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36
작성일 : 2013-05-28 06:29:13

_:*:_:*:_:*:_:*:_:*:_:*:_:*:_:*:_:*:_:*:_:*:_:*:_:*:_:*:_:*:_:*:_:*:_:*:_:*:_:*:_:*:_:*:_:*:_

여섯 번째 손가락이 돋아날 것 같은 저녁이다
구름이 제 몸을 떼어 공중에 징검다리를 놓는다

그녀는 두 팔을 벌리고 시소의 한 끝에서 다른 끝으로 걸어갔다
플라타너스 나무에 기대고 한참을 울었다
너의 눈빛은 나무껍질처럼 딱딱해지고
너의 눈에서는 푸른 잉크가 쏟아졌다

모랫더미 옆 소꿉놀이 세간들
두꺼비집 위에 찍힌, 선명한 손바닥 자국

조심조심 손을 집어넣는다 아직도 남아 있는 온기
손을 빼자 힘없이 무너져내린다
내 손이 너무 커버린 것이다

어제는 서로에게 몸을 주고 마음을 얻었다
오늘은 서로에게 마음을 주고 몸을 잃는다

사람들은 벽 속에 비밀을 숨긴다
편지, 반지, 손가락, 머리카락, 검은 고양이
벽 속에는 썩지 않을 약속들과 파릇파릇한 거짓들이 자라난다

거짓말로 피라미드를 쌓고
거짓말로 하늘에 별을 따고
거짓말로 너를 우주로 날려 보낸다

유성이 떨어지는 동안 우리의 입맞춤도 사막 어딘가에 묻히겠지

펭귄들은 서로의 머리를 맞대고 사막을 꿈꾸고 있을까
사막여우의 꿈속에는 빙하가 보일까

오늘도 어디선가 두 개의 별이 부딪쳐 하나가 된다


                 - 신철규, ≪밤은 부드러워≫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5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5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5월 28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89250.html

2013년 5월 28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5/h2013052720142875870.htm

 

 

 

강해지지 않을 수 없는 세상이야.


 

 

 

―――――――――――――――――――――――――――――――――――――――――――――――――――――――――――――――――――――――――――――――――――――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것이 주어졌다. 나에게 어떤 것들이 없는지 생각하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 헬렌켈러 -

―――――――――――――――――――――――――――――――――――――――――――――――――――――――――――――――――――――――――――――――――――――

IP : 202.76.xxx.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격의82
    '13.5.28 6:39 AM (59.25.xxx.89)

    대한민국 남남갈등의 주범 한괴뢰 경향

  • 2. 세우실
    '13.5.28 7:22 AM (202.76.xxx.5)

    고정닉의 순기능

  • 3. mm
    '13.5.28 7:29 AM (125.133.xxx.194)

    이렇게라도 풀어야지 힘없는 국민은 어쩌라고!
    장도리같은 만평 보는 맛에 하루하루 삽니다.

  • 4. 거짓 곰팡이
    '13.5.28 7:43 AM (59.187.xxx.13)

    애초에 그럴 줄 모르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실망하지도 않는다.
    리바이벌의 지겨움, 안 봐도 본 듯이 뻔하게 반복되는 행태에서 느껴지는 지루함은 이미 십수년간 진행된 코스프레 놀이를 통해 이미 충분했었다는게 아쉽다.
    인생의 모토가 재생만이 살 길이다인건지ㅋㅋ 주제도 모르고 언감생심 창조라니!!
    모태 아이러니!!!!
    쳇바퀴 돌기에 열심인 시뻘건 닭볕엔 오늘도 파릇파릇한 거짓 곰팡이가 자라나고 있음은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불편한 진실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971 연아 운동화 말인데요 7 ... 2013/06/10 1,809
260970 착한 아이 키우시는 어머니들께.. 7 감히 한말씀.. 2013/06/10 1,749
260969 새누리, 작심한듯 '국정원 감싸기'.. "댓글 사건은 .. 5 샬랄라 2013/06/10 526
260968 집에 먼지가 너무 쌓이는 것 같은데.. 2 돌돌엄마 2013/06/10 1,858
260967 영어 질문요~ 2 .. 2013/06/10 397
260966 묵은 어디서 사세요? 5 룽룽이 2013/06/10 808
260965 주문한양이 적을때.. 6 .... 2013/06/10 675
260964 대형마트에서 5월 남양제품 매출 '반토막' 5 샬랄라 2013/06/10 1,000
260963 고1 아이 오늘 수학학원을 끊었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11 .... 2013/06/10 2,831
260962 사주 전화로 보고 울었어요 25 눈물 2013/06/10 22,996
260961 냉면육수 품절 7 ... 2013/06/10 2,703
260960 엄마표영어 아이보람이나 박현영 다개국어 하시는분 계신가요 맑은날 2013/06/10 1,873
260959 오로라 변희봉 무슨일 생기는거 아닌가요? 1 2013/06/10 1,569
260958 동일인 중복출연인가요 짝..?? 5 이원 2013/06/10 1,341
260957 辯協 "법무장관 국정원 사건수사 관여 말아야".. 3 샬랄라 2013/06/10 387
260956 생리중 자궁적출수술해도 될까요? 2 @ 2013/06/10 3,750
260955 수국 집에서 키우면 안 되는 이유 있나요? 7 무지 2013/06/10 7,467
260954 JTBC ‘보수색 빼기’… 손석희 사장에 이어 진중권, 뉴스 고.. 8 호박덩쿨 2013/06/10 2,102
260953 박원순 시장과 영등포구 주민들이 만나고 있네요 garitz.. 2013/06/10 474
260952 인천 송도 어떤가요 13 이사 2013/06/10 3,592
260951 빈속에 토마토쥬스 마셔도 될까요?? 8 토마토 2013/06/10 8,435
260950 제주 동부권 여행후기 - 숙소, 식당 등 2 성산 2013/06/10 1,527
260949 바람막이 조끼 어디서 사나요? 2 aa 2013/06/10 784
260948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보내시는분. 아이둘 2013/06/10 3,165
260947 남편이 엄마에게 어머니라고 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19 요크셔 2013/06/10 4,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