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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인데 제가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서 고민이에요.

고민 조회수 : 1,365
작성일 : 2013-05-15 14:16:43
158cm에 65킬로그램입니다.

보통 58정도로 유지하다가 작년 12월부터 5개월동안 7킬로가 쪘어요.
원래 임신 계획도 없었는데 생긴 아이인데,

제가 몸관리도 안 한 상태에서 이렇게 덜컥 생기니 겁이납니다.

노산이기도 하고, 제가 비만이다 보니까 과연 아이가 건강할수 있을지...
의사 선생님께 문의드려보니 좀 더 있어봐야 알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제가 여기가 외국이거든요.

한국서는 처음부터 몸무게랑 혈압같은거 잰다고 하는데
지금 6주라고 하는데, 초음파 사진만 덜렁찍어주고 다음주에 오라네요.
뭐 먹으라는 조언도 없고, 피하라는 조언도 없고...

일단 가벼운 입덧으로 현재 음식물 잘 못먹고 있지만 엽산이랑 비타민 챙겨먹고 있고
과일도 골고루 먹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카페인 안 마시고..

혹시 저처럼 비만이신데 갑자스레 임신된 35세이상 산모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이왕 가지게 된 아이 이왕이면 건강하게 낳고 싶은데 걱정이 많습니다.
IP : 223.133.xxx.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5 2:24 PM (58.141.xxx.73)

    원래 지병 없었고, 단순히 입덧만 심한것이라면 고령에 비만 모두 거의 상관없었습니다.(의사선생님 왈)

    특히, 임신초기에 거의 못먹는 입덧 조차도 아이에게는 상관없다네요. 아이가 가져가는 영양분은 엄청 엄청 적어서 그렇다나 했던것 같아요.

    입덧 끝나면 그땐 너무 많이는 아니지만 맛나게 적당히 많이 드셔도 좋을듯 싶어요.
    비만이지만 비만이 이해되는 얼마 안되는 소중한 기간이니까요.....(ㅡㅡ)
    몸 건강히 임신기간 행복하게 즐기세요. ^^

  • 2. 상냥한 답변
    '13.5.15 2:26 PM (223.133.xxx.49)

    감사드려요.

    사실 몸무게가 너무 늘은 상태에서 생각지도 못한 임신이 되어서 아이한테 얼마나 미안한지 모르겠어요.
    건강한 몸에서 낳아줘야 아이도 건강할텐데...체중 조절한다고 제대로 안 먹으면 또 아이가 식탐있는
    소아비만이 될 확률도 높다고 해서 어찌해야할지 고민만 산더미입니다.

    평소에 체중 조절을 해놓을 것을......참 제 자신이 미련하고 답답하게만 느껴지네요.

  • 3. 화이팅
    '13.5.15 2:40 PM (180.224.xxx.97)

    저도 평소 몸무게가 많은 상태에서 아이를 가지고 낳았던 사람입니다. 저는 키가 컸지만 80킬로 넘는 몸으로 가졌어요. 사실 임신 중반기까지는 통통 또는 뚱뚱하던 사람들은 몸무게가 거의 안늘어요.
    그냥 평소 뚱뚱하던거 계속 뚱뚱한가보다..할정도로요.
    근데 마지막 두어달이 정말 급격히 찔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특히 임신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아이도 영양을 필요로해서 마구마구 받아들여서 그런지 입맛도 완전 땡겨요.
    그러나 우리처럼 몸무게 민감하게 생각해야할 사람들은 조절하세요. 심한사람은 막달에 십킬로 이십킬로도 찌더라구요.
    아이는 노산이기에 더 조심하시구요. 분명 이쁘고 똘똘한 아이 나올겁니다.
    저도 미국에서 아기를 낳았고 님처럼 노산에 또 저는 무지 뚱뚱했어요.
    그래도 아이 튼튼하게 잘 낳았고 지금 한국에와서 학교다니는데 영재반에 있어요. 아주아주 착하고 효자에다가 모든 사람들이 칭찬하는 아이랍니다.
    님도 외국에 있어 병원이 좀 답답하겠지만 (사실이에요. 막달까지 가야 거의 하는게 없는...) 스스로 많이 걸으시고 건강하게 유지하세요.
    특히 막달에 잠이 쏟아질 수 있는데 잠만자면 아이가 너무 커집니다. 차라리 다른사람 집에 놀러가 수다를 떨지언정 낮잠 많이 주무시지 마세요. 화이팅!!!!

  • 4. 화이팅
    '13.5.15 2:43 PM (180.224.xxx.97)

    아 참! 한가지 더. 외국은 제왕절개를 아에 염두에도 안두고 진행시키더라구요. 근데 뚱뚱 산모들중에 아이가 커서 자연분만이 너무 힘든경우 있어요. 저는 18시간 산고를 하고 에피듀랄 (마취제)를 석대나 맞았는데도 골반이 안벌어져서 결국 응급제왕절개 했어요.
    아기 낳으실때 너무 안되면 제왕절개 빨리 요청하세요. 저두 첫애라 경험이 없어서 그냥 하라는대로 따라하다보니 큰일날뻔 했어요.
    겁나시겠지만 아기 낳는거 그리 힘든거 아녀요. 행복한 시간을 즐기세요.

  • 5. 화이팅 님
    '13.5.15 2:44 PM (223.133.xxx.49)

    글 읽으니 너무 위안이 되고 스트레스가 가라앉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막달 두달에 조심하겠습니다. 지금은 안정기가 아니라 운동도 하지 말라고 의사 선생님이
    그러셔서 적당히 걷기만 하고 있는데 나중에 안정기에 들면 꾸준히 운동도 해야겠어요.

    주옥같은, 그리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댓글 정말로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6. 제가 식성이 너무 좋아서
    '13.5.15 3:16 PM (112.186.xxx.156)

    저는 평소에는 그다지 살이 찐 사람은 아닌데요,
    제가 원래 좀 많이 먹는 편이고 식성이 좋아요.
    반찬이 있으나 없으나 밥은 언제나 고루 잘 먹어요.

    임신중에도 그렇게 식성이 좋아서 계속 잘 먹었거든요.
    그랬더니만 임신전 몸무게보다 28 킬로가 늘었어요.
    애를 낳아도 뭐 대략 7,8 킬로 정도밖에 안 빠지더라구요.
    그러니까 임신 중에 늘은 몸무게가 고대로 비만으로 남은 거죠.

    체중이 급격하게 늘으니까 허벅지하고 배, 옆구리까지 살이 마구 텄구요,
    혈압이 너무 올라서 위험할 지경이었어요.
    또 산모가 이렇게 체중이 많이 늘면 애도 체중이 늘어서
    애가 나중에 당뇨병이 될 확률도 높게 되구요,
    산모도 임신성 당뇨에 걸릴 수도 있대요.

    그리고 아랫배도 엄청 내리깔아서 무겁고
    화장실도 너무너무 자주 가야 하구요.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고,
    다리와 발목, 발가락까지 퉁퉁 붓구요,
    이상하게 어깨가 그렇게 결리더라구요.
    한마디로 사람이 아니무니다..ㅠㅠ

    그러니까 임신해서 식성이 마구 땅겨도
    저처럼 바보같이 먹고 싶은대로 드시지 마시고
    좋은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시고
    임신중에 체중증가도 너무 필요이상으로 된다면 주의하셔야 해요.

    저는 임신해서 찐 살... 몇년에 걸쳐서 빼느라고 정말 고생했어요.

  • 7. 저도요
    '13.5.15 4:49 PM (211.181.xxx.31)

    저도 결혼후 많이 찐 상태(165에..70몇키로)에서 임신해서 지금 18주인데요
    의사가 그러더군요 20주까지는 체중 더 늘면 안된다고
    그리고 그후에는 한달에 1킬로씩 5킬로만 늘고 출산하는걸 목표로 하자구요

    몸무게가 임신중 많이늘면 임신성당뇨 임신중독증 위험도 커져서 아기건강에 위협이된다고하니..
    정말 외모때문이아니라 건강때문에 신경써야겠더라구요..

    그래서 전 지금 계속 신경쓰고있구요. 특별히하는건없구 그냥 밥은 먹되 소식하고 간식만 자제해요
    그래서 여태까지는 하나도 안 늘었구요..
    앞으로도 계속 주의할려구요..
    위에 글쓰신분도 쓰셨지만 막달에 확느는거 .. 그거 조심하려구요..
    우리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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