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퇴근을 고대하던 깡패 고양이

.... 조회수 : 1,661
작성일 : 2013-05-17 20:13:13

요사이 퇴근이 좀 늦었어요.

며칠 전 퇴근하면서 집 거실 창 아래 골목을 통해 현관으로 걸어가는데

글쎄 깡패가 거기서 내려다보고 있지 뭐에요.

제 집은 2층이에요.

방충망 너머로 저를 보더니 우렁차게 우에에엥~~소리를 질러서 저는 순간적으로

아 저 고양이가 방충망 뚫고 뛰어내리면 어쩌나,

자유낙하하는 고양이를 보게 되는 건가, 걱정을 무척 했어요.

 

그러나 깡패는 생각보다 머리가 좋았던지 바로 뛰어내지는 않고,

소리 한 번 지르고선 황급히 제가 나타날 현관 쪽으로 사라지더군요.

계단을 올라가면서 들으니 집안이 떠라가라 우에엥 우에엥

소리를 지르고 있어요.

 

요즘 오래 못 놀아줘서 미안하다 우리 고양이-_-;;

그래도 목소리 조금만 줄이면 안되겠니...특히 아침에.

 

요즘 해가 일찍 뜨니 새벽부터 깨워대서 죽을 지경이군요.

밥을 주면 먹고서 또 깨워대요.

 

놀자고 그러나본데, 얘야, 나는 밥을 벌어오느라 낮에 너만큼은 못 잔단다.

이해를 좀 해다오.

 

 

 

 

IP : 147.46.xxx.9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물들은
    '13.5.17 8:18 PM (121.141.xxx.125)

    마치 아기 같아요....^^
    너무 사랑스럽네요.
    나도 퇴근하면 저렇게 고대하면서 기다려주는 존재가 있었으면...

  • 2. ...
    '13.5.17 8:39 PM (147.46.xxx.91)

    깡패는 참 단순하지만 또 저보다 훨씬 건강한 마인드의 소유묘? 이기도 한 것이,
    제가 서운하게 해도 원한을 품는다거나 자기 감정을 숨기거나 하지 않아요.

    개와도 비슷한 성격이랄까, 전형적인 고양이는 아닌듯요.
    제가 뭘 해도 금방 용서해주고, 자기가 절 좋아한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고있어요.

    아 정말 귀여운 고양이에요.
    제 예전 이상형과는 백만광년 떨어진 고양이지만, 정말 예뻐요.

  • 3. 아아아아
    '13.5.17 8:46 PM (121.131.xxx.194)

    짤;도 부탁드려요.
    넘 궁금하네요. 보고 싶어요. 깡패 고양이.. ㅜㅜ

  • 4. 저도저도
    '13.5.17 9:22 PM (210.106.xxx.193)

    제 예전 이상형과는 백만광년 떨어진 고양이와 동거 중이에요
    저는 고양이의 시크한 면을 좋아하고 동등한 관계가 좋았던 건데...
    반려묘 역사 35년 만에 개냥이가 들어왔네요
    게다가 머리도 좋고 눈치도 예민한 애네요;;
    그래도 너무 귀엽죠
    제가 잠들어 있으면면 몰래 이불 들치고 들어와 가슴팍에 올라 앉아 잠들고
    소파에 앉아 뭐 하고 있으면 손바닥 아래로 머리 들이밀면서 고르릉거리고
    얼굴 마주하고 고양아~ 라고 부르면(자기 이름보다 이걸 더 좋아해요;;) 야옹~ 소리내고
    조용히! 라고 하면 소리 없이 입모양으로만 야옹~
    눈만 마주치면 고릉고릉...
    터줏대감 강아지가 있는데 강아지한테 잘 보이려고 어찌나 애쓰는지..
    이 녀석 땜누에 삶이 한결 풍요로와지긴 했는데..
    밥벌이는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510 설탕이 소화를 시켜주잖아요. 3 2013/08/01 1,736
280509 임신했는데 배를 따스하게 하는 방법 2 방법 2013/08/01 2,233
280508 직장 상사님이 주변에 괜찮은 여자 소개시켜달라 하시는데 고민이요.. 4 82쿡님들안.. 2013/08/01 2,159
280507 김치에 생강 안들어가도 될까요? 4 수퍼도 닫고.. 2013/08/01 1,609
280506 고현정이 왜 눈길을 끄는지 이제 알겠어요.. 29 --- 2013/08/01 19,660
280505 잠 못 이루시는 분들 많으신가요? 5 ... 2013/08/01 1,407
280504 오늘 설국열차 두 번 보았습니다 21 샬랄라 2013/08/01 6,850
280503 설국열차 미국에서도 개봉했나요? 1 봉준호퍈 2013/08/01 4,242
280502 무릎에 이물질이 느껴진다는데 어느병원에 가야하나요? 2 마루코 2013/08/01 861
280501 커피싸가지 심지호씨도 장가갔어요. 10 ^^ 2013/08/01 4,623
280500 장거리 연애중에 다툼.. 2 어찌해야.... 2013/08/01 2,148
280499 재즈 좋아하시는지요? 4 부산늠 2013/08/01 935
280498 한강 자전거코스 어디부근이 제일 좋은가요? 자전거 2013/08/01 806
280497 갑자기 세면대하고 바닥하수구가 막혔어요 3 해라쥬 2013/08/01 1,125
280496 성재기님 감사합니다 5 오유펌 2013/08/01 2,638
280495 다운받을노래추천해주세요 4 8090 2013/08/01 817
280494 칡즙요 2 로사 2013/08/01 1,523
280493 피부암 조직검사 하려면 어느 과에 가야하나요? 1 궁금이 2013/08/01 6,612
280492 도배 안하면 후회할까요? 5 24 2013/08/01 2,122
280491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제·수도자 505명 시국선언,8월 1일에는 .. 6 우리는 2013/08/01 1,439
280490 라디오스타 너무 재미없어졌네요- - 5 게스트상관없.. 2013/08/01 2,664
280489 설국열차 5글자 후기 6 소감 2013/08/01 4,262
280488 길냥이 후기 4 네버엔딩 2013/08/01 1,389
280487 효소가 설탕덩어리라고 한 그 교수 말이죠 34 zzz 2013/08/01 13,021
280486 너무 심한 욕설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아요. 4 고민 2013/08/01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