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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여섯 줄을 다시 매어 비단주머니에 넣고
지난봄의 노래 한 수를 생각하며 잠긴 문 앞을 서성였네
다 부르지 못한 노래는 산버들 울타리 아래 묻으니
소멸의 즐거움에 함께 할 미물들이여 안녕히
누구는 귀로라 하고 누구는 출행이라 일컬은 외길을 가네
어둠은 급히도 찾아와 길 위에 당도하겠지만
막 이울기 시작한 석양빛은 눈이 부셔라
흐려진 등 뒤로 내리는 그렁그렁한 눈발들
애이불비 애이불비 내 발자국을 지우네
눈 덮인 언덕 너머엔 감자꽃이 만발하다 했지만
그 멀리로 편지를 쓰는 밤이면
밤하늘과 맞닿아 나부끼는 희디 흰 갈기
아득하여라 먼 바다 파도 같아만 보였네
당신을 사모하기 위해 나는 더욱 먼 길에 서 있으려니
용서하길 당신이 성 안으로 돌아온다면
나는 당신에게 더 이상 편지를 쓰지 않으리
- 리산, ≪兩界의 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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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5월 1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5월 1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87667.html
2013년 5월 16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5/h2013051520354375870.htm
아빠! 쟤네들이 홀딱 벗고 막 쫓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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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길을 발견하게 된다면 두려워해선 안되네. 실수를 감당할 용기도 필요해.
실망과 패배감, 좌절은 신께서 길을 드러내 보이는데 사용하는 도구일세.”
- 파울로 코엘료, [브리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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