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해가 안가요.
저는 아직 애를 안키워본 삼십대 미스이긴 합니다만,
왜 요즘 애들은 자기가 쓰고 먹은 쓰레기조차 치울줄을 모르는지 이해가 안가요.
여기 자게에서도 보면 엄마가 치워주지 않으면 사춘기 아이들 방이나 책상이 온통 쓰레기로 가득하다고,
그렇게 속상하고 마음에는 안들어도 막상 나중에는 부모님들이 치워 주시니까
애들이 그렇게 막 하는거 아니예요?
제가 아는 아줌마가 한 20년 전에 모 예고 식당에서 일했던 적이 있데요.
그때 아이들이 식당에서 먹고 남은 간식 쓰레기를
그대로 테이블 위에서 땅바닥으로 손으로 쓱~ 밀어내고
그자리에서 일어나서 그대로 일어나서 가던 것들이 너무 충격이었다고,
그래서 아마 그 애들은 집이 대부분 잘사는집 애들이니까
집에서 오냐오냐 해주고 다 해주니까 그랬던거 아니겠냐고 얘기한적 있었는데,
이건 뭐 요즘 애들은 잘살건 못살건 관계없이 그러고들 다니니까 도저히 이해가 안돼요.
저도 청소년 수련원 같은데 가서 보면 너무 기가막히는게
애들이 빵하고 우유먹고 나면 빵 껍질이랑 우유팩이랑 그냥 그대로 두고
몸만 나오는 경우 너무 많이 봤거든요.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린다는 그 개념 자체가 아예 없는 사람 처럼 행동들을 해요.
물론 저도 어렸을때 엄마를 많이 돕지도 않고 컸기는 한데요,
그래도 우리가 초중고딩 다니면서 그렇게 더럽고 얌체같이는 안했잖아요.
집이나 학교에서나 형제들이나 친구들하고 과자 먹고 나서
옆에 있던 쓰레기를 갖다버리는 그런 것까진 안해도
자기가 먹었던거는 그래도 휴지통에 갖다버리지 않았나요?
제가 옆에 기혼자 동료분들한테도 그분들 자녀들도 집에서 간식같은거 먹고 그렇게
쓰레기 안치우냐고 물어보니까 그렇데요.
그리고 안치우면 그냥 엄마가 안혼내고 치워준다고...ㅡ.ㅡ
정말 아무리 제가 미혼이고 애를 안키워 봤다지만,
애들 그렇게 무질서하고 아주 기본조차 안돼있는데
어찌 부모님들은 그걸 혼내지도 않고 치워주는지 이해가 안가요.
여기 82분들은 그래도 개념있는 부모님들 많이 오시는거 같은데,
또 막상 글들 쓰시는 거 보면 그렇게 버릇없이 굴고 방에 쓰레기가 가득해도
그걸 안쓰럽게 생각하고 다 받아주시고 다 치워주시는 엄마들이 많으신거 같아서
조금 놀라워요.
그러면서 애들이 왜 그렇게 막 나갈까, 왜 그렇게 부모한테 함부로 대할까...
마음아파 하는게 솔직히 답답해 보여요.
사람이 누울자리 보고 발 뻗는다고, 저 같아도 우리 엄마 아빠가 그렇게 다 받아줬다면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인냥,
막 함부로 굴고 제멋대로 했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