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라는 사람이 어떤 독창적인 컨텐츠를 어떤 사이트에 최초로 적었어요.
그 전에는 인터넷을 탈탈 털어 검색해도 단 한 줄도 안 나오는 정보였는데
A가 그 특정 사이트에 글을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그 정보를 활용하게 됐어요.
근데, 그 사이트 운영자가 A에게 아무런 허락도 받지 않고
신문 기고글에 그 컨텐츠를 활용했어요.
그리고 나중에 자기 책을 내면서 또 그 컨텐츠를 도용했어요.
책의 작은 부분이지만 정확한 문장까지 일치하지는 않지만
중요 단어며 구체적인 내용이 다 일치해요.
왜냐면, A가 그걸 올리기 전까지는
딴 곳에서는 전혀 찾을 수 없는 정보였으니까
그게 A의 정보라는 건 얼마든지 증명이 가능해요.
자료도 잔뜩 캡쳐되어 있어요.
A는 처음에 신문기사에 도용됐을 땐
얼떨떨하게 지나갔고(당시만 해도 존경하던 운영자라서)
책에 도용된 건 한참 나중에 알았어요.
그래서 너무 속상해서 옛날에 자신이 그 사이트에 올린 글들을 다 지웠어요.
몇 년이 흐르고 그 책의 증보판까지 나왔는데
증보판에도 변한 것이 없이 아직도 그 부분은 그대로예요.
생각이 날 때마다 속앓이하며 몇 년이 흐른 후
A가 이번에 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물론, 그 독창적 컨텐츠를 담은 책이죠.
책을 내는 것만으로도 도용당한 것에 대한 속상함은 조금 풀리겠지만
아직도 화가 많이 나요.
여러분이 A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