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말실수에 대해서요.
상대방이 너무 좋을수록, 자꾸 분위기에 들떠 장난스러운 분위기에 장단을 맞추게 되고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말실수를 하는 것 같아요. 그걸 직접 지적당하거나 그게 문제가 되어 삐걱거린 적은
없지만 제가 집에와서 곱씹어보면 아 그 말을 왜 했지? 그건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 사람 표정이 굳은 것이
내 말이 기분나빠서였을거야. 왜 이렇게 푼수같을까...그런 예민한 말은 하지 말걸....이래요.
그게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진짜 상대방을 너무 좋아할수록 좀..제가 이상해진다고 해야하나?
내가 내가 아닌 것 같고 어색해지고.... 막 그래요...
오늘도 남자친구 만나고 왔는데 괜히 제가 안해도 될말 두어마디를 한 것 같고
남자친구가 혹시 마음 상했으면 어쩌나 걱정은 되는데
그걸 또 물어보기는 제 소심함을 들키는 것 같구...
그래도 제 성격이 기본적으로 밝고 유머러스한 편이긴 하거든요. 소심해서 문제지.
말을 덜하고 조용히 있으면 말실수를 덜할 수 있겠지만 그럼 만남이 너무 재미없어지잖아요.
그래서 혼신을 다해서 제 에너지를 쏟고 상대방과의 시간을 잘 보내려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오버하고
장단도 맞추다 보면 꼭 실수를 하는듯해요...너무 속상하네요.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헤어지는 것만 생각해도 너무 무섭고 혹시 그 사람이 기분이 나빴으면 어쩌나
이제 만나자고 안하면 어쩌나 별별 생각이 다 든답니다. 실제로 서로 아주 사소한 오해로 싸우다가 헤어질 뻔한
적도 있어서 그 후로는 아주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ㅠㅠ 정말 이 연애가 저를 미치게 하네요.
이렇게 괴롭지 않으려면 좀 덜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야 하는건지, 제가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런가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