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군가를 만나고 오면, 꼭 후회가 되어요.

.... 조회수 : 8,863
작성일 : 2013-05-17 23:26:56

저의 말실수에 대해서요.

상대방이 너무 좋을수록, 자꾸 분위기에 들떠 장난스러운 분위기에 장단을 맞추게 되고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말실수를 하는 것 같아요. 그걸 직접 지적당하거나 그게 문제가 되어 삐걱거린 적은

없지만 제가 집에와서 곱씹어보면 아 그 말을 왜 했지? 그건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 사람 표정이 굳은 것이

내 말이 기분나빠서였을거야. 왜 이렇게 푼수같을까...그런 예민한 말은 하지 말걸....이래요.

 

그게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진짜 상대방을 너무 좋아할수록 좀..제가 이상해진다고 해야하나?

내가 내가 아닌 것 같고 어색해지고.... 막 그래요...

오늘도 남자친구 만나고 왔는데 괜히 제가 안해도 될말 두어마디를 한 것 같고

남자친구가 혹시 마음 상했으면 어쩌나 걱정은 되는데

그걸 또 물어보기는 제 소심함을 들키는 것 같구...

 

그래도 제 성격이 기본적으로 밝고 유머러스한 편이긴 하거든요. 소심해서 문제지.

말을 덜하고 조용히 있으면 말실수를 덜할 수 있겠지만 그럼 만남이 너무 재미없어지잖아요.

그래서 혼신을 다해서 제 에너지를 쏟고 상대방과의 시간을 잘 보내려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오버하고

장단도 맞추다 보면 꼭 실수를 하는듯해요...너무 속상하네요.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헤어지는 것만 생각해도 너무 무섭고 혹시 그 사람이 기분이 나빴으면 어쩌나

이제 만나자고 안하면 어쩌나 별별 생각이 다 든답니다. 실제로 서로 아주 사소한 오해로 싸우다가 헤어질 뻔한

적도 있어서 그 후로는 아주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ㅠㅠ 정말 이 연애가 저를 미치게 하네요.

이렇게 괴롭지 않으려면 좀 덜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야 하는건지, 제가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런가

너무 힘드네요.

 

 

 

IP : 1.240.xxx.15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님
    '13.5.17 11:37 PM (1.240.xxx.159)

    반가워요...전 저만 그런 줄 알고..
    말실수를 지속적으로 했을 때 얼마나 정이 떨어지는지를 알기때문에 더 속상해요.
    그럼 남자친구에게 그냥 전화해달라고 해서 솔직하게 오늘 기분나빴던 일이 있느냐? 라고 물어보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가만히 있을까요? 물어보자니 제가 너무 절절 매고 눈치보는 것 같고 지고들어가는 것 같아 (싸우고 난 후에는 트라우마가 심해서 한번정도 저런 적이 있어요) 가만히 있자니 또 꽁하고 담아두는 남자친구 성격에 언젠가 문제가 될까 두렵고.... 남자친구는 혼자 쌓아두고 입을 다물고 뭔가 문제가 있으면 동굴로 들어가는 타입. 그래서 너무 힘드네요. 저 혼자만 잘못한 것은 아닐진데 이렇게 마음써야 하는것도 힘들고... 아 정말 뭐가 뭐지를 모르겠네요 ㅠㅠ

  • 2. 저기
    '13.5.17 11:39 PM (218.238.xxx.159)

    님 지금 을이시네요..아무리 좋아도 여자가 을은 연애에서 성공하기 힘들어요
    혼신의 에너지는 남자가 쏟아야지 왜 여자가 쏟는답니까.. 달아날까봐 노심초사 하게된다구요?
    그거 은연중에 다 남자가 눈치챕니다. 이남자 아니라도 난 다른남자 만날수잇다는 자신감없이
    지금 사랑하는 남자 긴장 시키기 힘들어요. 아무리 좋아도 남자가 나를 붙잡고 애쓰도록
    해야합니다. 님 아마 이 연애 실패하면 울고불고하면서 상처받을수있어요.
    연애에서 중요한건 자신감이에요. 너 아니라도 되 이런 마인드요~ 그렇다고해서 남자가 떠나는건아니구
    늘 그런 여유로운 자셀 지녀야 남자의 정복욕을 자극하는겁니다.

  • 3. 일단
    '13.5.17 11:40 PM (218.238.xxx.159)

    나는왜눈치를 보는가 이런책을 사서보시면서 남눈치안보는훈련부터하세요
    내가 단단하지않고는 연애도 힘들어요...

  • 4. --
    '13.5.17 11:44 PM (112.184.xxx.174)

    저도 항상 그래요. 항상 후회하고,, 근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게 결국 그사람과의 거리를 설정하기 위한 과정인거 같아요. 그렇게 좀 심했다 싶었다가 후회했다가 하면서 적절한 거리를 알게 되는 느낌. 그 과정중에 멀어지면 인연이 아닌거고요. ㅠㅠ 굳이 전화해서 말하면 더 이상한 사람 되요. 그냥 놔두시고. 담에는 조금 더 적절하게 다가가 보세요.

  • 5. 에고..
    '13.5.17 11:44 PM (39.118.xxx.142)

    윗님..너무 힘들게 연애하셔요.
    일단 전화를 해달라고 해서..가 이상해요.맘에 걸리면 먼저 전화해서 물어보셔요..

    그런데 저라면 그냥 지나갈거 같아요.다음에 이쁘게 하고 만나서 분위기 좋게(말실수 없이..) 데이트하면서 적당한때에 애교있게 혹 내가 기분에 취해서 불필요한 말을 하거나 실수를 해도 예쁘게 봐달라고..그리고 때로 내가 좀 선을 넘었다.혹은 이런점은 싫다..하는 면이 있으면 그때그때 이건 싫다.다음부터 하지말아달라고 잘~ 말해달라고 얘기하겠어요. 좋은 분위기에서 애교스럽게 흘리세요.

    위기를 겪어서 불안하신거 같은데 너무 애면불면하지 마세요.

  • 6. 저도..
    '13.5.17 11:52 PM (49.50.xxx.237)

    님. 소심에이형이시죠?
    저 나이많은데도 만남뒤에는 꼭 후회해요.
    혹시내가 말이많았나. 이상하게 보여진건아닐까
    이런생각하다가 금새 없어지긴해요.

    전화해서 물어볼필요는 없다고봐요.
    그냥 가만계시는게좋을듯.

  • 7. 아름다운 모습이 변해요.
    '13.5.18 12:04 AM (58.236.xxx.74)

    소심한 사람들이 젠틀한 사람만나면 공격당할 일 없고 좋은 그 분위기땜에 필터링이 확 풀리면서 그렇게 돼요.
    후회하는 건, 너무 정제된 자아 이미지를 가지려고 해서 그런데
    30대 중반 넘으면 약간 푼수끼나 허당 빈틈이 있으면서 사람들 편하게 대하는 것도 중요한 기술이더라고요.

    완벽히 심리적으로 화장하고, 나를 제어해너무 꽉 잠그는 걸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 생각지 마세요.
    그렇게 나자신의 단도리에만 신경쓰면 깊고 짙은 관계까지 못 가고요,
    돌이켜 보면, 쫀득쫀득한 인생의 맛, 그런 건 적고 별로 건지는 것도 없는 공허한 인생이 될 수 있어요.

    우리가 술을 먹는 이유가 뭔가요 ? 친해지고 방심하고 느슨해지려고 먹는 거 아닌가요.

  • 8. ..
    '13.5.18 12:06 AM (122.25.xxx.239)

    상대방이 들어서 기분 나쁠 말은 애초에 안 하면 됩니다.

  • 9. 노트북짱
    '13.5.18 12:29 AM (180.182.xxx.154)

    근데 기분이 업되어서 헛말이 나오는건 기본적으로 님이 그분을 사랑하기떄문에 극한의 용서받지 못할 말은 안하거든요
    그냥 원글님이 소심한거겠쬬.
    세상 살아보면 남의 입장에 너무너무 신경쓰고 그러지 않아요
    사실 소심하게 사소한 말 한마디 다 신경쓰는 사람이 제일 힘들거든요.
    요즘 어느 남자분과 같이 밥을 먹는데 딱 소심한 남자더라구요
    말하나하나를 다 신경써야 하는 남자..
    예전같으면 뭐 저런게 다 있어 이러고 욕했는데요
    그냥 ..너도 참 힘들게 산다 이러면서 걍 신경안쓰게 되더라구요
    뭔 말을 못하게 사람을 암것도 못하게 주의시키더라구요.
    어릴때 매일매일 잔소리 들으면서 컸나 싶을정도로요.

  • 10. 저도 그래요...
    '13.5.18 12:56 AM (203.226.xxx.237)

    글을 너무 잘 써주셔서 제가 속이 시원하면서,
    여러 댓글 통해 큰 도움 받았습니다.^^;;
    원글님 복잡한 마음 이해 합니다.
    저는 아름다운 모습이 변해요 님 말씀에
    위로를 받고, 다른분들 댓글을 참고로 노력 해보려구요.
    분위기타서 슝슝 날라다니다..
    집에 오면 머리를 뜯으며 동굴로 들어가는거 안하고 싶어요ㅠㅠ

  • 11. ㅑㅑ
    '13.5.18 1:03 AM (188.104.xxx.211)

    혼신의 에너지는 남자가 쏟아야지 22222

  • 12. 친절하자
    '13.5.18 3:23 AM (206.212.xxx.93)

    사람이란게 오히려, 잘못을 했다면 약간은 뻔뻔해야 상대방이 너그러워집니다..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13. ...
    '13.5.18 3:08 PM (39.7.xxx.149)

    원글님 진짜 기분 나쁜 말 안하셨을 거예요
    내가 그 사람 좋아하면 진짜 기분 나쁜 말 안나와요
    소심해서 그러신 것 같아요
    괜찮아요 자신감 가지시길 ^^;

  • 14. ...
    '13.5.18 3:11 PM (39.7.xxx.149)

    그리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길 좋아하는 사람한테 관대해요
    그 호의를 잃고 싶지 않아서...
    치명적인 게 아니라면 조금 실수한것쯤은
    얘가 이런 면이 있네? 싶으면서 님에 대해 더 잘 알고 배려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
    너무 걱정마세요

  • 15. ..
    '13.5.18 11:40 PM (219.251.xxx.144)

    애면불면 ?
    애면글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997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9 싱글이 2013/07/03 1,657
269996 스마트폰으로 tv다시보기 할수 있는 방법 아시는분 2 스캔들 2013/07/03 1,364
269995 투명 매니큐어같은 제품으로 손톱 보호하는건.. 1 ... 2013/07/03 1,365
269994 상어 보신분들요 2 상어 2013/07/03 888
269993 몸 맛사지 받아도 살빠질 수 있을까요? 14 등관리, 하.. 2013/07/03 3,173
269992 솔직히 공대 입결상승은 순전히 정시쥐어 짜기같습니다 2 의도 2013/07/03 1,459
269991 절 버리고 간 엄마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23 치즈케이크 2013/07/03 5,475
269990 포토샵 7.0 있으신분 없으세요? 7 포토샵 2013/07/03 970
269989 휴가 루트 좀 봐주세요. aa 2013/07/03 416
269988 오늘 인터뷰보고왔는데 나홀로육아엄마는... 2 나님 2013/07/03 1,311
269987 코스트코의 아이스크림제조기 또는 맥도스꺼..어느 회사제품이 더 .. 2 졸리보이 2013/07/03 1,300
269986 몇칠 차이 안나는 아이와 남편 생일 8 .. 2013/07/03 892
269985 주말에 강남신세계백화점 가려고하는데요~ 8 요술공주 2013/07/03 2,432
269984 45세 아줌마 취업하려고 이력서 냈는데 86 와~~ 2013/07/03 21,787
269983 토마토소스 만들었는데요 2 푸훗 2013/07/03 1,095
269982 12~15평되는 집 장판이랑 도배 견적 좀 알려주세요 2 123 2013/07/03 17,643
269981 화이트 크로쉐 ,,,, 2013/07/03 444
269980 두아이 데리고 외국에 잠시 나가는데 교육관련 질문 있습니다. 6 조언좀해주세.. 2013/07/03 831
269979 최근 연예인 기사 빵빵 터지는 암울한 속내 1 동글이 2013/07/03 1,530
269978 오크밸리 근처 맛집 소개해주세요. 8 언니들~ 2013/07/03 4,446
269977 고현정 다시 날씬해졌다는데~~ 23 2013/07/03 14,748
269976 난소 제거 수술하고 바로 직장 복귀 가능할까요? 5 수술예정 2013/07/03 3,548
269975 시어머님의 택배 받고 눈물이 핑 돌았어요. 49 감사 2013/07/03 17,456
269974 간호조무사 준비해보려고 했더니 19 백조 2013/07/03 12,861
269973 아이허브 주문시... 8 .. 2013/07/03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