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은 두가지 입니다.
1. 큰선우가 죽었는데 작은선우는 38세의 그날 어떻게 된다는 것인가?
2. 마지막장면의 늙은선우와 정우는 무슨 뜻인가?
먼저 1번에 대한 해석입니다.
시간여행을 했던 큰선우와 시간여행을 알았던 큰영훈, 큰민영, 큰정우가 있고
과거에서부터 시간의 흐름대로 살아온 작은선우, 영훈, 민영, 정우가 있죠.
과거가 바뀌면 2013년의 사람들도 과거의 변화에 따라
A. 시간여행을 아는
B. 시간여행을 모르는
분기된 복수의 기억을 가지게 됐구요.
처음엔 큰선우가 죽었을때 작은선우도 38세가 되면 소멸되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작은선우와 큰선우는 별개의 개체가 아니라
작은선우가 바꾸면 큰선우가 바뀌고, 작은선우가 다치면 큰선우도 상처를 입는 하나의 개체였기 때문에...
그런데 이 결말의 Key는 19화에서 향이 나라고 했던말이었던것 같습니다.
그 "나" 라는 것은 시간여행자 큰선우를 말하는 거였지요.
그동안 시간여행을 할 때마다 새로운 버젼으로 생성됐던 여러개의 기억들이
시간여행자 선우가 죽으면서 (향 = 시간여행자 = 큰선우 = 소멸)
작은선우가 자라서 이루게 되는 미래에는 시간여행과 관계되는 복수의 기억이 없어지는겁니다.
과거 기억이 바뀌면서 죽었던 선우가 살아왔던 것처럼
향과 시간여행을 알던 선우가 소멸함으로써, 그것을 모르는 작은선우의 기억과 미래만 남게 되는거죠.
그리고 복수의 기억을 가지고 있던 그 주변 인물들에게도
큰선우의 죽음으로 인해, 어느 시점엔가 부터 두개의 기억중 시간여행을 알고 있는 기억은 사라지고
(과거가 바뀌면 새로운 기억이 급 생겼던 것처럼, 선우의 죽음으로 향 관련된 기억들이 급 사라지는 방식으로..)
과거부터 살아온 기억만이 남게되고, 그걸가지고 하나의 인생으로만 살게되는 미래인거죠.
결국 향을 전부 사용해 과거는 옳은 방향으로 바뀌었고
그것을 행했던 (향 = 큰선우 = 시간여행의 기억)은 소멸했고
시간여행을 모르는 모든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기억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완벽한 해피앤딩입니다.
그리고 2번은 해석을 요하는게 아니고 상상력을 요하는 장면인것 같습니다.
하나의 다른 이야기지요.
늙은 선우와 시간여행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