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친구들을 만나면 많이 힘들었어요.
정말 친한 친구들인데도 약속을 정해도 제가 먼저 정하게 되고, 뭘할지 하는것도 좀 수동적인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제가 한번 친해지면 그냥 쭉 가는 스타일이라...그냥 그러려니 생각하고 지내왔는데요.
그 친구들을 지금도 만나면 그래요.
안친해서가 아니라 어떤 사람과의 만남에서도 좀 수동적인 스타일들이에요.
이를테면 이제 서로 나이도 먹고, 결혼하고 애낳고 만나기 힘드니 회비 모아서 만나자...라는 말이 나오면요...
제가 정할때 까지 기다려요.
누구 한명 먼저 나서서 구체적인걸 상담하질 않네요.
늘 제가 하려니 생각하구요.
근데 저도 대학에 가고, 사회생활을 하며 좀 적극적인 친구들을 만나다보니 참 편하더라구요.
알아서 의견 조율하고, 뭐든 서로 결정도 빠르고...
중고등학교때 친구들이 다들 좀 수동적인 친구들이다 보니 만나는것도 제가 나서지 않으면 함흥차사에요.
그 친구들이 만나기 싫어서 그런건 아니에요. 생각해보면 성격이더라구요...
근데 갈수록 전 이런부분들이 좀 지치고, 힘들어요.
중고등학교때 친구 평생 간다는데...아닌건가요?
전 알아서 좀 해주는 사람이 갈수록 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