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사했습니다.
이사하며 꼬일수 있는 온갖 상황은 한번씩 다 경험하고..
"체험 이사의 현장" 찍으면서
결국 밤 8시 넘어서야 이사짐이 다 들어왔습니다.
정리고 나발이고 아침에 몇숟가락 먹고 나서
하루종일 생수 마신 것 외엔 먹은게 없어서 그런가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저녁먹으러 나가려고 전 집주인으로부터 낮에 받아둔
게이트맨 비밀번호를 테스트해보니 계속 에러가 나는거에요.
몇번씩 숫자 확인했던 번호거든요.
이런 줸장.
저희가 쓰던 도어락은 게이트맨이 아니라서 여긴 뭐 특별한게 있나싶어서
별짓을 다해도 안되는 거에요
결국 AS 전화했죠.
이것저것 계기 작동되는상태 하나씩 시키는대로 체크해보고 나니
상담원 왈,
" 고객님, 계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구요,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하셔서 그런겁니다~"
이런 조카 십팔색 크레파스 개나리 쌍쌍바 같은....
그래서 상담원 시키는대로 키 눌러가며 비번 새로 설정하고
겨우 밥먹으러 나갔다는............
그런 해피엔딩 이야기입니다 ㅠㅠ
이거봐요, 어제 이사 나간 전 집주인!!!!
온 집안 귀신 나오게 드럽게 쓰고 나간거,
전등 커버마다 다 깨부셔놓고 나간거,
벽마다 문짝마다 스티커 도배해놓은거,
9자 장롱을 스티커도 안붙이고 버리고 가서
관리실에서 우리집에 스티커 붙이라고 뛰어오게 만든거,
베란다 창고 절반 넘게 쓰레기 남기고 나간거,
약속한 시간에 짐 안빼고 밍기적거린 거.
게다가 마무리로 엉터리 비밀번호까지...
지금까지 이사다니면서 만나본 사람 중에 당신이 최고 진상이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