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이고 결말이예요.
1번 선우, 우리가 1회에서 19회까지 보아온 개고생한 선우..
결국 향으로 인해 다른 이들의 인생을 바꿔주고 죽음을 맞이하는
내가 가장 사랑했고 가장 아꼈고 가장 아픈 손가락인 선우..
2번 선우, 1번 선우가 만들어놓은 과거에서 열심히 살아온 선우..
1번 선우가 죽은걸 알고 그 죽음의 선택을 피해서 민영이와 예쁘게 잘 살았을거라 예상하는 선우..
3번 선우, 언제 어떤 선택으로 달라졌을지는 예상할 수 없지만
향의 존재를 알고 과거를 바꾸기 위해 향을 사용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정우가 네팔에서 죽을때 정우를 구하겠단 계획을 세우고 살았을 선우..
저에게는 이렇게 3명의 선우가 존재하는걸로 결론내리고 나인을 떠나보내려 합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일직선상으로 존재하던 1명의 선우만을 생각하면서 19회까지 달려왔어요.
하지만 마지막에 와서 그렇게 1명의 선우만으로 생각하고 결론을 짓기에는 무리가 있는거 같아요.
결국 다른 시공간의 다른 선우들로 나눠서 생각하는게 제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아요.
안녕..나인.. 난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