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이먹어가나봐요..
사람들이 이뻐보여요..
예전에는 눈에 띄이게 꾸미고 좋은 옷 입고 그런 사람만 이쁘다고 느끼고
나머지는 죄다 못생겼다.. 이랬는데요..
애도 낳아서 길러보고 살아서 그런걸까요?
눈이 동그랗게 커서 이쁘네..
코가 오똑하네..
보들보들 찹쌀떡같은 엉덩이가 이쁘네..
이런 건 애 낳기전부터 알던 거라 별 놀라움이 없었는데요..
아이의 자그마한 어깨도 이쁘고,
폈다 접혔다하는 팔꿈치도 이쁘고..
발가락도 이쁘다는 느낌이 제게는 충격이었어요..
요즘은 배나온 아저씨도 잘생겼다..
저 할아버지도 선이 멋지네..
저 할머니도 참 이쁘네..
뚱뚱한 아줌마도 아이고 곱다..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쁜 구석이 눈에 들어와요..
이상해요..
세상에 모든 피조물이 이렇게 이쁘구나..
왜 전에는 몰라봤지?
나이가 마흔 목전이라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