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어찌 해야할지 고민돼서 인생 경험 많으신 분들께 조언을 구해요.
현재 신혼이구요. 초 가을즘 아이가 태어나요.
이사를 가려고 하느데요.
남편 직장은 이 지역에서 번화가 이자 중심가에요.
남편직장과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전세나 매매가가 굉장히 높은 곳이에요.
조그마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겨울이면 춥고 공간이 20평으로 좁아요. 기타 등등의 이유로 이사를 가야하는데요
이 지역에서 조금만 거리로 10분 정도에 다른 지역과 나눠지는 경계지역이 있어요
신축빌라들이 많은데 대부분이 고불고불 길로 언덕위에 있어서 경사도가 15도 이상 이에요.
그런 언덕에 빌라를 얻으면 큰 대출없이 전세를 얻을 수 있구요.
대신 아이태어나면 외출도 어렵고 마트도 차타고 나가야하고 문화센터 나가는 것도 일이고
아무튼 아이랑 집에만 있어야하는 상황이 돼버려요.
결혼하고 먼 지역으로 와서 부모.지인.친척.친구 아무도 없어요.
지금 사는 아파트도 외진 곳 아니고 길 건너 바로 마트있어도 아무도 없이 혼자 있으려니 넘 외로운데
아마 그곳에 이사하면 아이랑 둘이서 육아에 시달리고 우울증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암튼 장점은 남편 출퇴근이 비교적 짧고 대출을 무리없이 내서 부담이 없다는 점이고
단점은 고립된 기분.. 유모차끌고 나가는건 엄두가 안나는 상황 그래요.
다른 한곳은 새로 입주하는 약 2800세대 아파트에요.
전세구요. 대출은 1억 3천 정도 내야하는데..남편 수입으로 원금과 이자 350정도 나가는데
중간중간에 보너스나 목돈 생길때마다 원금을 그때그때 수수료없이 갚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이자는 점점 줄꺼에요...
원금.이자를 내도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을 없을 것 같네요. 남편 수입이 어느정도 커버되는데 대신 앞선 이야기한 집보다
이자가 훨씬 많이 생기는 상황이 되겠죠.
대신 커뮤니티가 잘 돼 있어서 녹지공간이라든지. 마트.수영자 사우나 도서관 그리고 산책길이 정말정말 좋아요
대기업에서 지은건데 이름만 들으면 알만 한 곳이에요
34평이고 방이 4개인데.. 아이가 태어나도 3식구 살기엔 너무 넓기는 해요
지금 가구나 가전 딱 필요한 것만 사서 아마 입주하면 휑~한 느낌이 들것 같아요...
근데 여기는 남편 출퇴근이 약 50분으로 지하철.버스 두번 갈아타야하는데 남편은 자기는 괜찮다고 하지만
전 그게 제일 걸리네요.
친인척.친구 아무도 없는 곳에서 그나마 문화생활이나 산책길 기타 등등 우울증이 올 정도는 아닌 환경이라
좋을 것 같구요.
또 저축삼아 빠듯이 살면서 원금+이자 넣는거 나쁘게 생각말자 싶기도 한데..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