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프다는 애를 야단쳐 학교에 보냈어요.

kachina 조회수 : 1,375
작성일 : 2013-05-14 03:39:39

 

초등 2학년 여자아인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칭얼대더군요.

아프다고.. 학교 꼭 가야하냐고... 어이없어서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하고 보냈어요.

인상 잔뜩 구기고 학교 갔죠.

 

일요일에 김밥 도시락까지 싸서 동네 친구 한명하고 데리고 집 근처 개천에서 자전거를 11시 부터 2시까지 탔어요.

그리고는 그 친구랑 집앞에서 더 놀겠다고 해서 그러라 했죠.

4시쯤 되서 그만 들어 오라고 하려는 참에 전화가와서 이제 그만 들어오라니까 좀만 더놀면 안되냐 해서 씻고 '아빠 어디가'

볼려면 지금 들어오라했죠. 알았다고 전화 끊었어요.

근데 좀있다 다시 전화가 와 받았더니.... 딸 친구의 엄마래요. 놀래서 뭔일인가 했더니...

우리동네도 아니고 버스로 10정거장 정도 거리에 사는 태권도 학원 친군데 제 딸이랑 통화해서 같이 놀겠다고해서

어머니께서 ...ㅠㅠ 애 차 태워 우리 동네까지 왔다네요. 집앞에서 계속 놀다가  방방 가려고 가도되나 전화 한 건데

제가 듣지도 않고 들어오라 하니 알겠다 한 거예요...ㅠㅠ

그 엄마 입장에서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어요. 지랑 놀려고 차까지 끌고 남의 동네에 왔는데....그래서 또 방방까지 가서

노시고 집에 왔을 때는 5시가 다 되가고 있었죠.

그리 고단한 하루를 보내셨으니 몸이 참... 근육통이 온 거죠. 어깨랑 등이 결리고 다리도 아프다고...ㅠㅠ

그래서 니가 놀고 싶어 실컷 놀고 너무 놀아 몸이 아픈 걸 어쩌냐고 혼내서 보냈어요.

남편이랑 울딸 보며 그래요. 못놀고 죽은 귀신이 붙었나 보다고.... 아주 목숨 걸고 놀아요.

저도 웬만큼 놀려 주려 애쓰는 편이고 못 놀게 하지 않는데....

 

학교 갔다 오길래 몸이 고단하고 아프셔서 어쩌셨어요? 하고 놀렸죠.

보건실에 갔다왔다네요...아놔~~~~선생님이 왜 아프냐 하셔서 개천에서 자전거 타서 아프다고  ㅡㅡ;

그랬더니 선생님이 그냥 가라했다고.... 미쳐요...

아홉살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아이... 다른 아이들도 이런가요????

 

 

 

 

 

IP : 218.52.xxx.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4 8:44 AM (122.40.xxx.41)

    그맘때 그리 친구랑 잘놀고
    몸으로 노는걸 즐기는건
    그야말로 축복입니다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이 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165 키엘을 대신할 여름용 세럼이 있나요 여름이다 2013/06/24 426
266164 우리충이들 스물스물 기어나오시네요 5 으이구 2013/06/24 701
266163 간접의문문에서 happen이요~ 영어고수님들 고견부탁드려요~ 5 영어질문 2013/06/24 514
266162 가구계통 종사하시는 분들께 여쭙니다. 2 침대 2013/06/24 781
266161 아이 어린이집 도시락에 과일 뭐 넣어줄까요? 7 직장다니는엄.. 2013/06/24 1,104
266160 김어준 "정권 프락치된 국정원... 더 이상 귀국 미룰.. 46 ..... 2013/06/24 2,864
266159 초등 리코더 어떤거 사면 되나요? 4 리코더 2013/06/24 1,567
266158 버버리 롱 트렌치코트 리폼해보신 분 2 12345 2013/06/24 2,495
266157 빈티지하고 레트로 스타일 원피스나 소품 등 어딨을까요?.. 2013/06/24 457
266156 정말 친한 친구 개업식 선물 뭐가 좋을까요? 5 알려주세요~.. 2013/06/24 24,744
266155 수원에 유명한 사주카페 ... 4 코카아줌마 2013/06/24 7,605
266154 운동하거나 지압할때 하품 나는 분 계세요??? 2 하품 2013/06/24 676
266153 외화통장 문의요~ 6 외화 2013/06/24 850
266152 국정원사건이 얼마나 대단하길래요? 12 뭐가대단해서.. 2013/06/24 1,369
266151 아주 작은 개척교회 목사님은 어떻게 생활을 해결하시나요... 35 조심스럽게여.. 2013/06/24 4,636
266150 쿠진아트 쿡블렌더 살까 하는데 어떨까요? 궁금이 2013/06/24 1,033
266149 아베내각 '위안부 강제동원' 증거 묵살 세우실 2013/06/24 282
266148 보통 올리브유, 음식에 넣어 먹는건 엑스트라버진인가요? 1 .. 2013/06/24 518
266147 코스트코 싼건가요? 2 드럼세제 2013/06/24 1,459
266146 보라돌이맘님의 장아찌를 매실로 해도 될까요? 3 ㅌㅌ 2013/06/24 695
266145 남편 옷 주문해 주려다 싸웠어요 12 ㅠㅠ 2013/06/24 2,178
266144 경기도 가족펜션 추천 좀 해주세요^^;급해요..ㅠ.ㅠ 4 소닉 2013/06/24 1,198
266143 부산 신세계...관련된 유명한 찜질방이 있나요? 8 ... 2013/06/24 1,680
266142 페이스북 친구추천. 1 123 2013/06/24 812
266141 RC 자동차 사건 아세요? ㅎ 1 해피해피블루.. 2013/06/24 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