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았어요.
노래도 잘하고 7시에 시작했는데 원래 3시간 공연이라 그랬는데 10시 반이 되서야 끝났어요.
시경이도 아쉬워서 끝낼듯 끝낼듯 한 곡씩 더 부르고 사람들도 앉아 있고.
날씨도 야외서 앉아 있기에 딱 좋고 성의껏 공연 준비한 시경이도 공연도 다 좋았어요.
그 시간만큼은 잠시 모든 것 다 잊고 그냥 즐겼네요.
아직도 여운에 취해서 오늘 계속 시경이 노래 듣고 있네요.
노래를 참 잘 하더군요. 이별 노래를 청승맞지 않게 고급스럽게 부르는데
특화되어 있는 목소리인 것 같아요.
2, 30대가 많아서 쫌 그랬는데 가보니 40대 친구들끼리 온 분들도 계시고 심지어
나이 좀 있는 일본들까지. 일본분들은 자기 좋아하는 공연 찾아다니는 그 열정은
참 대단한 거 같아요. 중간 중간 사연 소개할 때 그거 다 알아듣는지 잠시 의문스러웠지만요.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난 시경이 마누라 해야지 그랬더니 남편은 자기는 김태희 남편한다고
뭐 그러시던지.
초대가스 걸스데이만 좀 미스인 것 같고 아마 거기 온 남자들 서비스용 같은데
아마 그래도 다음에 다시 갈 것 같아요. 옛날에 입학할 때 노천극장 흙위에 앉았던 기억밖에
없어서 거기서 공연하다 그래서 어떻게 앉을까 그랬는 지금은 노천극장이
비록 돌이긴 하지만 다 좌석으로 번호 매겨져서 잘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시경인 누구랑 결혼할지 참 부럽고 매일 오로지 한 사람만을 위해서 노래 불러 줄텐데
누굴지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