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가르치는 일 한지 10년입니다.
버릇없고 싸가지 없고 엄마도 개념없고..
그런집 만나면 사명감에 불타 내 성질 참아가며 엄마 기분 안나쁘게 조언하고
아이 비유 맞춰가며 말투 말버릇도 고쳐주고..
그러면서 흐뭇해하고 그랬어요.
그렇게 한 집이랑 인연맺으면 오래도록 수업하고 그랬어요.
얼마전 소개받은 집에 갔는데요.
이젠 몇마디만 얘기해보면 감이 오거든요.
아이 스타일 엄마스타일...
아~ 이집도 좀...골치 아프겠다..
근데..이젠 싫으네요.
신경쓰기 싫어요.
그냥 자기 육아스타일에 문제가 있는데 모르는것도 이 엄마 팔자고
그런 엄마 만난것도 이 아이의 팔자다..
난 신경 안쓸란다..이런 생각이 드네요.
두번 수업후..수업 못하겠다 하고 환불해드렸네요.
수입 좀 줄어도 무난한 아이와 무난한 엄마와 수업하고 싶어요.
골아프고 성질 참아가며 하는거 이젠 안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