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 빚쟁이 같아요.

씽씽 조회수 : 2,038
작성일 : 2013-05-15 09:39:26

엄마 아버지가 빚쟁이 같아요.
내가 너한테 이만큼 해줫으니까, 너도 나한테 해라! 이런식으로 컸어요,.
나를 아껴주고 무조건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가족이 아니라.
나를 낳아주고 먹여줬으니까 너도 반드시 그 은공에 보답하라고 그렇게 키워졌네요.

자기들은 양반상전이고, 자식들은 평생 종놈부리듯이 부려먹으세요.
부모님들이 입고,먹여주고,학교까지 보내주었다고 평생 저렇게 하대하세요.
내가 원한건 기본(학교다니고 교복사주고 가끔 여행가고, 맛있는거 먹고/ 이것 뿐이었는데)+사랑과 애정과 관심이었는데.
항상 자기들 못살았떤 어린시절과 비교해서 "너희는 행복한거다. 우리 어린시절에는 이런것도 못 먹었다!" 이런식으로
자기들의 어린시절과 우리를 비교해서 "항상 너희는 행복한거다!" 세뇌시키셨어요. 초딩시절~지금까지 제가 알아서 교복빨아서 입고,
알아서 설거지하고 알아서 청소하고 알아서 소풍날에는 김밤재료 준비하고 알아서 학교다녔네요.
 정말 셀프로 열심히 살았어요.

상대적으로 자립심과 남한테 의지하지 않고 기대하지는 않는 독립심을 배웠다고도 생각해봤어요.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줬는데, 왜 남의 집 자식보다 못하냐고 매번 비교하셔요"
남의 집 자식은 어학연수에, 비싼 메이커옷에 입고 다녀도 전 단 한번도 부모님이랑 비교해본적 없어요.
잘 살았던 집안형편이라면 척척 사주었을텐데, 일년에 4번-명절+제사 에만 고기국 먹고 맛있는 반찬 먹었어요.
다른애들은 남기는 반찬- 우리남매들은 게걸스럽게 먹고, 또먹고 미어터지게 먹었어요. 지금 못 먹으면 못먹으니까.
맞벌이하면서 돈 벌어오는 부모님 생각하느라 귀찮게 한적이 드문데,
자기들은 회식에서 먹고 왔다고 우리 고기 먹인적도 드물어요요.
자기들은 몇십만원짜리 옷 사서 일녀내내 입고다니면서.우리는 시장에서 파는 옷 사주고,

아 내가 계부와 계모밑에서 크는건가. 내 부모는 어디에 있나 이런생각도 심각하게 해봤어요.
이제는 어느정도 컸다고, 자기들이 해준게 이만큼인데 왜 이거밖에 안해주냐고
나를 다그치는데, 저는 왜 이렇게 서글플까요.
누가 나한테 잘해주면 그만큼 돌려줘야 된다는 기브앤테이크를 가족들한테 배웠어요.
부모가 나한테 하나를 주면, 나도 부모한테 하나를 줘야한다.
나를 낳아주고 학교 보내주고, 했으니까 나도 집안일 돕고 그랬던거니까.

이런습관이 대인관계에서도 나타나요.
누가 저한테 잘해주면 괜시리 불안해요. 나도 잘해줘야 되는데, 나한테 무슨 목적이 있는건가.
나는 또 무얼 해줘야 되는건가 하고 불안해요. 그래서 그보다 배는 더 해줘야 속이 풀려요.
내부모조차 나를 이렇게 대했는데. 타인은 더하지 않을까.
순수하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없다라는 생각이 제 머리속에 자리잡았네요.
너무 답답해서 자주오는 게시판에 남깁니다.

 

IP : 211.61.xxx.16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5.15 9:48 AM (124.52.xxx.147)

    빚쟁이랑은 얼른 빚 청산하고 안보는게 답이죠. 안 그럼 평생 을로 살아야 해요.

  • 2. 가지가지..
    '13.5.15 11:03 AM (121.173.xxx.153)

    참 가지가지한다싶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님의 부모님이 잘못하신건
    자식교육이라고 봅니다.
    내참 글읽다...내자식도 만만치않지만
    원글님도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 3. 좀..
    '13.5.15 11:53 AM (211.52.xxx.77)

    부모님이 심하시네요

    저라도 서운하겠어요
    부모님께는 기본만하시고 자식에겐 그런부모 되지마세요

    "욕하다 닮는다"
    제가 그렇더라구요 어느날 자신을 보니..

  • 4. ㅇㅇ
    '13.5.15 2:02 PM (118.42.xxx.103)

    욕하면서 닮는다...이거 진짜인거 같아요...

    부모나 나라는 내가 선택할수 없이 태어난 것이니, 맘에 안들고 나쁘다 싶으면
    너무 연연해하지말고 능력키워서 벗어나세요..
    부모님이 효도해라 강요해도 적당히 해쥬신민큼만 도로 해드리고...
    관심과 애정은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실컷 나누세요...
    독립해서 사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408 급성 설사에 뭐가 좋을까요?? 8 @@ 2013/07/02 2,060
269407 핫메일 로그인 해서 들어 갔는데. 왜 편지 읽기 쓰기 에 들어가.. 토토 2013/07/02 1,107
269406 중딩 아이들 용어 중 '데메'가 무언가요?..;; 5 ^^;; 2013/07/02 1,982
269405 언니라 부르다가 00엄마라고 부르는데 14 은근히 2013/07/02 2,826
269404 죄소하지만 강서구에 치과좀 추천해주세요^^ 치과... 2013/07/02 658
269403 월 백만원을 요구하는 시어머니때문에 힘들어요ㅠ 68 리얼킹 2013/07/02 17,576
269402 직장맘들 초등저학년 여름방학때 어떻게 하세요? 4 방학 2013/07/02 1,379
269401 "박정희 특별전, 학생 방문토록..." 전국 .. 1 시작 2013/07/02 834
269400 아이허브 첫 구매하는데.. 어려워요.. 이것좀 봐주실래요? 5 아이허브 2013/07/02 1,138
269399 다이어트 하시는분들이 오해하는 기초대사량 13 조언 2013/07/02 20,001
269398 악! 바퀴벌레 나왔어요!! 약 어떤거 써야 할까요? 1 2013/07/02 752
269397 시부모님 부부 사이가 좋으신데도, 아들내외에게 집착하는 분 있나.. 5 ..... 2013/07/02 1,637
269396 현대해상 실비 청구 어떻게 하나요? 3 청구하자 2013/07/02 23,902
269395 가슴아픈 사진 한장이에요 3 눈물 2013/07/02 2,022
269394 가족.. 꼭 함께 살아야 할까요? 3 고민 2013/07/02 1,022
269393 이런 커피 메이커는 어떤가요? 2 초보 2013/07/02 605
269392 양조식초, 사과식초 1 식초 2013/07/02 6,858
269391 영어 발음 ball/bowl flower/flour 어떻게 다른.. 6 2013/07/02 1,543
269390 7세 유치원생 엄마들 좀 읽어봐주세요. 3 내가 이상한.. 2013/07/02 932
269389 국정원이 망치부인의 딸 성폭행한다고. 9 망치부인마저.. 2013/07/02 1,549
269388 최근에 본 키톡인데... 이거 누구 게시물인지 아는 분 계실까요.. 2 바나나 2013/07/02 748
269387 감자가 아린맛이 강하네요. 2 아린 2013/07/02 2,079
269386 중학생 남자아이 두신 분들 1 ........ 2013/07/02 537
269385 '김치女' '보슬아치' 도배된 일베..혐오냐 열등감이냐 2 샬랄라 2013/07/02 690
269384 가슴 있는 분들 브라 어떤거 하세요? 12 .. 2013/07/02 2,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