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애가 태어났을때..간호사가 애를 저에게 보여주더군요
딱 보고 심장이 쿵...애 아빠랑 붕어빵이구나 생각이 들면서..어째 사각턱까지 닮아나오냐 했었어요.
여자애거든요.
우리애아빠는 키는 180이 넘는데 얼굴이좀 커요
항상 놀렸었죠..자기는 얼굴작았음 아마도 175도 안되었을꺼야 라구요..
코는 약간 흑인코처럼 옆으로 벌어졌구요..눈만 금붕어눈처럼커요.진한 쌍꺼풀에..
생긴것만 놓고보면 잘생긴 얼굴이 아닙니다.
오히려 못생겼다고 할수 있죠.
그나마 제가 우리남편한테 혹간건 그놈의 몸매..
타고난 바른 체형.길다란 다리와 팔..쫙 빠진 허리..
이건 뭐 타고난 유전자다 싶더라구요.
전 이상하게 남자 몸매는 봤거든요...
암튼 애가 아빠를 닮았어요
부연설명안해도 되겠죠?
붕어빵이니깐요
남자라면 모를까 여자애예요.
전 우리남편의 양다물지 못한 입매와 코가 맘에 안들었구요 우리애가 그걸 너무너무 똑같이 닮아나왔어요.
어쩄든 애 낳고 이쁘단 소리는 못들어봤네요
물론 제눈에는 너무너무 이쁘지만 이것도 현실인식 돌아오니 그냥 객관적으로 봐지더군요.
그것땜에 유치원다닐때는 옷도 좋은거 입히고 머리도 항상 신경써서 묶어줬어요
우리애가 모자를 쓰면 완전 달라지는 얼굴이라 모자필수..
어쩄든 치장에 공을 들였죠.그럼 어디가서 애가 귀엽단 소리는 들으니깐요..
그러다 초등들어가고 외모 신경안쓰면서는 제가 봐도 좀 무참해지더군요..ㅋㅋㅋ
성장기되면서는 그냥 외모는 포기했어요.
일그러지기까지 하더군요.큰다고 말이죠.
이제 성장기는 거의 끝나간다 싶은 중 3인데요..
외모가 급 달라져요..
제가 볼떄마다 감탄을 해요..
연예인급은 아니더라도 너무너무 달라지네요.
친정엄마 학원쌤들..심지어 다니는 한의원 간호사까지.
다 한마디씩 해줘요
애가 갑자기 왜 이리 이뻐졌냐고요..
뭐 안이쁘다가 평균만 되어도 그런말을 하긴하죠
지금 딱 그런것 같더라구요
안이쁘다가 평균이상만 되면 사람눈에는 엄청 이쁘게 다가오거든요.
거기다 다행이 아빠 닮은 체형으로 인해 외모가 괜찮아지면서 그게 더 배가되니깐요.
지금까지 애 데리고 가면서 이쁘단 소리 한번도 못들어본 제가 요즘 호강하네요.
태어난지 16년째 되면서부터요..ㅋㅋㅋ
사람일이란게 참 희한하네요.
머리카락도 요즘 케어해준다고 아르간오일.시어버터 골고루 맛사지 해주고 그랬더니 머릿결도 찰랑거리고..
피부도 광이 나요.
이제 여성호르몬이 나오기도 하겠지만요.
암튼 제가 봐도 희한하네요.
이쁜애 낳고 이쁘단 소리 듣는 엄마보면 그렇게나 부럽더니 요즘 제가 그 소릴 듣고 사네요.
어릴때 넘 못생겨서 속상한 엄마들은 저처럼 기다려보세요.
참 사람일은 모르는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