옵니다.
24시간 내내 쫓아다닐 수도 없고...
경찰에 신고해야 할까요~ 어디에다 얘기해야 할까요?
관계자 되시는 분들이 혹시 이 글을 읽으시면 무슨 조치를 취해주시면 좋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