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방송한 세바퀴를 보게됐어요.
혼자서 봤습니다.
내용이 괜찮더라구요.
항상 푼수처럼 밝은 유채영이 사기당한 얘기며
딱부러질거같은 현미씨도 당했고
순진한 운동선수 두 사람도 크게 당한 얘기가 나왔잖아요.
박종팔 전 권투선수가 90억을 잃고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준 천사같은 재혼한 아내도 출연하고 그 아내가
당신은 참피언이야 어깨 쫙 펴고 살라고 빚도 다 갚아주고...
암튼 저는 참 재미나게 봤습니다.
저도 돈을 좀 잘 빌려주는 편이라
명심하면서 열심히 봤습니다.
그리고 남편한테 다운을 받아서 줬어요.
낮에 가게에서 심심할때 보라고.
오늘 저녁밥상에서
박종팔씨 부인얘기를 하면서 너무너무 좋은여자다 천사다 지혜롭다
세상에 저런여자가 있을수있냐 온갖 찬사를 다 하더라구요.
저도 다 인정했고요.
제가 먼저보고 잠깐 얘기해주고 usb를 줬습니다.
정말 대단한 여자더라..좋은말 제가 먼저했지요.
근데 오늘저녁 남편이 밥상머리에서 하는 얘기가 점점 다른쪽으로
흐르는데 제법 기분이 나빠서 제가 먼저 일어났어요.
그 여자랑 비교질도 들어가고
사기얘기에 저의 돈거래 얘기도 들어가고...
기분이 좀 나쁘길래 먼저먹고 일어났더니
남편도 기분이 나쁜지 말도 안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네요.
제가요.. 사실 이 프로 구워줄때
이럴거라 예상을 했었어요. ㅠㅠ
틀림없이 보고나면 남편이 나를 살짝 갈궈줄거다 생각하면서도
어리석게 주고말았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