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황당한 경험을 적지 않은 현업 연차를 가진 상태에서 하게 되네요.
자기 PR이라는 명목으로 과장하거나 뻥치는거 되게 싫어하고
R&D라 결과가 가시적으로 나오지 않았거나,
이전 직장의 보안을 유지해야 할 부분은 제 이익이 걸려있어도 상도의상 언급치 않고
조용조용하게 면접보다 나오는 편인데
경력사항에 대한 탐색과는 거의 관계없는
-앞 뒤 정황 다 따져봐도 그저 '깔아뭉갤의도'가 다분히 깔린 질문을 받게된 순간 할말을 잃게 되더군요.
경력직 면접은 특성상 해 온 일들을 탐색하고, 이 사람이 우리 회사와 맞나 안 맞나
뽑으면 어디에 배치해야 잘 활용할 수 있을까를 알아보는 자리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기술면접이 아닌 임원면접(인성면접)이라도 황당한 상황에 어떻게 대하는지 보기위해 해 온일과는 상관 없는
듣기에 충분히 불쾌할것 같은 질문 던져서 반응 보기도 하나요?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가서요. ㅎㅎ
(그 악명높던 압박면접 신입때 한 번 겪어 봤습니다.
임원 넷 중 저희 학교 수업 들어와서 몇 번 본적 있던 둘이서 거의 막말에 가까운 말들 던지는데, 이후 그 둘이 회사 짤렸단 얘기 들었을때 쌤통이다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 받았었어요.)
타 대기업에 오래 근무하면서도 이번에 면접본 회사가 속한 그룹사에 대해 꽤 좋게 생각해왔고,
이번에 지원한 회사의 사업 영역을 보면서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그 면접 이후 회사를 좀 다시 보게됐습니다.
사업부문들을 보며 경력직으로서 기여할 방향에 대해 열심히 생각해갔는데,
제가 지원한 부문 탑께서 시종일관 적잖게 냉소적이고 공격적이셔서 정말...얘기할 의욕도, 정리해둔 아이디어들도 떠오르지 않더군요.
이직 준비하며 스카웃 제의 등 오퍼 받은게 없는것도 아니었는데 여기 임원면접까지 오는 동안은 정말 가고 싶은 회사 준비하는 동안 후회할 일은 남기고 싶지 않아서 모두 거절했거든요.
그것도 과연 잘 한 짓이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