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래 시부모 모시고 산 큰며느리가 대접 못 받는건가요?

... 조회수 : 2,839
작성일 : 2013-05-23 23:47:36
저희 엄마 이야기예요.

지금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30년 넘게 시부모 모시고 사셨어요.
그런데 모시고 살 때부터도 고모네, 작은집들 모두 저희 부모님에게 그리 좋게 대하지는 않았어요.
이유는 할머니가 저랑 제 여동생을 키워주지 않았냐는 거였죠.
오히려 양육해준 만큼의 댓가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부모님을 몰아붙이는 모습을 많이 보았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희와 함께 산 건 본인들 재산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거든요.
저희 부모님이 모시지 않았으면 다른 자식들이 함께 부양했어야 하는건데...
저희 집에서 함께 지내면서 본인들도 부양의 의무에서 자유로웠으면서 말이죠.

저희 집만 빼곤 다들 서로 왕래하며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구요.
저야 뭐 친척들이랑 친하지 않아도 크게 아쉬울게 없어서 상관은 없는데요.
여전히 집안 행사가 있을 때면 고모들이나 작은 어머니들, 사촌 언니들이 저희 엄마에게 쌩~하게 굴어서 속상하네요.
얼마전 사촌 결혼식때에도 사촌 언니가 한 테이블에 앉아서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는거예요.
다녀와서 속상해하시는데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서로 왕래가 없으니까 무시하는건지 이유도 잘 모르겠네요.
특히 작은 집들은 예전부터 두 집이 똘똘 뭉쳐서 서로 엄청 친하게 지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도 저희 집에서 제사를 지낼 때면 숙모들끼리 귓속말로 수근 수근대기 일쑤예요.
어처구니 없는 막말을 할 때도 있었구요.
저희 집을 포함해서 친척들 대부분 직업도 좋구 사는 수준도 괜찮은 편이예요. 
겉으로는 우아한 척, 고상한 척 하면서 저렇게들 행동하니 더 가식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구요.

제 성격 같아서는 정말 친척만 아니었으면 한바탕 했을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저희 엄마 성격은 참 인자하고 조용한 편이예요.
그래서 더 만만하게 보고 저렇게들 행동하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IP : 49.1.xxx.2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다보며
    '13.5.23 11:52 PM (175.197.xxx.90)

    그런 싸구려같은 인간들이 있어요.

    그냥 니들끼리 떠드셔, 난 상대 안 한다.

    그리고 가급적 왕래 줄이시고.

  • 2. 게으른농부
    '13.5.24 1:32 AM (220.81.xxx.162)

    콩순이님 의견에 한표~ ^ ^
    시부모건 친정부모건 모신다는 것은
    내맘대로 짜장면 한그릇 먹을 수 없다는 애로가 있거든요.

  • 3. .....
    '13.5.24 3:16 AM (125.187.xxx.212)

    어머,..뭐 그런 개나리십장생같은 경우가 다 있나요??????
    기가 막혀라.....

    혹시 형제들간의 어떤 오해가 있는 건 아닌가요?
    그게 아니라면...
    당하고만 계시지 마세요..ㅜㅜ

    사람 앞에 두고 수군수군이라니..이런 되먹지 못한 천한 것들!

  • 4. ,,,,
    '13.5.24 7:55 AM (211.49.xxx.199)

    제사를 그쪽으로 넘겨줘버리세요 본인도 해봐야 두손두발들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8249 19금) 성욕이 안생겨 고민이에요. 18 고민녀 2013/06/03 8,283
258248 이런 경우도 있나요? 2 심리적으로 2013/06/03 667
258247 지하철 할머니 오지랍들 어떻게 방어할수 있나요? 10 잠도 안오고.. 2013/06/03 3,669
258246 카톡이 공부에 방해가 안되는 경우..설명 좀 해주실래요? 11 ... 2013/06/03 2,884
258245 자퇴 이재용아들 상하이 유학 가네요 13 ... 2013/06/03 15,415
258244 새 전세 계약 시점 도움부탁드려요! 전세초보 2013/06/03 608
258243 식탁상차림 감각은 타고나는건가봐요· 5 감각이상 2013/06/03 2,558
258242 밀어내기 개선 외면 남양유업 '갑의 횡포' 변화 없다 4 샬랄라 2013/06/03 723
258241 빨리 결혼하는게 답 맞습니다.. 85 ㅁㄴㅇ 2013/06/03 35,600
258240 30대 중반 지갑 좀 골라주세요. 루이까또즈? mcm? 4 에구 2013/06/03 2,606
258239 조용필 공연 헬로 갔다왔어요 9 완전 감동 2013/06/03 2,130
258238 진상손님(?)을 대하는 저의자세... 1 슈퍼맨 2013/06/03 1,640
258237 검정콩가루 복용법! 1 2013/06/03 4,620
258236 남편과 아이들 사이 중간 2013/06/03 705
258235 공항철도 중국어 안내가.. 4 심심한동네 2013/06/03 1,124
258234 등심함량 미달로 제조정지된 도니도니돈까스+업체의 공식입장 7 ㅇㅇ 2013/06/03 2,990
258233 바비 에니메이션..방송 하는 곳 있나요?? 7세 맘 2013/06/03 541
258232 노래가사 알려주세요 1 지현맘 2013/06/03 598
258231 땅콩졸임( 급) 2 .... 2013/06/03 1,214
258230 녹용과 성조숙증?? 3 ㅇㅇㅇ 2013/06/03 4,358
258229 코스트코에서 싸게 파는 크림이 뭘까요. 4 스네디 2013/06/03 1,477
258228 손예진이 노래부르는 보험회사 광고... 18 손발 2013/06/03 3,623
258227 50평 집 거실에 18평형 에어컨 놔도 될까요? 3 ㅇㅇ 2013/06/03 6,844
258226 리워드 어플 쓰시는 분 많나요? zoyi 2013/06/03 365
258225 요즘 피부때문에 모처럼 살맛나네요~ 69 달빛창가 2013/06/02 16,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