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일본 애니메이션 보고 노래듣고 하는 정도인걸로만 알았어요.
우연히 아이의 카톡을 보게 되었는데
(스맛폰 해줄때 조건이 비밀번호 걸지 못하게 했고
엄마가 언제든지 카톡 내용 확인 하겠다고 했고 아이가 동의하고 스맛폰 해줬어요.)
온통 서코(서울코믹월드)에 관한 내용과 코스프레에 대한 얘기...
그리고 과한 수준의 코스프레 의상비에 대한 얘기가 있었어요.
아이가 할머니나 친척들에게 용돈을 종종 받기도 하고
제가 매월 용돈을 주는데 별로 사용하지 않고 늘 저축을 하는 편이라
통장에 꽤 많은 돈이 있어요.
(중학생이 되면서 학교에서 개인통장을 만들어 주더군요)
제가 지금 좀 많이 혼란스러워서 정리가 좀 안되는데..
아이가 왜 그런 코스프레를 하고 싶어할까요?
아이가 왜 저에겐 코스프레에 대한 얘기를 전혀 하지 않은 걸까요?
평소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고 많은 얘기를 들어준다고 생각했는데
제게는 왜 숨긴걸까요?
저의 편견일수도 있지만 아이는 왜 그런 의미없어보이는 일에
그동안 저축했던 돈을 과감하게 쓸 생각을 했을까요?
제가 아이에게 카톡을 본 얘기를 해도 될까요?
제가 카톡 확인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본적은 없어요.
그만큼 저는 제아이를 믿고 있었고 그동안은 그런 믿음이 깨져 본적이 없었어요.
전 지금 제아이가 이해가 안되고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중간고사... 정말 많이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와서
많이 당황스럽고 학교 생활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하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온통 다른데 관심이 가있어 시험이 안중에 없었나 싶고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제가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