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 특별히 이번 특강을 개설하기로 마음먹은 동기가 있습니까?
박성민 : 최근 한국의 정치 현실을 보면서 느낀 강한 위기감 때문이죠.
박성민 : 최근 한국의 정치 현실을 보면서 느낀 강한 위기감 때문이죠.
요즘 시간 날 때마다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나서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12·12 쿠데타를 숙고하곤 합니다.
절대 권력이 사라진 직후, 일군의 군인들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권력을 장악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왜 아무도 그것을 막지 못했을까요?
이런 고민은 최근의 정치 현실을 보면 더욱더 깊어집니다. 만약에 지금 어떤 세력이 쿠데타를 도모한다면,
과연 대한민국에 그것을 막아낼 수 있는 집단이 있을까요? 여의도에 300명의 국회의원이 있지만 그들 중 몇 명이
목숨을 걸고 쿠데타를 막는 데 나설까요? 사실상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관료들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또 어떻게 처신할까요?
요즘 한국 현대사의 역사적 순간을 리뷰하고 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래요. 정치인과 정당이 할 일을 안 하고
무능하면 '설마' 하는 일들이 꼭 벌어졌어요.
며칠 전 중앙일보의 남윤호 논설위원이 '해묵은 계엄법의 그늘을 걷어내자'는 칼럼을 썼는데 아주 적절한 지적이었습니다.
정치인이 할 일이 그런 거죠. 보통 사람은 꿈에도 생각 못하는 위험을 찾아서 미리 대비하는 일이요.
정치는 '만에 하나'가 내일 일어날 것처럼 다뤄야 돼요. -기사일부 발췌 ]
덧붙여 묻고 싶습니다.
"지금 쿠데타 나면 저항할 국민은 몇이나 될까요?"
[남윤호] '해묵은 계엄법의 그늘을 걷어내자' -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1377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