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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 백일때문에 한소리 들었어요.

..... 조회수 : 4,878
작성일 : 2013-05-23 21:54:40

큰애때는 집에서 차렸어요. 시댁식구들과 친정부모님모시고요.

먼저 결혼한 동서가 차렸길래.

 

둘째때는 힘도 들고..그냥 한정식집 가자했어요.

남편도 그걸 더 좋아했어요.

(집에 누구 초대해서 한상차려라 하는 스타일 아니고 나가먹고 집에서 차나마시자 주의)

 

상의해봤자 집에서 차리라고 계속 그러실게 뻔해서

남편과 상의하에 한정식집에 가자고 이야기 했더니

어머님 아무 말씀 없으시더라고요.

 

백일에 늘 어머님이 떡을 하셨어요.(내가 한다고 하면 화내실 분위기)

이번엔 아무말씀 없길래 내가 해야하나보다..(저 떡도 안좋아해서 큰애껏도 다못먹었어요)

주문하려다가 동서가..그래도 어머님이 떡해오심 어쩌냐..여쭤보라고 하기에

혹시 하실려고 하시느냐.아니라면 내가 조금 할까한다..했다가..한소리 들었어요.

 

한정식집간다기에 떡할 생각없었다.

식당갔다가 다 각자 집으로 가지 니네집에 뭐하러 가냐.

그러게 뭐하러 번거롭게 식당가냐.

집에서 차리면 될것을..

 

네..제가 떡 맞출게요. 하고 대화는 끝났는데

 

결국..왜 미리 상의안했냐..(상의하면 그냥 집에서 하라만 백만번 반복..될게 뻔함)

왜 집에서 하지 나가냐..

니가 힘들면 나랑 동서가 차린다..(이게 말이되나요. 결국 내가 다해야지)

 

동서야 서방님이 요리 고수라서 사실 다 하는 스타일이고

전 남편이 집에 오면 정말..아무것도 안합니다.

장보는거나 식당비용이나 별차이없고요. 남편도 나가먹고 싶어했구요.

 

네..저 상차리기 싫어서 남편이 그러길래 오케이 했습니다.

어머니 저리나오실줄 알았는데 미리 상의 안했구..

한소리 하심 들어드리되 그래도 상차릴 생각은 없었어요.

 

그래도 어머니께 고까운 소리 들으니 마음이 우울은 하네요.

저 착한여자 컴플렉스있어요.

 

당췌 아이 백일잔치의 취지는 무엇인가요?
사실 이것도 하라니까 하는거고 전 아무 생각도 없네요.

 

꾸중들을각오하고 저질렀는데도 우울한데 저좀 격려해주실분 없나요?

(평생 어머니 스타일로 살순 없잖아요. 저 왠만한건 다 네네하는 스타일입니다)

IP : 1.244.xxx.2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3.5.23 10:01 PM (58.226.xxx.146)

    남편 부모님과 함께 하는 일에 남편 의견 따른거고 그게 님도 편한거니까
    시어머니가 뭐라고 한건 듣는 즉시 흘리는 수밖에요.
    시어머니에게 좋은 말 듣겠다고 남편 의견에 반대해서 도움 하나도 못받고 혼자 손님 접대하는게 더 좋다면 지금이라도 그렇게 하시고요.
    다 좋을순 없어요.
    어떤게 내게 더 좋은건가 내 자신이 기준 정해놓고 다른건 버려야지요.
    여기에선 시어머니의 지지나 조용히 님 의견따라 주는걸 버리는게 님에게 이롭겠는데요.

  • 2. 물어보는건 그래요
    '13.5.23 10:02 PM (180.65.xxx.29)

    물어보는건 준비해오라는 말 아닌가요?
    차라리 남편이 엄마 백일떡 혹시 모르니까 준비하지마 우리가 준비 할께 하고 전화 했으면 좋았을텐데
    떡한대 해봐야 얼마 하지도 않고

  • 3. ...
    '13.5.23 10:02 PM (1.244.xxx.23)

    큰애때처럼 상차릴 마음을 당연히 먹고
    어머니 어찌할까요? 하고 여쭙고.
    어머니는 많이 차리지 마라..하시고

    저는 애둘데리고 장보고 밤새 준비해서
    상차리는..그런 결과가 싫었어요.

    큰애때 백일은 사실 애는 누가 안고있고
    전 이게 아버님 생신인지..어머님 생신인지도 모르게 상차리고 다과내고 하다
    정신차리니 끝났고.
    사진한장 찍지도 않고 끝났어요.

  • 4. ...
    '13.5.23 10:03 PM (1.244.xxx.23)

    사실 떡이야기 안하신건 안하신다는 소리라서
    전화도 안드리고 싶었어요.

    저 한소리 들을려고 전화한거 맞아요.

    근데 각오하고 들어도 마음이 무겁긴해요.

    또 비싼한정식 먹을것도 없다고 하실게 뻔하니..

  • 5. 힘내세요.
    '13.5.23 10:08 PM (175.197.xxx.90)

    원글님,
    지금 상황은요,
    시모가 그렇게 고까운 소리해도 현 상황에서 달라질 거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한 귀로 듣고 흘리세요.

    시모의 그런 반응에 원글님 맘이 좀 불편하신 그 맘 알아요.

    근데 이런 '한귀로듣고흘리는거' 연습하다보면 어느 사이엔가 그런 감정 처리에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게 되어요.

    연습하면 감정지수도 높아집니다. 홧팅~!

    사족으로 제 생각엔 님이 둘째 돌 잔치에 대해 처리하신 거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데요.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이건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가 없어요.

  • 6. 가로수
    '13.5.23 10:09 PM (221.148.xxx.199)

    잘하셨어요 착한여자 컴플렉스인거 아시니까 그거 버리려고 노력하세요
    착한여자가 아니라 약한여자 컴플렉스예요
    그리고 칭찬은 받으면 기분이 좋지만 그걸 받으려고 너무 애쓰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거기서 자유로워지면 인생의 많은 부분이 자유롭답니다
    내 생각 내의지가 중요한 것이라 여기고 사세요
    저도 시어머니에게 좌우되는 젊은 시절을 보냈는데 마흔이 넘어 내가 결정하며 살아보니
    그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군요 가구하나 바꿀때도 어머니의 허락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조금만 내맘대로 하고나니 결정권이 나에게 오더군요
    저에게 내 인생이란 내 스스로 결정하며 살 수 있었던 시기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해요
    아이 백일차리는 문제를 시어머니에게 한소리 들었다고 그걸 우울해하지 마세요
    세상엔 좀 더 크고 많은 문제가 있어요

  • 7. ㅇㅇ
    '13.5.23 10:11 PM (203.152.xxx.172)

    아휴
    애기 백일이면 그 애기 낳은 애기엄마는 아이 낳은지 백일밖에 안되는 몸이라는 생각은
    당최 아무도 안하나봐요;;;;;;;;;;;;;;;;;;;;;;;;;
    진짜 짜증남..
    백일은 무슨 백일요 그냥 안한다고 해버리시지
    영아사망율이 높던 시절이나 백일이고 돌이지 요즘같은 때에 다 소용없는짓..

  • 8. ...
    '13.5.23 10:12 PM (1.244.xxx.23)

    그쵸?

    애 백일잔치 그까짓거 일주일지나면 다 잊어버릴 일들인데..
    그날까지 좀 마음 무겁다가
    당일날 먹을거없다 소리듣고 상처좀 받고
    끝내야죠뭐.

    이런때아님 저도 언제 한정식 먹어보나요....

    근데 백일잔치 왜하는겁니까요?

  • 9.
    '13.5.23 10:23 PM (116.37.xxx.135)

    애 둘 데리고.. 그것도 낳은지 백일돼서 무슨 상을 차려요
    밖에 나가서 먹는 것도 솔직히 애 챙길거 생각하면 부담스럽죠

  • 10.
    '13.5.23 10:32 PM (122.34.xxx.33)

    백일도 잔치를 하나요 저두 16개월 아기키우는데 전 돌도 간단히 식사밖서 했는디~ 애엄마 몸이 백일이면 아직도 두부같은디 무슨 잔치를하라고ㅜㅜ

  • 11. ..
    '13.5.23 10:38 PM (203.226.xxx.91)

    그러게 뭐하러 돌도 아닌 백일까지 잔치한다고 덤비는지...

  • 12. ..이래서
    '13.5.23 10:54 PM (110.14.xxx.164)

    다 귀찮아서 돌 백일 안했어요
    전국에 사는 시가 부모님 형제 모으기도 어렵고 귀찮고... 다 자고가야 하고 뒷말 나올게 뻔한 사람들이고
    그냥 아이랑 우리 부부만 오붓하게 밥 먹었죠

  • 13. ???
    '13.5.23 10:57 PM (59.10.xxx.139)

    백일때 케익하나 사서 집에서 애랑 셋이 사진한장 찍고 끝났는데,..몇년전이네요
    요즘은 돌잔치도 간단히 하는데 뭔 둘째 백일에 모여서 외식에 떡까지 ...

  • 14. 나거티브
    '13.5.23 10:58 PM (110.70.xxx.2)

    일단 시어머니에게 칭찬 받거나, 인정 받고 싶다는 감정을 버리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런 거 받아봤자 아무짝에도 못써요. 그냥 상식선에서 취향껏 살기에도 피곤하지 않나요?

  • 15. ..
    '13.5.23 11:10 PM (1.224.xxx.236)

    한국사람들은 참 별거 아닌걸로
    감정 상하죠
    백일도 일종의 파티인데
    그냥 기쁘게 축하해주고 먹고
    그러면 안되나요?

  • 16. ...
    '13.5.23 11:15 PM (1.244.xxx.23)

    그러게요.

    근데 그나마 아예안한다고 하면 남편까지 저를 돌아이로 볼 분위기라서...

    제가 할수있는 선에선 저도 시부모님께 잘해드리고 싶은데..
    할수있는 선이라는게 참 애매해서 문제네요.

  • 17. ...
    '13.5.23 11:35 PM (211.234.xxx.109)

    그냥 내 아이 잔치 내가 주관하지 왜 부모들의 말에 휘둘려야하는지...
    백일이 아기 백일도 있지만 산모 산후조리 끝의 의미도 있다네요.
    그냥 착한 여자 콤플렉스 이참에 고치세요
    이제 원글님과 남편의 가정입니다

  • 18. 강...
    '13.5.23 11:43 PM (175.126.xxx.15)

    백일이 아기 백일도 있지만 산모 산후조리 끝의 의미도 있다네요.222222
    돌도 밖에서 하는 마당에 백일을 집에서......
    산모가 힘들죠 게다가 큰아이도 있는데.....
    어머님은 이제 가족이 아닌 친인척이에요.
    님 가정에서 형편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죠.

  • 19. .......
    '13.5.23 11:43 PM (222.112.xxx.131)

    백일상 그런건 다 님네 가정에서 정해야 할일이지

    일일이 간섭받을 일이 아녜요.

    그냥 남편이 그러자 했다고 그러세요.

  • 20. 돌돌엄마
    '13.5.23 11:43 PM (112.153.xxx.60)

    저도 82에서 배운 건데요, 몸 편하려면 마음 편한 건 포기하라고..
    시어머니가 뭐라하든 걍 흘리시어요. 어차피 좋은 말 듣기 힘들잖아요.

  • 21. ...
    '13.5.23 11:54 PM (1.244.xxx.23)

    네..맞아요.

    저 몸편하고자 마음편한거 포기했어요. 스스로.

  • 22. ...
    '13.5.24 12:00 AM (108.14.xxx.38)

    원글님은 시어머니가 밖에서 식사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거나 적어도 싫은 내색을 안했으면 좋겠고
    시어머니는 원글님이 집에서 백일잔치를 했으면 좋겠고
    서로가 타인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기분 상해 하고 있는 거에요.
    누구 잘못도 아니고 굳이 잘못이라면 타인이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어리석은 속앓이를 하고 있는 거죠.

  • 23. 라임향기
    '13.5.24 8:20 AM (114.204.xxx.217)

    착한여자 컴프렉스든 약한여지 컴프렉스든
    그딴거 개나 줘 버리세요!
    저 두아이의 백일 돐, 시엄니 뜻대로
    다 집에서 했는데요,
    생각해보면 그 딴거 물어 볼 필요도 없이
    그냥 통보하면 끝인데,
    왜 시엄니 의견에 휘둘렸는지
    그 바보스러웠음에 진저리나고 후회막급입니다.

    원글님의 독립된 가정사이니
    주체적으로 하시고 자유스러워 지세요.
    노인네들의 투정.. 반응하지 마시고
    한쪽귀로 듣고 흘리는 내공 쌓으셔야
    그 분들도 그런갑다 하며 순응하십니다.
    어른들께도 섭섭해 하시더라도
    젊은 세대에게 순응하며 적응하는 계기와 기회를 드려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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