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옆집아이가 우리아이 상대를 안해줄때.

옆집아이. 조회수 : 4,141
작성일 : 2013-05-19 01:56:34

저희 아이 6살남아. 옆집 형아 7살 남아 입니다.
평소에, 유치원 다녀오면, 자기집 보다 우리집 먼저 들어와서 놀다 갑니다.
두집다 아이 둘씩 같은 나이는 아니지만 비슷한 또래라서,
아이들때문에 자주 왕래 하면서 문열어 놓고 살다 싶이 합니다.
저희는 이사온지 얼마 안되었고, 대문을 같이 쓰는 한집에 2세대가 같이 사는 구조입니다.
그 집이 주인집이고요.
저희 아이는 그 집 형아만 바라보고 삽니다. 친구가 아직 없고요. 친구 만들어주기가 참 힘드네요.
6살 아이가 참 없어요.. ㅠㅡ.

암튼 우리아이가 놀아줄 친구가 참 절실해서, 그 형아만 유치원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형아 소리만 나면 맨발로 집 밖을 뛰쳐 나갑니다.


저녁 먹기 전까지 우리집에서 자주 놀고, 저녁식사 후에도 우리집에서 제가도 놀아주고,
아빠가도 놀아주고,, ㅠㅜ. 완전 사내애들 비행기 태워주고, 넉다운 된적도 몇번 있고요..

그 집에도 자주 건너가긴 하는데, 그 집은 저희집보다 장난감도 비싼게 좀 많고, 그걸 아이가 탐내거나 하는게

싫어서 주로 아이을 저희집에서 맘대로 놀게 합니다.

 

그런데, 그 아이 평소에 그렇게 우리아이와 놀면서, 자주 놀러오는 친구가 한명있는데, 그 친구만 오면

저희 아이 상대를 안해주네요. 둘이서만 아주 신나게 놀고, 저희아이 못오게 하고요.
그래서 제가 그 친구놀러오면, 은근 힘이 들어요. 아이는 놀고 싶어하는데, 안놀아주니. 가끔 속상해 하고,
그 아이드리 놀려서 기분이 상하기도 하고요.

자기들끼리 7살이라고, 하면서 구분을 짓기도 하고,

오늘도, 그 집에 평소오는 그 친구와 친척아이들이 왔는데, 아이는 당연히 그 집에 가고 싶어하고 안달이 났지요.
저는 못가게 하려고 했는데, 아이 아빠가 친구들과 어울려놀길 원해서 문을 열어줬더라구요.

저는 이런 상황이 별로 안좋은상황으로 판단되서 바로 데리러 갔는데 그 사이에 아이 표정이 아주 많이 안좋더군요.
곧 울음 터질것 같은 표정. 그 집에서는 울지도 못하고,,,, 그런 표정이였어요.
집에 데려와서 왜그러느냐 물어보니 그제서야 서럽게 울더군요.

저희 아이보고 집에 가라고, 하고 그 친구라는 애가 바보라고 놀렸고, 그 친척 아이들은 더 큰 초등학생이였는데
그 애들마저 같이 우루루 그런거에요.  주인집 아이가 그러니 나머지 애들도 그런거죠.


전 그 아이들이 잘못했다고 우리 아이한테 애기했고, 당분간 그 집에 가지 말라고 하고,
누가됐든 자기 집에 온 사람을 가라고 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너는 그러지 말라고 애기했고,
그랬는데,, 앞으로 두아이의 관계를 어떻게 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가끔 그 아이는 우리 아이들을 옆집 애 라고 하면서, 자기엄마가 주는 음식을

옆집애들은 먹으면 안돼! 하거나, 옆집애들은 집에 가.. 이런식으로 제앞에서도 합니다.

어른인 저도 빈정이 상하더군요.

 

그리고 어제 오늘은 계속 그 옆집 아이 친구가 왔는데, 저희 아이는 그 형아들 열심히 쫓아다니고,

그러다가 어제 한번 오늘 한번 크게 넘어져서 뒹굴어서, 한번은 팔꿈치, 한번은 무릎에 피가 철철 나서

아이가 정말 아파서 소리지르고 우는데도, 쳐다도 안보고 그냥 지나치고, 지들끼리 신나게 놀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평소 같이 노는 이웃집 아이가 다쳤는데, 어쩜 저러나 싶었어요.

제가 혹시나 싶어서, 멀리서 지켜보고 있어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우리 아이 혼자 넘어져서,, 아파서 걷지도 못하고

혼자 울고 있었을거에요.

 

솔직히, 7살이지만, 그 나이면, 왠만한건 알거 다 아는 나이인데,

그 아이가 저희 아이를 무시하고, 자기가 원할때만, 놀고 그러는것 같아서,

 

아이들끼리의 놀이에 개입을 하지 말자 주의이지만

이런 관계가 건강한 관계가 아니고, 일반적인 관계가 되는건데,,

계속 놀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어떤식으로, 아이들을 훈육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저는 당분간 형아가 잘못을 알때까지, 놀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그 아이도, 그런게 상대방을 얼마나 기분 상하게 하고, 자기가 아쉬울때만 찾는 아이가 아니라는걸 알게 해주고

싶네요.

 

우리아이 상대방 아이, 모두 다치지 않게, 건전한 인간관계 형성을 하게 하려면 어찌하면 좋을까요.

 

IP : 175.195.xxx.187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심스레
    '13.5.19 2:01 AM (72.213.xxx.130)

    형제끼리도 친구오면 안 끼워줘요. 어른 나이일때 한 두살 차이는 별거 아니지만 아이들 나이는 1년 차이가 크거든요.
    그런데, 님 아이도 유치원 보내도 될 나이 같아 보이는데 보내세요. 이젠 엄마보다는 또래 친구가 눈에 들어올 나이라서요.

  • 2. ...
    '13.5.19 2:07 AM (124.56.xxx.77)

    에고,, 맘 많이 상하시겠어요.
    동네 또래 친구가 있으면 좋을텐데 안타깝네요.
    저도 6살 아이가 있는데 블럭센터나 놀이터에서 자주 만나는 7살 형아..
    살펴보니 그 아이는 혼자 있으면 심심해서 울 아이와 재밋게 놀다가 자기 친구가 오면 쌩~~~
    울 아이.. 낙동강 오리알 되더라구요.
    며칠전엔 놀이터에서 자기 자전거 가져왔는데 자전거 시합하자고~~해서
    집에 있는 울 아이 자전거 힘들게 가져왔더니 그 사이 자기 친구 왔다고 친구와 가버리더라는..ㅎㅎ
    뭐 울 아이는 그 형아를 크게 따르는 건 아니라 이거 뭥미? 했지만..

  • 3. 에고
    '13.5.19 2:08 AM (58.236.xxx.74)

    빈정 상하실 텐데요, 님 아이가 8세였으면 그 주인집 아이가 님 아이에게 막 매달렸을 거예요.
    그니까 나이가 많을 수록 아래애들에게 매력을 너무 못느끼더라고요,그러니까 큰 악의없이 자꾸 함부로대하고.
    저희애와 친구들이 작당해서, 그 친구들 동생을 얼마나 떼어놓으려고 하는지. 동생은 동생끼리 놀라고.
    동생 잘 데리고 놀라고 훈육 하는데도 그러는 거 보면, 애들이 왜저럴까 속으로 속상해요.

  • 4. ....
    '13.5.19 2:12 AM (175.195.xxx.187)

    이런현상이. 좀 씁쓸한게,
    저희 어릴때만해도, 동네에 몇살 차이나든 그냥 우루루 다 어울려서 뛰어다니며 놀았었어요.
    근데,
    요즘 아이들을 보니, 어린이집 유치원을 너무 일찍 가니깐 또래문화가 일찍 형성되는건 아닌지
    좀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어요.

    나이많은 아이들이 동생들 띠어놓고 자기들끼리 놀고 싶어하는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평소에 그렇게 놀면서, 저리 하는 행동을 보면,
    아이지만, 참,, ...

    어렸을때, 꼬맹이부터, 몇살위 오빠 언니들 동생들 잘 챙겨주면서,,
    깍두기도 시켜주고, 같이 놀던때가 생각이 나면서
    요즘은 아이들도 변한건가 싶어서 씁쓸해요.

    초등학교 친척들 봐도, 동생들 챙길줄 아는애 만나기 힘들더라구요.
    저는 친척들 모이면, 동생들 모두 데리고 놀았는데..말이죠.

  • 5. 제가 어떤식으로..
    '13.5.19 2:17 AM (175.195.xxx.187)

    아이에게 대처해주면 좋을까요.

    저희 아이가 좀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라, 상처도 좀 많이 받아요..

    아이를 좀 더 단단하고 여물게 키우는 현명한 방법이 있다면 조언부탁드려요.

  • 6. 옛날 아이들과
    '13.5.19 2:19 AM (14.52.xxx.59)

    비교할 필요도 없어요
    예전엔 언니 동생 어울려 살았지만 지금은 기껏해야 형제 한명이에요
    그리고 애들이 더 솔직하다못해 잔인해요
    어른들도 아쉬울때 어울리는 사람있고 정말 좋아서 만나는 사람 따로 있기도 해요
    애들한테 뭔가 바라지 마시고 애데리고 여기저기 다니세요
    근데 6세인데 아직 아무데도 안 다니고 그 형만 기다리고 있나요?
    왜 그러는지요 ㅠ

  • 7. 님이
    '13.5.19 2:20 AM (72.213.xxx.130)

    적극적으로 다른 아이들 만날 기회를 넓혀주세요. 그 옆집 아이에게만 바라보지 마시구요.

  • 8. 형제
    '13.5.19 2:22 AM (211.36.xxx.133)

    둘이라면서요. 동성이든 이성이든 친형제끼리 놀게하세요. 그애 입장에선 옆집 동생이지 친구수준 아니에요. 그리고 님 아이에게 다른친구 만들어주세요. 문화센터나 유치원을 보내시든지해서요. 원래 아이들이 형아나 언니를 따라요.
    우리애도 사촌형아 광팬이라서 만나면 형하는 행동까지 따라해요.

  • 9. 어린이집 다니는데
    '13.5.19 2:24 AM (175.195.xxx.187)

    두시반이면 집에 오고요.
    그 형은 유치원에서 방과후 수업받고 6시에 오는날도 있고 일찍 오면 4시에요.
    옆에 붙어 있으니, 어찌됐든,
    저녁에 한번은 보잖아요..
    제가 애들 놀이터에서 놀리고 어린이집 엄마들 연락해서 놀아주고 와도, 6시면 집에 와요.
    그럼 그 저녁시간을 그 형을 매일 보니... 아이는 놀아주고 들어와도 또 놀고 싶어해요

  • 10. 옆집아이가
    '13.5.19 2:40 AM (211.36.xxx.125)

    평소 6시 오는날도 자기집 안들어가고
    우리집 먼저 와요
    그런데 성가셔 하니 저도 아이도 좀 빈정이 상해요^^
    사실 성가시긴 제가 그아이가 성가시죠
    그냥 앞으로는 제집드나들듯 못하게 하고
    동갑친구나 동생하고 놀게 해야겠네요
    아무리 잘해쥐도 그냥 옆집아이 이겠네요

  • 11. 그렇죠
    '13.5.19 2:45 AM (121.145.xxx.180)

    아무리 잘해줘도 옆집아이는 옆집아이에요.
    며느리 아무리 잘해줘도 딸 안되듯이요.
    것보다 더 암것도 아닌사이에요.

    6시면 집에가서 씻고 저녁먹어야지하고
    그냥 보내셔도 충분해 보입니다.
    그집 엄마도 서운해 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 아이도 아마 별 생각 없을테고요.
    그 아이가 놀고 싶다해도, 우리 **는 이제 그만 놀아야해라고 하셔도 괜찮아요.

  • 12. 개인차이님
    '13.5.19 3:03 AM (211.36.xxx.125)

    산책이 현실적인 조언 같네요
    데리고 나가거나 특히 주말등에는 친구가 오면
    꽤 오래있어서 아예 데리고 나가던지 할려고요
    아이에게도 밖에서 형아들 노는소리 고문일듯해요
    이런 마음을 이해해주고 살펴주길 바라는 마음이
    무리였다는걸 댓글 보고 느끼네요
    그아이들이나 그아이들 부모들에게도 애들에게 배려하는걸 가르쳐주길
    혹은 저라도 현명한 방법을 찾을수 있을까 싶었는데
    댓글보니 현실이 보이는군요

  • 13. ㅏㅏㅏ
    '13.5.19 3:38 AM (180.182.xxx.154)

    원글님아이가 우리딸아이 어린모습이 생각나게 하는 행동들을 보이네요.
    우리애도 외동이고 사람을 많이 그리워 하는..유난히 그런스타일이였어요.
    붙여준다고 해도 뜻대로 안되는 일도 더러있었죠.
    어른이나 애나 아쉬운 쪽에서 늘상 매달리는구조죠.
    애들문제는 어른이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도 해결될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구요
    어쩄든 그 애의 친구만 오면 문제가 되는거지 평소에는 별 문제가 없는거네요.
    근데 항상 그 형이랑 놀 필요는 없잖아요
    애한테 그 친구가 오면 그땐 집에서 엄마랑 같이 놀자.뭐 이런식으로 규칙을 만들어주는게 나을것 같아요.
    그리고 한살이라도 어리면 놀때 불편한 부분도 있을겁니다.
    우리눈에는 또래로 보여두요 한살차이가 또 큰부분이 있죠.

  • 14. 음.
    '13.5.19 4:20 AM (219.251.xxx.135)

    아이는 아이일 뿐이에요.
    원글님이 기대가 크신 것 같아요.
    그리고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과 또 다릅니다.
    여자아이들은 동생들 챙겨가며 놀지만, 남자아이들은.. 본인에게 동생이 있지 않고서는 잘 못 챙기더라고요.
    (성급한 일반화는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저희 첫째가.. 동생들 잘 돌봐주는 착한 형아..였어요.
    거의 연년생 형제를 키우다 보니 저절로 같이 놀게 된 것도 있지만, 아이 기질이 많이 좌우해요.
    전 저희 첫째 같은 애들이 많은 줄 알았는데.. 학교 들어가서 또래 친구들을 보니 아니더군요.
    동생 챙기는 경우는.. 누나가 아니고서는 거의 없었습니다.
    (착한 '누나'들은 정말 지극정성으로 동생을 돌보더군요. 감동 먹을 정도였어요.)

    딱히 그 옆집 아이가 못 돼서, 약아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남자아이들 '형'이 더 좋고, '형'과 노는 데서 더 희열을 느끼는 것 같더군요.
    그 '형'은 동생과 '놀아주는' 것일 뿐, 크게 재미를 못 느끼고요.
    원글님 집에 자주 온다는 건, 아마 원글님이 잘해주거나.. 그 장난감이 좋아서겠죠.
    (원글님 아이랑 놀아주기 위해 오는 건 아니라는 뜻이에요.)

    그러니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아이가 형아를 좋아해서 어울리게 해주고 싶다-면, 원글님 집에서만 놀게 하세요.
    원글님 감시 하에 있는 경우에만 어울리게 하는 거죠.
    그 옆집에 가고 싶어하면.. 더 매력적인 조건을 아이에게 줘서 못 가게 하는 게 나아요.
    예민한 아이가 상처 받는 게 싫으시다면, 그래야 합니다.

    아니면.. 그 옆집 아이가 너무 괘씸하다, 그러면 못 오게 하세요.
    원글님 집에서도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못 놀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동생을 잘 돌보면서 놀아라..고 가르치는 건.. 원글님의 월권행위 같아요.
    배려심을 가르치면 좋죠.
    하지만.. 저희 첫째를 보면.. 본인이 정말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동생과 놀아주면서요 ;;
    친가, 외가.. 어디를 가도 저희 첫째가 맏이입니다. 착한 형아에요.
    그래서 친동생은 물론, 사촌동생들도 저희 아이만 바라봐요.
    그러다 조금이라도 사촌동생들이 토라지거나 울면.. 그때까지 놀아준 공은 모두 수포.
    맏형이 돼갖고 동생들 챙겨주지도 못한다고 어른들께 야단맞습니다.
    엄마인 저는 매우 황당하고 속상해요.
    장난감 빌려줘, 어린 애들 수준에 맞게 놀아줘, 그럼에도 돌아오는 건 야단 ;;
    그래도 그것도 '사회화'의 한 과정이려니.. 하고 첫째를 어르고 달래고 칭찬하고 하지만,
    솔직히 많이 속상해요.
    ..라고 놀아주는 형아 입장에 빙의되고 말았네요 ^ ^a

    아무튼 그 또래 남자아이들에게 한두 살 차이는 엄청 크다는 거.
    그리고 옆집 아이가 마음에 안 들면, 발길을 끊게끔 하는 게 맞다는 거.
    그리고 원글님 아이가 또래 친구들이랑 더 많이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낫다는 거.
    ..그런 말씀 드리고 싶네요.

  • 15. 다들 좋은 말씀들하셨구요
    '13.5.19 6:57 AM (211.234.xxx.204)

    아이가 또래와노는거 좋아한다지만.내가 좋아한다고 남이 항상 나를 좋아해줘야한다는 당위성은 없어요.그아이가 님네집에 자기오고싶을때 오는것도 제지시키세요.님이 룰을 정해서 님네가 안될때는 그애가 들어오는것도 거절하셔야하구요 그러려면 님이 저녁에 스캐줄을 만드셔야해요.님애랑 님 둘이 잘놀아야합니다.하루는 공연도 보러가고 하루는 서점에도 가고 하루는 시장도 가고..6시까지 또래들과 놀다온다면 그걸로도 충분해요.억지로 누군가에게 매달리면 그 상대는 또 그게 힘들고 질리는거 그래서 싫어지는거 어린아이도 마찬가지에요.그 형이 야속한건 이쪽 입장이고 그형은 또 나름의 입장이 있을거니까요.

  • 16. 저..
    '13.5.19 8:34 AM (121.129.xxx.75)

    저희 상황이랑 비슷하시네요. 다만 저희는 옆집은 아니고 사촌지간이예요, 저희 언니가 같은 단지에 사는데 그집엔 8살 아들, 저희 아이는 7살예요. 둘이 태어나서부터 계속 같은 단지에 살아서 친형제나 다름없어요. 그래서 제 얘기가 온전하게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제 고민과 비슷해서 제 케이스 말씀드릴게요.
    저희 아이와 조카도 6,7살일때는 정말 힘들었답니다. 조카는 친구 좋아하고 활발하고 어디서나 잘 노는 아이인데 저희 아이는 좀 내성적인 편이라 오로지 형뿐이 없거든요. 약은 조카녀석이 이걸 알고 매번 저희 아이를 협박하는 편이었어요. 우리집에 아무때고 놀러와서도 자기가 대장한다 맘대로 한다 하고는 저희애가 싫다고 하면 그럼 형아 간다! 하고 협박해요. 그럼 저희애는 울며 매달리구요;; 그집에서 놀때도 안 놀아준다고 하거나 니네집에 가라고 하거나 해서 저희 아들 툭하면 상처받았는데 위에 어떤 분 말씀대로 너 동생한테 그럼 되느냐 우린 그런 말 안한다 식으로 꼭 따지곤 했지요.
    결과적으로만 말씀드리면....아이들은 아이들끼리 해결하는게 맞습니다;
    개입하지 마세요. 옆집아이 성향이 저희 조카와 비슷한진 모르겠으나 저희 조카는 제가 저희 아이만 감싸듯 말하면 그부분에 큰 반발심이 있어서 저희 아이에게 더 화를 내더군요. 전체적으로 저희집 분위기는 훨씬 다정한 편이고 조카는 엄마아빠 모두 엄한 편이라 저희 아이에게 약간의 질투심 같은게 있기도 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분노에 차서 저희 아이에게 화내고 소리지르고...;
    그런데 이제 7,8살로 바뀌니 조카도 훨씬 철이 들어 덜 그러고 저희 아이는 형아는 그냥 그래;라고 생각해서 알아서 비위맞추고 놀더라구요. 그렇게 심보 고약하게 쓸때가 있는 형아라도 가까이 늘 놀아줄 형아가 있다는게 저희 아이는 엄청 든든한 거였다는 걸 점점 깨달아요.
    어차피 옆집 아이니 저희완 좀 상황이 다르시겠지만 옆집아이가 8살되고 철 좀 더 들면 좀 나아질거예요. 놀이터 나가서 놀 나이쯤 되니 둘이 내보내도 마음 놓이고 노는거 지켜보면 전에는 자기 친구 보이면 저희 아이 놓고 휑하니 지들끼리 놀고 하더니 이젠 다른 친구들과 잘 못 어울리는 저희 아이 성향 알아서 친구들에게 툭툭 던지듯 쟤 내동생이야 같이 놀자 라고 하며 놀이에 껴주네요 ㅠㅠ
    덕분에 저희 아이도 사교성 많이 좋아졌구요.
    원글님 아이도 저희 아이처럼 여리고 유순한 편인 것 같은데요, 아이가 형아랑 노는 거 좋아하면 형아가 좋은겁니다. 옆집 아이는 당연히 또래 친구가 더 좋은거구요.. 둘다 조금씩 크면 원글님 아이는 왜 옆집형아가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지 알게 될거고 옆집 아이는 그래도 늘 놀 수 있는 원글님 아이의 소중함을 알게 될거고...
    제 생각은 그래요. 그냥 지켜보세요. 혹 아이가 형아때문에 상처받으면 그 부분만 다독이고 만져주시면 될 것 같아요. 윗분들 말씀대로 좀 더 매력적인 재미를 만들어주어 조금씩 독립?적인 성향을 키워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 같구요~ 딴거보다 아이앞에서 투절부리시면서 고민스러워하진 마셨음 좋겠어요. 엄마의 고민을 눈치채면 아이가 진심을 엄마에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답니다.

  • 17. 저..
    '13.5.19 8:35 AM (121.129.xxx.75)

    투절->투정입니다^^

  • 18. 그냥
    '13.5.19 8:38 AM (218.236.xxx.2)

    7살 아이가 뭐 그렇게 사리분별이 있겠습니까
    그리구 윗분들 말씀대로 친동생이어도 자기 친구들오믄 떼어놓고 놀고 싶어해요

    원글님이 남의 아이한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시는거 같아요

  • 19. 저도
    '13.5.19 9:15 AM (175.118.xxx.55)

    딸이 6세고 비슷한 경험도 있지만 결론은 내 아이만 안쓰럽다 ᆞᆞ이렇게만 보는게 좋지는 않더라구요ᆞ
    애들이 이럴때도 저럴때도 있는거고 그쪽 아이가 특별히 잘못하는 상황은 아니것 같아요ᆞ아이도 그 속에서 상처 받기도하면서 크는거죠ᆞ엄마도 좀 대범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더라고요ᆞ그게 쉽진 않구요ᆞ

  • 20. 옆집가서
    '13.5.19 10:45 AM (14.52.xxx.59)

    일일이 훈계하시며 지켜본다면
    그집 엄마 입장은 어떨까요~~
    그렇게 안하실걸로 믿어요

  • 21. 형제
    '13.5.19 11:03 AM (222.233.xxx.66) - 삭제된댓글

    두 아이가 형제처럼 자라기를 바라시잖아요.
    보통 엄마들 형제 키울때 큰 애한테 동생 놀아주라고 강요 많이 합니다.
    형은 친구랑 놀고 싶고 동생 귀찮고
    동생은 울면서 형 쫓아다니고..
    다 그래요
    원글님은 동생의 엄마인 입장이니 동생 챙겨주고 잘 놀아주는걸 원하지만
    형제 둔 엄마는 동생이 형한테 치이는 것도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둘째들이 눈치 빠르고 처세술이 생기는 거예요.
    형하고 놀게하고 싶으면 둘째의 입장을 받아들이시고
    이런저런 경험을 하며 아드님도 여물어 질 거예요

  • 22. 애들이
    '13.5.19 11:05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대부분 다 그래요.
    잘 놀다가도 친구가 오면 더 어린동생은 귀찮아하고
    친구끼리 잘 놀다가도 형이 오면 친구 등지고 형만 따라다니고 그러더군요.

    친구나 형이랑 놀면서 동생까지 챙기는 배려심깊고 착한 아이는 아주 아주 드물어요.

    그집에 누가 오면 보내지 마세요
    절대 대접 못받고 천덕꾸러기 됩니다.
    둘이 놀수 있을때만 놀게하세요.

  • 23.
    '13.5.19 2:38 PM (58.142.xxx.169)

    원래 그래요. 님이 너무~~ 바라시는거 같아요.

    그집은 그집 사촌들이 놀러온검데. 그집에 형 친구들이 오거나 사촌이 오면 절대 보내지 마세요.

    만약 님이 그집 가셔서 애들 사이에 일 간섭하고 하나하나 간섭하면 그집 엄마가 무지 싫어할거에요. 애 둘 엄마는 애들 사이의 일을 큰 거 아니면 간섭 안해요.

  • 24.
    '13.5.19 2:40 PM (58.142.xxx.169)

    옆에 애들은 님의 아이들이랑 놀아도 그만 안놀아도 그만이에요..그냥 ~~ 많은 동네 애들중에 하나에요.
    울 애도 외동일때 그래서 속상한 맘은 알지만..그게 엄마가 나 설 일은 아니에요.

  • 25. 절대로
    '13.5.19 4:29 PM (218.146.xxx.146)

    아이들 노는 데 어른이 개입할 생각하지 마세요. 폭력문제가 아니라면요.
    저 어릴 때가 생각나네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는데 친구가 생일이라고 해서 놀러갔었어요. 한 10명 정도 모였었나. 근데 그 집 엄마가 의욕에 넘쳐서 우리들이 놀거리 프로그램을 미리 다 짜놓으신 거예요. 동그랗게 모여 앉게 하여 자 무슨무슨 놀이 하자~~ 하며 놀이를 이끌고 그거 끝나면 자 이번에는 00놀이 하자~ 하면서 또 사회를 보시고... 어머님이 너무 즐거워하시는 게 보여서 우리도 대충 호응을 하면서 맞춰(?)드렸는데 그렇게 3,4시간을 놀다보니 진짜 재미도 없고 지겨워서 죽을 거 같더라구요. 집에 가고싶어 하는 게 얼굴에 점점 드러나자 어머니는 삐지시고 분위기 냉랭해지고 여차저차하여 어머니 빠지게 되었는데 그 담부터 우리끼리 진짜 신나게 놀았어요. 특별히 뭔가를 한 기억은 없지만 어른이 빠지니까 왜 그렇게 신나고 모든 게 다 재밌던지ㅎㅎ 저 어릴 때 기억 잘 못하는 사람인데 그날의 그 이상했던 기억은 3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잊혀지질 않네요. 친구 어머니의 막 설치시던(?) 모습, 표정도 잊혀지지 않고.
    쓰고 보니 본문이랑 그렇게 연관되는 얘기는 아니네요. 여하간 애들 노는데 어른 끼는 거 반대에요.

  • 26. ...
    '13.5.19 5:53 PM (112.149.xxx.192)

    친형제여도 친구오면 동생 오지마라하고 따(?)시켜요
    7세에게 너무 상처받지 마시길
    그리고 그가운데 님아이도 여물어간답니다
    어른이 끼어들어 가르치는건 저도 반대구요
    곧 좋아질꺼예요^^

  • 27. 음.
    '13.5.19 9:47 PM (219.251.xxx.135)

    위에 덧글 달았었는데요,
    형아들 좋아하는 친구라면 '태권도' 추천합니다.
    동네 태권도 학원에 가면, 동네 형아들 다 있어요 ^ ^

    전 예체능을 사교육을 시킨다는 데 대한 거부감이 강했는데요,
    어느 날 문득, 둘째가 너무 태권도 학원에 가고 싶어하는 거예요. (7살 때)
    왜 그런가 했더니.. '띠'가 갖고 싶었고, 동네 '형아들'과 어울리고 싶었던 모양이었어요.

    동네 형아들이, 태권도 학원 동생들, 엄청 잘 챙겨줍니다.
    학교 가서도, 같은 도장 다니는 후배라고 엄청 예뻐해요.
    누나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 원글님 아이가 또래 친구보다 '형아'를 원하는 거면.. 동네 태권도 학원 알아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

    (옆집 아이가 놀러오는 6시 타임에 보내면 딱이고요.
    딴 핑계 댈 것 없이, "학원 가서 없어"라고 하면 끝이잖아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975 펌)北, 라진-금강산 해상관광 시작…"활기 띨 듯 1 ,,, 2013/05/19 646
252974 용종하고 혹하고 뭐가 다른가요? 7 ^^* 2013/05/19 2,052
252973 이비인후과 가야 하나요? .. 2013/05/19 864
252972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꽉 찼는데 프로그램 뭘 지워야 할 지 봐도 .. 4 에궁 2013/05/19 1,227
252971 근로장려금 신청.. 2 근로장려금 2013/05/19 2,091
252970 41살입니다. 4 안경 2013/05/19 1,950
252969 중1수학문제 좀 풀어주세요. 8 함수문제 2013/05/19 692
252968 공기청정기 있고 없고가 차이가 많이 나나요? 1 헤이 2013/05/19 1,461
252967 시어빠진 김장김치 해결법 새로운거 발견했어요 7 ..... 2013/05/19 3,541
252966 뚜레쥬르 얼마 2013/05/19 589
252965 70년대후반 이대후문 딸기골을 아시나요? 19 먹고파 2013/05/19 3,486
252964 커피믹스 프림이 그렇게 안좋다고 하는데.. 3 커피믹스 2013/05/19 2,760
252963 국정원 반값 등록금 운동 차단 공작 문건 입수 6 무명씨 2013/05/19 608
252962 딸아이가 굉장히 마르고 키가 큰데요... 15 모델 2013/05/19 4,512
252961 Sbs뉴스..함 보세요! 17 저녁숲 2013/05/19 10,699
252960 부산진시장내 고급악세사리 파는곳 있나요? 2 부산 사시는.. 2013/05/19 1,283
252959 외국모델들 ..피골이 상접하던데..완전 굶는건가요 ? 16 리리 2013/05/19 5,494
252958 화장독 옮았어요 1 오래된 화장.. 2013/05/19 823
252957 저희 아빠는 계엄군입니다. - 오유 5 참맛 2013/05/19 2,293
252956 SNL에 나온 진중권 ㅋㅋㅋ 10 ㅋㅋㅋ 2013/05/19 4,541
252955 팔 굼치에 지방종 부분 마취로 제거해도 될지? 토끼 2013/05/19 1,432
252954 이거 혹시 홧병 증상인가요? 4 ... 2013/05/19 1,890
252953 나인 김포 촬영현장 1 이런 젠장 2013/05/19 1,419
252952 뉴스타파보니 재밌네요 3 간만에 2013/05/19 622
252951 평범한 삶이 저에겐 가장 어려운 삶 같아요 1 - 2013/05/19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