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것도 자랑 되나요? 딸아이 성적 8등 올랐어요.
... 조회수 : 1,183
작성일 : 2013-05-26 22:20:38
82에다 가끔 글도 썼고... 선생님 이야기도 예전에 썼었는데
별 생각없이 지내다 문득 올려봅니다
아직 중2라서 지금 성적도 그리 잘했다고 볼순 없지만 ㅠㅠ 그래도 아이의 노력이 기특해서요
원래 아이 성적이 반에서 8등..9등 그러다 지난 2학기 기말고사땐 12등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약 한달 전 친 2학년 첫 시험에서 반에서 4등 전교 29등을 했더라구요
학원도 영어만 다니고 그리 공부에 욕심이 없는 아이라 저도 공부하란 말 별로 안했고... 이번 시험 준비하면서는 특히
감기도 걸리고 눈병으로 사나흘 크게 고생하고.. 그래서 성적에 별로 기대를 안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시험 며칠 앞둔날 1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복도서 마주친 저희 아이한테 손잡으시며 성적표 나오면 갖고와 하셨대요
그래서 공부 좀 열심히 하나.. 싶더니 지금 그 선생님은 다른 학년이신데 자기 성적 모르지 않을까? 하며 다시 좀 풀어지더라구요
근데 시험 3일전쯤에.. ㅇㅇ아 성적표 안 가져와도 된다 왜냐면 내가 직접 구해서 볼꺼거든 캭캭캭 이렇게 문자가 오셨어요
저희 아이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과.. 심지어 졸업생들과도 자주 연락하시며 카톡도 하고 그러시는 선생님이시거든요
그래서 생전 처음으로 기출문제집 사달라.. 참고서 사달라 하더니 평균점수도 오르고 성적도 올랐네요
한번도 영어 100점 맞은적 없는데 영어는 100점이고
역사는 노력보다 점수가 좀 안나왔지만 수학은 30점 가까이 올랐었어요
저는 한번도 얼굴 뵌적도 없는 선생님이시지만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아이가 얼마전 스승의날에도 편지 써서 교무실에 찾아뵀다는데 언제든 궁금한거 있으면 찾아오라는 선생님의 답장까지 받고 시험대비 돌입했어요 ㅎㅎㅎ
지금 성적이 계속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고... 성실함과는 거리가 좀 있는 아이라서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우선 저렇게 공부하는 모습 보니까 흐뭇하기도 하고
그 선생님께도 참 감사한 맘이 듭니다
오랜만에 기분좋은 밤이네요. 82분들도 좋은 밤 보내시길 바래요
IP : 112.145.xxx.18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Commontest
'13.5.26 10:49 PM (175.223.xxx.34)공부는 할때가 있는데 다행이네요 계속 잘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
2. 00
'13.5.26 10:49 PM (223.62.xxx.69)축하드려요. 좋은 샘 만나셨네요.
3. 유리
'13.5.26 11:04 PM (110.14.xxx.70)동기유발 해주시는 선생님이시네요
자녀분께도 선생님께도 박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