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글 올려주신 거 링크 따라가서 읽고 잠이 안오네요.
전에 어떤 여자를 알고 지내던 때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 데리고 사회생활하느라 고생한다 안쓰러워 일을 도와주다가 일관계로 점점 더 엮이면서 실체를 알게 되었죠.
유기방임형 학대랄까요. 어린아이들을 밥도 주지 않고 밥늦게까지 돌아다니거나, 늦은 밤 술자리까지 끌고 다니다가 '잊고' 술집에 두고 오기도 하는... 제 아이들이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지만 아이들 함께 놀게한다는 구실로 유부남에게 접근하고, 무임아이돌보미로 부려먹던 지인이 결혼할 것 같자 비열하게 방해... 그 여자도 아이들 돌보는 일이 직업이었는데, 그게 더 구역질이 났었지요. 그 실체를 깨닫고 몇달간 확 뒤집고 나왔습니다.
그 여자 지금도 잘살겁니다. 본인들에게 이익을 주기 때문에 이런저런 상황을 다 알면서도 우쭈쭈 추겨세우고 감싸던 인간들이 한둘이 아니었니까요. 초등학교도 안다니던 그 아이들은 잘 커가고 있을지......
남보기 자랑할만한 자식이 아니라고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겨우 살아난 자식을 찾아 병원 한번 안오는 어떤 부모 덕에 몇시간을 동동거리며 간병해줄 사람을 찾다가 조금 늦게 퇴근한 날입니다.
제가 사회복지사거든요... 그런데 저런 부모들 신고할 데가 없어요. 아무데도 없답니다.
자주 퇴근이 늦는 엄마를 기다리다가 저녁도 먹는 둥 마는 둥 지친 제 아이 하나 건사하는 것도 벅찬 하루하루,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향이 사건 글 읽고 잠이 안오네요.
나거티브 조회수 : 2,468
작성일 : 2013-05-22 00:35:09
IP : 221.160.xxx.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나거티브
'13.5.22 12:36 AM (221.160.xxx.51)다 접고 내 아이에게나 잘하고 사는 것이 답인가... 답답합니다.
2.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13.5.22 12:38 AM (175.197.xxx.90)힘내세요, 토닥토닥
3. 아휴
'13.5.22 12:41 AM (210.106.xxx.193)슬픈 밤이네요
자격이 없는 사람들은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T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가 자주 생각납니다. 거기서는 마음대로 생식하고 아이를 낳을 수 없죠
그렇게 통제되고 조종되는 사회가
지금보다는 차라리 낫지 않나
그런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입니다
가여운 아이들이 너무 많네요...4. ..
'13.5.22 1:56 AM (220.86.xxx.175)많이 힘드시겠어요..
원글님의 의지에 용기를 드리고 싶어요..
사회의 빛같은 존재시네요..
내자식에 소홀하시지 않았음하지만
가여운 남의 자식에 대한 관심...감사드립니다.
아....힘내세요.!!5. 지향이
'13.5.22 6:19 AM (98.248.xxx.95)생모가 올린 글이라네요.
http://m.pann.nate.com/talk/pann/318372733?currMenu=today&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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