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봉고차에 시댁식구들 모두 타고 3일동안 다녀왔습니다.
1. 운전이 너무 빠르다. 앞에 뭐가 있다.. 누군가가 끼여들면 저런 나쁜놈을 봤나 하면서 욕 한참 하고..
차 타고 이동하는 내내 봉고 가운데자리에서 훈수와 비난..
머리 아파요..
2. 연세가 있으셔서 어디를 가도 별 감흥이 없으신지.. 금방 휙휙 둘러보고 나오시니..
패키지여행보다 더 빠른 관광..이라 아주 힘들고 조마조마했어요.
저희가 막내라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빨리 가자.. 해도 안되거든요..
풀뿌리 잡고 있으면서 하하하거리고
돌멩이 뒤집고 있느라 집중하고 있고ㅠㅠ
남편과 제가 아이들 한명씩 업고 안고 뛰어다녔어요ㅠ
진땀에 식은땀에..
2-1. 맛집이라고 찾아가면.. 음식타박.ㅠㅠ
이걸 돈주고 사먹냐?
여기가 왜 맛집이냐?
블라블라 계속..
3. 아이들이 어리니.. 시어머니 잔소리 작렬.. 뭐만 만져도 안돼.. 안돼..
시어머니..심지어 손목에 매단 제 카메라까지 신경쓰시면서 내내 잔소리.. 어어 조심해라 부딪칠라.. 기타등등..
시어머니 혼자 제일로 바쁘십니다.
이사람 저사람 신경쓰고 잔소리 하시느라..
4. 맘대로 씻지도 못하고, 씻고 나와도 뜨거운 김있는 욕실서 옷 다 갖춰입고 나오고..
아후..
진짜 같이 사시는 분들 존경합니다ㅠㅠ
나이들면.. 입을 정말 다물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아무리 부드러운 말투여도.. 정말 ㅠㅠ
근데 시부모님들은 왜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다 데리고 가는 걸 좋아하는 걸까요?
시부모님들은 즐거우신건가요?
며느리인 제 입장에서는 완전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