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농사냐..도시냐.. (여러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귀농인 조회수 : 1,151
작성일 : 2013-05-27 19:37:55

안녕하세요.

전 30대 중반의 주부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올려보네요.

저희 남편은 30대 후반이고 남들이 말하면 다들 좋은 직장이다 할 정도로 좋은 직장에서 10년정도 직장생활하다가 안좋은일에 휘말려 2년전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지요.

 많은 대화와 고민끝에 귀농을 선택하게 되었고,귀농을해서도 우선 생활의 안정이 될때까진 제가 시골이라도 읍내에 나가 학원 강사를 하며 작게나마 생활비를 벌었고,우선은 시간 나는대로 남편을 도왔지요.남편은  열심히 농사를 하기위해 나름 노력하는 것 같았어요. 근데,제가 보기엔 좀 더 부지런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힘들어 하더군요.주위 다른분들은 그렇지가 않은데... 하루일하고 힘들어하고, 일을 하면서도 힘들어서 때려치우자는 말도 하더군요.하루는 좋았다가 또 하루는 때려치우고 싶었다가 하더군요,

근데,하루는 남편이 생각해둔 과수농사 땅이 매물로 나왔지요. 그동안 이 지역의 특산물이라 그 땅이 나오길 기다렸었는데,이제서야 나온거죠.남편은 하고 싶어합니다.근데 전 그동안의 남편을 봐 왔기에 선뜻 하라고 허락을 못하겠습니다. 한두푼하는 것도 아니고 선뜻 했다가 언제 또 때려치우자 할지 ...걱정이됩니다. 차라리 도시에 나가서 버스운전을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주위에 버스운전 하시는분이 있는데,이런저런 말씀을 들어보니 요즘의 시내 버스기사분들처럼 좋은 대우의 버스회사는 아니지만 새벽6시에 나가서 밤10시까지 꼬박 하고 일주일 2일쉬고 200만원 받는답니다. 남편은 기사 직업을 부끄러워 합니다.비전도 없다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 남편 나이에 더 좋은 직장 재취업 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농사가 비전이 있다고 봅니다.근데,전 버스기사하면서 적은 월급이지만 예전처럼 생각지말고, 아껴쓰면 생활비는 될거라 생각하지요. 남편은 시골과는 안 맞다 생각도 들고요.남편은 이 과수 농사는 그동안 해온 농사와는 다르다하고 해보고 싶어합니다. 여러 인생의 선배님들께 여쭈고 싶어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IP : 203.251.xxx.1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5.27 8:02 PM (112.214.xxx.98) - 삭제된댓글

    불안하실만한데..부부지간에도 강요한다고 님뜻대로 생각이 바뀌지는않는다는거 받아들이시면 좋겠네요. 나중에 이도저도 안되면 남탓만하게 되죠.
    농사일도 남녀 잘할수있는일이 다르거든요. 제 주위도 밭일 잘하는 남자 못봤구요 남자는 주로 논농사나 과수 하시더라구요. 반면에 여자는 잔손가는일은 해도 과수농사 하기 힘겹구요. 제가보기는 다부지게 맘잡고 도전해볼만하구요. 반드시 주위 잘 가르쳐줄 선배가 있는지 꼭 보셔요. 농사는 과학이고 경험이에요. 초보가 대충 덤비면 망치기 십상.

  • 2. 100004
    '13.5.27 8:05 PM (203.251.xxx.151)

    좋은말 감사해요.

  • 3. 캘리
    '13.5.27 8:15 PM (125.132.xxx.56) - 삭제된댓글

    과수농사는 아니지만 농부의 딸로 살아본 경험에따르면
    농사는 부지럼해야하고 일정해야합니다
    절기에 정해진일을 묵묵히 잘 수행해야 결과가 니옵니다
    님 남쳔 성향은 잘 아시겠지만
    버스운전보다 열심히 한다면 비젼이 있다는건 맞는말일거구요
    그럼 과수농사를 선택한대신 책임을 지고 열씨미 할꺼라는 약속을 받으셔야 할꺼라고 생각해요

  • 4. 캘리
    '13.5.27 8:16 PM (125.132.xxx.56) - 삭제된댓글

    아이패드로 쓰다보니 와가 많네요 감안해서 읽으세요

  • 5. 저라면 두 개 다 하게 하겠습니다
    '13.5.27 8:19 PM (61.247.xxx.51)

    매물로 나온 과수원 땅을 사시고, 운전도 하게 하세요.

    설령 농사를 못 짓겠다 해서 다시 판다해도 손해 보지 않아요.
    농지는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라서요.
    산 금액대로 팔 수 있을 거예요.

    농사라 해도 다 같은 농사가 아닙니다.
    우선 매년 땅을 일구고 비닐 씌우고 파종하거나 모종 옮겨 심어야 하는 채소 농사와
    과수 농사는 다릅니다.
    전자는 손이 아주 많이 갑니다.
    주로 넓은 땅을 기계로 갈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몸이 피곤해 죽어 납니다.
    그리고 가격 변동도 심해서 어떤 해에는 남는 게 없습니다.

    반면, 과수는 전지작업, 밑거름 넣기, 봉지 씌우기, 제초 작업, 소독 등만 하면 됩니다.
    매년 땅을 일굴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소독을 더 자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채소농사보다 더 손이 많이 갈 수도 있습니다.
    어떤 과수냐에 따라 다릅니다.
    배의 경우 소독을 매주 해줘야 합니다.
    1년에 거의 30번 정도 해줘야 하는 것 같더군요.
    반면 매실은 거의 소독 하지 않습니다.
    대봉도 아주 적게 소독해도 됩니다.
    배, 복숭아, 포도 등을 봉지 씌우기를 해야 하고, 감이나 사과는 안 해도 되지요.

    채소 농사는 못 짓겠다 해도 과수 농사는 그런대로 잘 짓고, 반대로 과수농사는 잘 해도
    채소 농사는 못 짓는 사람 있습니다.

    자기와 궁합이 맞는 과수나 작물이 있습니다.

    작물마다 생육조건이 다 다릅니다.
    배 농사 짓는 사람은 배 농사 짓는 법만 알지 포도나 사과 농사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농사 오래 지었으니 다 잘 알거라 생각하겠지만 틀린 생각입니다.
    작물마다 다 특이성이 있습니다.
    무슨 작물을 재배하든 그 작물의 특이성에 대해 배우고 연구해야 합니다.
    주위 농부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농촌진흥청에 가서 묻고 특별수업 같은데 가서 배우고 해야 합니다.

    매물로 나온 과수원을 인수해 틈틈히 작물을 생산해 보고, 적성에 맞고 전망이 좋으면 농사일에 전념하고,
    그렇지 않으면 되 팔면 됩니다.
    비싸게 농지를 산 경우가 아니라면 되 팔때 별로 손해 보지 않을 거니까요.

    운전 일에 전념해야 할 것 같으면 농지를 다른 사람에게 2~3년 정도만 (약간의 세를 받고) 임대해 줄 수도 있습니다.

    지역 특산물이 나오는 땅(과수원)이라면 농산물의 판로가 비교적 안정적이라 볼 수 있는 것이고 주변에 땅을 임대해 주기도 쉬울 것으로 보여 구매해도 그리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본인도 원하는 것이라니 한 번 하게 하는 게 어떠한지요.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은 잘 할 수 있습니다.

    농촌에선 현금 만지기가 쉽지 않죠. 반면 식자재를 자급자족할 수 있어 생활비는 많이 절약됩니다.
    농촌에 살면서 운전기사 하면서 200만원 버는 것은 가계에 큰 도움이 되죠.
    농사일 하면서 (경비/농자재값 제외하고) 연소득 2천만원 올리기 무척 힘드니까요.

    운전기사 일이 적성에 안 맞을 수도 있으니 과수원을 매입해놓고, 틈틈히 농사일을 배우고 하면서, 일부 땅을 세 내줄 수 있으면 (단기간만) 세 내주고, 우선은 운전기사일을 하는 것이 제 생각엔 최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농지 사서 세 내주면 (요즘 은행 금리가 워낙 낮아) 별로 손해 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농지 매입해놓고 운전기사일 하다, 농사일에 전념해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으면 그 때 운전기사일 그만 두고 농사에 전념하면 됩니다.

    좋은 농지/과수원은 자주 매물로 나오지 않으니 그리고 본인도 원하니 과수원을 매입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농사일이 힘들고 서툴러 돈을 충분히 벌 수 없으니, 그리고 농촌에선 월 200만원이 큰 돈이니, 운전기사 일을 하게 하세요.

  • 6. 100004
    '13.5.27 8:29 PM (203.251.xxx.151)

    좋은말씀들 감사해요.신중히 고민해봐야 겠군요..농사일이 초보라...

  • 7. 체력
    '13.5.27 9:46 PM (1.127.xxx.63)

    저희는 시골 도시 경계 살면서 직장 다니고 텃밭이나 가꾸는 정도인데요
    주말에만 한다해도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시기마다 일하고 쉬고 그렇게 날씨따라
    반복적인 주기가 있나보더군요.
    의지+ 체력이 있어야 일이 되더군요.. 의지 있으면 한번 밀어붙여 볼 거 같아요.
    키우는 재미도 있구요,, 저희는 둘 다 과수원이나 농사 하고 싶어해요. 대신에 크게 돈 벌 생각은 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8459 비타민c 많이먹으면..동안비결? 1 마테차 2013/06/04 2,331
258458 아들키우는 맞벌이엄마. 7 123 2013/06/04 1,521
258457 연세우유 블루베리 드셔 보신 분 게세요? 2 블루베리 2013/06/04 1,614
258456 코스트코 상품권은 어찌 사용하는 건가요? 2 회원카드없이.. 2013/06/04 756
258455 퍼펙트 M라섹수술을 하려고 하는데...가격이 적당한건지 해나나 2013/06/04 846
258454 루꼴라에 흰꽃이 피나요? 9 아닌가 2013/06/04 922
258453 이대앞에 적당한 가격의 좋은 미용실 없나요?-조언절실 2 지방사람 2013/06/04 1,556
258452 남대문시장 남자작업복 어디서 파나요 1 절실 2013/06/04 2,803
258451 6월 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6/04 276
258450 수능 치뤄보신 학부형님들께 여쭙니다~~ 12 고삼맘 2013/06/04 1,535
258449 참존 뉴콘 사용법 밪는가 좀 봐주세요 2 시에나 2013/06/04 1,957
258448 꽃보다 할배.. 재밌을거 같지 않나요? 5 Fisher.. 2013/06/04 1,205
258447 꼴등 아이 포기하고싶어요 29 의욕상실 2013/06/04 4,573
258446 입맛도는 영양제 어디없나요?(절실ᆢ;;;) 2 ㅇㅇ 2013/06/04 1,847
258445 디그 옷 어떤가요? 보기엔 정말 이쁜데.. 16 155인 저.. 2013/06/04 2,594
258444 냉동고에 2년된 미숫가루 먹어도 될까요?? 8 ^^ 2013/06/04 4,797
258443 6월 4일 [김창옥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6/04 464
258442 역시 "여대생"의 난이 일어 나는군요. 5 참맛 2013/06/04 2,814
258441 손, 발에 땀이 무지 많은 아이 4 삼키로 2013/06/04 3,158
258440 구가의서에서 키스씬이요. 3 어제..ㅋㅋ.. 2013/06/04 2,228
258439 온수역 앞 빌라 살기 괜찮은가요? 1 미즈박 2013/06/04 1,335
258438 고등학생 시계추천 부탁드려요. 6 .. 2013/06/04 1,246
258437 영주권 소지자에 대한 군필 문제 아시는 분들께 여쭤요. 4 군대 문제로.. 2013/06/04 1,155
258436 젊은 나이에 치매걸린 와이프를 방에 가두고 방치하는 학대하는 .. 9 50 중반에.. 2013/06/04 3,413
258435 6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06/04 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