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본 애니메이션 코스프레 하고 싶어하는 아이..

어떡할까요? 조회수 : 2,003
작성일 : 2013-05-20 02:52:09

가끔 일본 애니메이션 보고 노래듣고 하는 정도인걸로만 알았어요.

우연히 아이의 카톡을 보게 되었는데

(스맛폰 해줄때 조건이 비밀번호 걸지 못하게 했고

엄마가 언제든지 카톡 내용 확인 하겠다고 했고 아이가 동의하고 스맛폰 해줬어요.)

온통 서코(서울코믹월드)에 관한 내용과 코스프레에 대한 얘기...

그리고 과한 수준의 코스프레 의상비에 대한 얘기가 있었어요.

아이가 할머니나 친척들에게 용돈을 종종 받기도 하고

제가 매월 용돈을 주는데 별로 사용하지 않고 늘 저축을 하는 편이라

통장에 꽤 많은 돈이 있어요.

(중학생이 되면서 학교에서 개인통장을 만들어 주더군요)

 

제가 지금 좀 많이 혼란스러워서 정리가 좀 안되는데..

아이가 왜 그런 코스프레를 하고 싶어할까요?

아이가 왜 저에겐 코스프레에 대한 얘기를 전혀 하지 않은 걸까요?

평소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고 많은 얘기를 들어준다고 생각했는데

제게는 왜 숨긴걸까요?

저의 편견일수도 있지만 아이는 왜 그런 의미없어보이는 일에

그동안 저축했던 돈을 과감하게 쓸 생각을 했을까요?

제가 아이에게 카톡을 본 얘기를 해도 될까요?

제가 카톡 확인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본적은 없어요.

그만큼 저는 제아이를 믿고 있었고 그동안은 그런 믿음이 깨져 본적이 없었어요.

전 지금 제아이가 이해가 안되고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중간고사... 정말 많이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와서

많이 당황스럽고 학교 생활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하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온통 다른데 관심이 가있어 시험이 안중에 없었나 싶고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제가 어떡해야 할까요?

IP : 183.102.xxx.19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20 5:04 AM (121.134.xxx.141)

    엄마들이 수십만원짜리 냄비나 찻잔을 살 때
    아이들은 왜 그런데다가 돈을 쓰지? 하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 속 캐릭터처럼 꾸미고 남들 칭찬받으며 사진 찍는 거 아이에게는 매우 기분 좋은 일일 수도 있잖아요.^^
    아이의 취미 생활은 인정해주시되
    거기에 드는 비용 상한선 정해주시고
    성적 얼마 이하면 활동 중단하는 제한도 두어보심이 어떨까요?

  • 2. 어떡할까요?
    '13.5.20 7:15 AM (183.102.xxx.197)

    오타쿠.. 라는 말 정확하게 무슨 뜻으로 사용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같은반에 일본 애니 보는 친구가 있는데
    다른 아이들이 그걸 치졸하게 이용한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 말싸움을 하다가 말빨이 딸린다거나
    그 친구에게 졌다는 느낌을 받을때 "시끄러 오타쿠 ㅅㄲ야."라고 한다고...
    그래서 저희 아이는 일본애니 보는거 다른 친구들에겐 얘기 안한대요.
    넷상으로 카페 가입해서 그곳 친구들과만 채팅하거나 카톡하는 정도..
    평소 자기 주장이 강하거나 남앞에 나서는걸 좋아하거나
    그랬던 아이가 아니라서 더욱 당황스럽고
    내가 알았던 내 아이가 맞나 싶고...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 3. 인나장
    '13.5.20 7:29 AM (123.228.xxx.101)

    조카가 한참 그쪽에 관심잇어해서 지방인데두 서울로 와서 행사참여하고 해서 언니가 진짜 걱정햇엇는데,그것도 한창때가 잇나바요.수험생인 지금은 공부에만 신경써요.크게 걱정 안해도될꺼같아요.

  • 4.
    '13.5.20 7:34 AM (112.154.xxx.38)

    유별나게 나쁘거나, 이상한 것은 아닌데, 조금 과하게 걱정하시는 듯 해요.
    '그럴 엄마인 것을 아니까', 아이가 얘기 하지 않은 것이겠죠..
    고학력 전문직 중에서도 일부 서코 다니고, 동인지 만드는 사람도 있어요..
    비율로 보자면 일반대중 중에서의 비율보다 작을 지 클 지 모르겠지만요.
    그냥 취미 생활이죠.
    아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일 테고..
    취미생활이 학업을 방해하지 않는 정도에서 조절하시는 게 필요할 듯 해요.

    그리고 굳이 코스프레를 하겠다면,
    과하게 야한 의상은 자제하도록 하는 게 좋겠네요..

  • 5. 청소년기
    '13.5.20 8:10 AM (121.166.xxx.111)

    접어들면 또래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어른들 말보다 친구들 말을 더 믿는 시기라고 해요.
    이런 청소년 심리를 잘 이용해서 돈버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또래문화 경험은 하는 게 좋지요. 커서 추억기리가 되기도 하고 대화 주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10년 전부터 강남 시민의숲과 양재천에서 코스프레 하는 애들을 자주 보고 있어요.
    일본 애니매이션 캐릭터가 많아서 첨엔 속상했지만 요즘 애들 문화인가보다 하고 이해했어요.
    같이 어울려서 사진찌고 노는 데 의미를 두는 것 같았어요.
    자꾸 보니까 50대인 나두 같이 껴서 놀고 싶더라구요.
    애들따라 나온 학부형들도 있고 애들 사진을 찍으러 온 50대이상 남자들도 있을 때 있어요.

  • 6. ...
    '13.5.20 8:21 AM (180.64.xxx.47)

    크게 나쁘지 않아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양지로 끌어내주세요.
    중학교때 하고 마는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음지로 가두면 진짜 오타쿠 됩니다.

  • 7. ....
    '13.5.20 8:38 AM (115.126.xxx.100)

    공교롭게도 어제 딸아이와 무언의 가족 예고를 보다가 그 이야기를 했어요.
    저희 아이도 일본애니 좋아하고 블로그,카페,트위터 활동하고 있는데
    코스프레는 엄두를 안내고 있긴 해요.
    암튼 무언의 가족 이야기하면서 저런 가족이 정말 많을까 하고 물었는데
    주변에 일본애니 활동에 대해 부모님이 전혀 이해를 못해주셔서
    저런 가족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정말 많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아이가 왜 말을 안했을까요?
    엄마가 이해해주지 못하고 반대만 할거란 생각이 드니까 그랬겠죠.
    지금 원글님 반응 또한 그것과 같구요.
    너무 심하게 빠지는 경우 우려하셔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이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버리세요.
    엄마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더 음지로 숨어들고 몰래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 아는 엄마는 아이가 코스프레할 때 차로 데려다주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그랫어요.
    지금 그 아이는 고3이고 학교에서 전교1등 하고 전혀 문제 없어요.
    엄마가 지원해주고 과하지 않도록 조언해주고 같이 즐겨주기 때문인거 같아요.
    저도 아이와 그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 나누고 있구요.
    엄마가 인정해주고 긍정적으로 바라봐주면 엇나가지 않습니다.
    너무 과하게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거니까 같이 즐겨주세요.

  • 8. 제 아이가
    '13.5.20 9:13 AM (211.253.xxx.18)

    한때 열심히 서코에 쫓아다녔어요.
    새벽5시에 출발하여..ㅎㅎ
    의상,가발,도구,심지어는 120센티가량의 장검까정..ㅎㅎ
    아이방은 온통 만화책에 브로마이드에..

    중학교 3년동안 그리 열심히 다니더니
    고등학교 올라가니까 심드렁해요
    이번주인지 또 서코를 하는데 제아이는 안가는데
    친구가 간다고 어제 장검을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전철역에서 빌려주고 오더군요.
    저도 막~ 권하지는 않았지만 말리지도 않았어요.
    화장품 싸서 가는 아이 배웅하고 뭐 사왔는지 같이 구경하고..
    단지 너무 과한 의상비는 한번씩 나무라기도 했구요.
    하나둘 팔기 시작하면서 관심을 줄이더라구요.

    어젠 친구얘길 하는데 친구엄마가 코스프레 의상을
    가위로 모두 잘라버리고 도구도 모두 부서버리고 책도 찢어버렸대요.
    그엄마가 너무너무 심해서 아이가 많이 반항하나봐요.

    나쁜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시구요~~~
    전 오히려 좋아보이던걸요.
    무언가 막 도전해 보고 참여해 보고 활동하는 모습이 이쁘잖아요.
    거기 다니는 애들 나쁜애들 아니에요.
    제아이친구들도 하나 같이 이쁘고 착해요^^

  • 9. 코스프레 경험자
    '13.5.20 9:18 AM (221.141.xxx.115)

    다 한 때니까 걱정마세요.
    코스프레 활동도 좋은 추억이 됩니다.

  • 10. 학부모
    '13.5.20 9:28 AM (112.154.xxx.233)

    한때 미쳐있더니 지금은 공부만 합니다

  • 11. ㅇㄱㅇ
    '13.5.20 9:31 AM (117.111.xxx.179)

    저...저도 얼굴만 가리면ㅋ 하고 싶다눈...

    -38세 아줌마-

  • 12. ㅇㅇ
    '13.5.20 9:38 AM (175.120.xxx.35)

    그런데 '한 번 하게 되면' 앞으로 몇 년간 거기에 빠져 있을 확률이 100%입니다. 각오하세요.

  • 13. 그냥 두세요..
    '13.5.20 9:48 AM (221.149.xxx.141)

    저도 중학교 1~2 학년때 서코 무지하게 쫒아다던 딸아이 엄마 입니다..
    그것도 한때 더군요..
    저희 아이는 코스프레는 안하고 가서 별의별 캐릭터 들어있는 잡다한 물품들이랑..
    만화책 사들여서..( 한번가면 10만원 이상 쓰고 오더라구요..)
    저 혼자서 속끓였었는데...
    2학년 중반쯤 되니 안가더라구요..시들하다고...

    그때 사들인 물건들은 또 아이들에게 팔기도하고...ㅎㅎ

    지금은 대학교 1학년인데..
    일본 애니 보느라고 그 돌안 일어공부 많이해서..
    제법 합니다..

  • 14. dm..
    '13.5.20 1:45 PM (119.64.xxx.12)

    혹시 얘기 많이해도 이해는 안해주시는 스타일 아니신가요? 반응을 보니... 얘기 안해서 속상한거보다
    그런걸 왜하나 그러니까 성적이 이런가... 를 더 고민하시는 거 같아서요. 그러면 저라도 얘기 안할거 같아요.
    저도 십년도 더 전에 고등학생 시절에 코스프레 했었어요. 저는 옷을 산건 아니고 재봉틀을 사고 동대문에서
    천 끊어와서 직접 만들었었네요. 중학생때 1년 외엔 학원 다녀본 적 없고 과외는 한번도 해본적 없고 근데도
    부모님은 그런거 강요도 한번 안하셨어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코스프레하는걸 말씀드렸고 만화책도 수백권
    사들여서 지금도 책장에 가득해요. 그런데도 부모님도 별 말 없으셨고요. 그러고보니 저 윗분 말씀처럼
    연예인 팬질은 한 적 없네요.
    코스프레 한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그림그리는걸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만화를 보게됐고 그런거
    보면 따라하고 싶은것도 있잖아요. 게다가 한국이라는 사회가 튀는걸 막고 같은걸 강조하다보니 자유로움을
    느끼고 풀 수 있는 곳이 그런 방향밖에 없었어요. 만화속 주인공이 예쁘니까 따라하는거예요. 아무거나 입는게
    아니라 그 중에 예쁘다고 생각하는 걸 입어요. 그냥 평소에 예쁜옷 입듯이요.
    고2,3때 그러고 다녔으니 부모님 속 엄청 썩인거죠. 근데 혼자 공부해서 서울안에 있는 대학교 잘 들어갔고요.
    넓은 마음으로 봐주세요. 그냥 흥미 있는 척 하면서 말 걸어보세요. 카톡에 그런내용 봤다. 인터넷에서 코스프레
    사진만 봤었는데 딸이 그런거 한다니 신기했다. 엄마도 옷이나 사진같은거 보여줘~ 이정도 얘기 하시다가
    하는건 좋은데 너무 야한 옷은 안입었으면 좋겠다.(코스프레 의상중에 야한게 많아요;)이런 얘기 해주세요.
    그리고 사실 성적은요... 차라리 돈주고 사면 시간 별로 안들어요. 문제는 저처럼 만들기 시작하면 또 재봉
    쪽으로 빠질수도 있어요;;; 고등학생때 평상복도 만들어 입고 다녔었어요ㅎㅎ
    결국 저는 목동에 있는 인문계고 나와서 서울에 있는 대학 사회대 전공해놓고 지금은 일러스트로 먹고사네요..
    친구중 하나는 심리치료 미술하고, 하나는 자동차 디자인, 또 한명은 일본가서 도예하고 한명은 쥬얼리 디자이너해요.
    그쪽 계열 애들이 미술관련해서도 관심갖는 경우 많으니까 잘 살펴보시고 그런 재능이 없어보이면 그냥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는 쪽으로 이끌어주시면 될거 같아요. 경험담이라 댓글이 길어졌네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115 바나나우유 쉐이크 얼리면 될까요? 봄나리 2013/07/06 670
271114 고3 ebs교재 지금은 뭘 풀 시기인가요? 2 고3 2013/07/06 1,155
271113 이이제이, 국민 TV, 뉴스타파.. 어디에 후원하죠? 4 서민 2013/07/06 1,319
271112 새한마리를 길에서 주워 왔는데 7 .. 2013/07/06 1,210
271111 34인데 이제 노화가 얼굴로 느껴지네요. ㅜㅜ 12 ㅠㅠ 2013/07/06 4,288
271110 한국판 ‘O. J. 심슨’ 꿈꾼 ‘만삭 아내 살해’ 닥터 백 8 샬랄라 2013/07/06 3,649
271109 속초에서 외지인 살기 좋은 곳이 있나요? 1 상담 2013/07/06 4,539
271108 무료로 법률 상담 해본적있으신가요? 3 무료 2013/07/06 661
271107 나꼼수가 제기했던 박근혜 1억대 굿판 사실로 3 일억 굿판 2013/07/06 2,761
271106 우체국 택배 가격요 3 정확히궁금해.. 2013/07/06 1,367
271105 돌잔치 축의금 얼마가 적당한가요?지금가는데T.T 8 햇살가득 2013/07/06 3,095
271104 사이판 여행 도움 절실해요...조언부탁드려요 3 ^^ 2013/07/06 879
271103 지금이라도 설탕을 더 넣을까요? 1 메실엑기스 2013/07/06 1,031
271102 작년에 이마트에서 팔았던 안경테 쓰시는 분 계신가요? 혹시 2013/07/06 1,013
271101 마세코 김수현등장 1 궁금 2013/07/06 1,314
271100 모태 신앙으로 교회다니다가 성당으로 옮겼는데 4 .... 2013/07/06 2,136
271099 신수지양 시구장면을 계속 돌려보고 있어요. (동영상 없음^^) 4 그냥 2013/07/06 1,899
271098 기성용 결혼하자마자 7 2013/07/06 5,803
271097 공항리무진 타고 이대후문에서 인천공항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4 지방학생 2013/07/06 2,872
271096 천연 항암치료제 B17 3 2013/07/06 7,560
271095 낚시글에 대해.. 깐따라삐야 2013/07/06 498
271094 옷보다 향수 8 레기나 2013/07/06 2,291
271093 정수기 명의변경에 대해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정수기 2013/07/06 1,646
271092 국정원이 부인하는 '좌익효수' 미스터리 1 샬랄라 2013/07/06 1,055
271091 꽃보다 할배 어디서 하나요? 1 ,,, 2013/07/06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