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선우가 사라지고 난 다음에 선우차를 경찰이 가져가고 나서
그 자리에 남아있는 영훈이 모습이 얼마나 짠하고 안타깝던지...
완전 사람이 쪼그라들게 작아진 채로, 눈에 눈물이 하나 가득 고여서
주저앉아 있는데 진짜 친구를 하루 아침에 잃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 저런 모습으로 앉아있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선우가 남긴 메세지를 듣고 푹풍눈물을 흘리는 모습보다
자기도 자기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렇게 넋놓고 앉아있는
모습이 더 슬펐어요. 정말 선우가 있고, 정말 선우의 친구 같은 모습..
선우가 살아오면 민영이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아니 민영이도 꼭
기억했으면 좋겠지만 그보다 영훈이라는 친구를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아.. 정말 너무 슬프네요.
드라마 한편에 제 영혼이 쪼그라들어요.
오늘이면 선우랑 민영이, 영훈이 모두 떠나보내야 하는데,
한동안 생각날 때마다 울컥할 거 같아요.
그 사람들이 어디에 있든 행복했으면 좋겠다 싶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