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5221713401&code=...
갑론을박이라... 뭘 갑론을박씩이나 가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당연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죠. 물론 "표현의 자유" 어쩌고 하는 얘기는 꺼지라고 하고요.
"걔네들 그나마 거기에 모아둬야지 거기 없애면 다른 데로 퍼져서 성가시게 된다."
"이게 선례로 남아버리면 다른 사이트에 적용되어 악용될 수도 있다." 등등...
하지만 저는 "일단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얘네의 해악은 단기적인 조치에 대한 고려 없이 장기적인 안목만 들이밀 상황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위험한 수준이에요. 이제는 "자기들끼리 모여서 낄낄거리는" 수준이 아니라고요.
병신 괴물이 일베를 하는 게 아니라 일베가 멀쩡한 인간을 먹고 병신 괴물을 생산해 내는 단계입니다.
장기적인 교육과 의식 개선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분들도 계신데 물론 그 말도 맞아요. 아니 당연한 거죠.
그런데 말이죠. 지금까지 얘네를 그냥 두었기에 여기까지 온 것이겠습니다만, 이 상황에서 얘네를 그냥 두고
올바른 교육만으로 언제쯤 되어서야 그걸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얘네들이 가만히 있어요?
원래 집단으로 뭉쳐있을 수록 무식하고 용감해지는 법인데 얘네는 그게 극대화된 애들입니다.
얘네들이 지금 이러는 건 단순히 집단이기 때문이에요. 지들끼리 모여서 토닥거리면서 자위하면서 그렇게 커가는 거예요.
이번에 알았죠. "팩트"라는 말을 앞세우며 배설하다가 강하게 나가면 글을 지우고 사과하고 지들끼리 나 어떡하냐고
징징거리는 걸 보면서 "얘네는 뭉쳐 있지 못하게 하면 그냥 별개의 찌질이들일 뿐이겠구나."
장기적인 교육과 의식개선에 더해서 당장은 그걸 깨부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깨부수고 까부수고 또 생기면 또 까부수고... 힘들지만 해야죠.
이 선례가 다른 사이트 다른 네티즌들에게 그대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안해본 건 아닌데,
얘네들은 그걸 다른 곳에 적용하기에도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이미 저만치 가 있는 애들이라 글쎄요...
다른 곳에서 본 댓글 중에 "쓰레기를 한데 모아뒀기에 다른 곳이 쾌적해진다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모아둔 쓰레기에서 나오는 침출수로 지하수 전체가 오염되고 있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라는 말이 있었어요.
지금은 쓰레기장이 저 멀리 있어서 내가 사는 집에는 냄새도 안 나고 좋겠죠.
하지만 그걸 아무런 대책 없이 그대로 두면 이제 이 땅에는 아무런 작물도 나지 않게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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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과 정치인들이 유념해야 할 문제는,
민주주의에서는 그 누구도 시민들을 도덕적으로 압박할 특권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 최장집 [논쟁으로서의 민주주의] (후마니타스), 최재천 의원 트윗으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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