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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발 못 입을 옷은 안 팔았으면 좋겠어요.

장터 조회수 : 3,276
작성일 : 2013-05-15 06:41:26

 

그런 줄 알면서도 사는 제가 바보지만,

왜 그리 후줄근하고 이상한 옷들을 장터에 내다 파시는지...

전 그것들 보다 훨씬 상태 좋은 옷들도 다 버리는데...

 

사진으로 보면 괜찮을 듯 해서

가격 정도의 가치만 되면 좋겠다 싶어 사고 받아보면

정말 재활용함으로 보내야할 옷들이네요.

천이 후줄근하거나 보풀이 있거나 아님 핏이 엉성하거나...

새옷이고 입던 옷이고 이상해요.

하긴 그러니까 본인도 못입고 내다 파는 거겠지만...

 

암튼 일부 판매자들 참 뻔뻔한 것 같아요.

물론 사는 사람은 미련한 거겠죠.

 

정말 이젠 장터에서 옷 안 사야겠어요.

 

 

IP : 183.97.xxx.20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15 7:03 AM (211.234.xxx.156)

    저는 여기 장터는 아니어도 아이들 어릴때 중고물품 인터넷서 구입한적있는데 진짜 같이 애키우는 입장에서 어찌 그런 물건을 그가격을 받을 생각을.했는지싶을정도의 물건을 파는 사람도 있더라구요.택배다시보낸다고 포장하고 돈내고 그러고도 물건값은 제대로 돌려주기나할지 믿음이 가지않아 그냥 바로 버린적도 있었어요.사진만 잘 찍어올려놓고 사람 속이고 항의전화하니 전화받지도 않고....
    그후론 중고물품 아무리 좋아보여도 못사겠더라구요.

  • 2. ..
    '13.5.15 7:06 AM (14.33.xxx.26)

    장터에서 옷 많이 샀었고 성공 확률 20퍼센..
    님처럼 장터 기웃거리지 말아야지 하는 결심을 했다가도 시간 지나면 또 기웃거리는 걸 몇번..

    아주 간혹 가뭄에 콩나듯 이쁜 옷을 싸게 산 적이 있어요
    보는 사람마다 어디서 샀냐고 물어서 곤란했어요. 벼룩시장에서 샀다고는 할 수 없잖아요 ㅠㅜ
    그 옷은 새옷이였어요

    이 옷을 왜 팔까..
    물건에 좋은 기운 나쁜 기운,
    저 편할 대로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좋은 기운은 다 빠진 옷들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울렛 가는 게 귀찮아서 장터 기웃거렸던 제가 넘넘 웃기고 한심스러워요
    옷 사이트는 옷들이 넘 많고 괜히 내가 소비하는 느낌이 팍 틀어서리.. 참 어리석죠?

    지금까지 한 분께 죄송한 사람이 있어요
    남자 잠바를 샀는데 남편 말로는 이런 걸 요즘 누가 입냐.. 요즘은 슬림한게 대세인데.. 이리 펑퍼짐한 소매를 누가 입냐.. 그리고 손목 시보리도 늘어날 대로 늘어났다..
    그리고 소매는 길고 허리 길이는 짧아서
    환불을 요청했더니 출장 중이라 다른 사람한테 직접 파시라 하더군요
    제가 산 금액에서 만원 내려서 결국 다른 사람한테 팔았는데.. 넘 미안터라구요

  • 3. 원글
    '13.5.15 7:32 AM (183.97.xxx.209)

    솔직히 고백하자면 제가 약간 장터 중독 증세 같은 게 있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거리며 무슨 물건 올라왔나 들여다보곤 해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사는 횟수도 많구요.
    (창피하지만 몇 년 동안 쓴 돈 모아보면 어마어마할 거예요.^^;;;)

    다른 생활용품도 그렇지만 옷들은 정말 상태가 심각하더군요.
    사진으로 보면 멀쩡해요.
    그런데 막상 받아보면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거예요.
    보풀이나 늘어짐, 바램 이런 눈에 띄는 낡음 말구요,
    입어보면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옷들요.

    특히 한꺼번에 내다파는 분들 옷들이 그렇더군요.
    어떤 경로로 그 옷들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사이즈며 디자인이며 종류며 무지 무지 다양한 옷들 파는 분들 있잖아요.
    받아보면 정말 구호물자 같더군요.
    다시는 안 사야지 다짐했다가도 다음에 또 글 올라오면 이건 괜찮겠지 싶어 또 산다는...

    또 유명 상표 새옷들 자주 올리는 분 것도 그래요.
    사진도 그럴듯하지만 설명도 그럴듯해서 사보면 난감할 경우가 많더군요.
    정가 대비 싸다는 생각에 사들였다가 그대로 옷장에 걸어놨다 버리게 돼요.

    그리고 옷장 정리라는 제목으로 옷 파는 분들도 조심해야 해요.
    그 사람들은 자신이 입던 옷이지만 그건 다 단물 빠진 것들이니까요.
    품질이건 디자인이건 유효기간이 지난 옷들이에요.

    암튼 앞으론 절대 옷 구매 안 할래요.

  • 4. ..옷
    '13.5.15 7:46 AM (180.18.xxx.9)

    옷은 입어보고 구매하는게 진리같아요..
    미묘하게 핵심도 틀릴수도 있고 의외로 눈에 맘에 들고 디자인이 나에게 어울릴 거같아도
    안어울라는 경우가 많거든요...

  • 5. ...
    '13.5.15 8:40 AM (115.142.xxx.219) - 삭제된댓글

    저도 몇번 당했습니다.
    제가 부티난다는 말에 혹하는 경향이 있는데 갖다버리게 생긴 옷을 부티난다고 써놓고 현혹하더군요.
    요즘 백화점 세일매대에 가도 일이만원짜리 옷 넘칩니다.
    몇년 지나서 늘어지고 보풀일고 버리면 주워가지도 않을 옷들을 부티난다고 써놓고 팔지 마십시오.
    그거 팔아 돈 벌면 부자 될듯 해도 훨씬 많은 손해볼 일이 생깁니다. 훨씬 더~~~

  • 6. 신발!
    '13.5.15 8:42 AM (211.126.xxx.249)

    신발도 마찬가지입니다.절대 장터에서 신발사지 마세요..신발이야말로 꼭 신어보고 사야 합니다.

  • 7. ...
    '13.5.15 8:44 AM (182.222.xxx.166)

    여담이지만 저 어렸을 때 우리 반에서 제일 잘 사는 아이가 고아원 원장 딸이었죠. 외제 옷과 학용품에다 그 어렵던 시절 보온 도시락에 연어 구이를 반찬으로 싸 왔어요. 그게 무얼 의미하는 지도 모르고 마냥 부러웠었어요.

  • 8. 새거파는
    '13.5.15 9:03 AM (211.224.xxx.193)

    인터넷 쇼핑몰도 옷 싸던데 뭐하러 재활용통에 들어갈 옷을 돈주고들 사시는건지
    장터장터 하도 애기해서 한번 가보면 정말 저런것들 나는 다 재활용통에 버리는데 정말 대단타 싶어요. 걸 사는 사람이 있다는것도 신기하고. 나도 내 옷장 정리해서 팔아볼까 싶지만 양심상 절대 못팔죠. 나도 못입는 유행지난 옷들을 어떻게 팝니까. 내가 예전에 수십만원주고 산 청바리라도 옛날 나팔바지면 지금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옷일뿐이예요. 옷이란게 약간만 달라져도 트랜드에 맞지 않아서 못입는건데
    지금이 전쟁직후라 옷이란게 걍 보온과 몸가림의 의미로만 걸치던 시대가 아니잖아요
    옷은 그 사람의 개성,사회적 지위까지 알려주는 지표일 수도 있는데 어찌 그런걸 남이 몇년 입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버리는 쓰레기로 대신 하려 하는건지

  • 9. 원글
    '13.5.15 9:11 AM (14.53.xxx.1)

    제가 지난 주말에 옷장을 정리하다보니 정말 반성이 많이 되더라구요.
    원래 제가 구매해 가지고 있던 옷들도 많지만
    장터에서 사들여 입지도 버리지도 못한 옷들도 상당히 많더군요.

    제 옷도 비싸게 서서 거의 안 입고 모셔만 둔 것들 꽤 있지만 전 차마 남에게 팔지 못하겠던데,
    갖은 미사여구 붙여 구닥다리 내놓은 사람들 보면 정말 멘탈이 갑인 것 같아요.

    암튼 옷들 다 정리해야하는데 본전 생각나서 계속 머뭇거리고만 있네요.^^;

  • 10. ...
    '13.5.15 9:17 AM (211.40.xxx.71)

    장터든, 인터넷이든...
    이거 없음 안되겠다 하는 옷 아니면 집에 들여놓지를 마세요. 결국 다 짐돼요.
    중요한 자리에 입고 나갈 정도되는 옷들만 사세요

  • 11. ..
    '13.5.15 9:36 AM (221.154.xxx.229)

    벼룩에서 몇번 질린 다음부터는

    그냥 이월상품 매대에서 사서 열심히 빨아 입히고 저두 입고
    꼭 필요한 것은 최저가검색해서 새걸로 구입해요

    나한텐 괜찮아 보이는 옷이라도 남한테 허접하게 보일 수 있단 생각에
    헌옷 아저씨한테 팔던지 동네 폐지할머니한테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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