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보다 형편이 못한 사람만 골라서 사귀게 되는것이 고민입니다..
근데 중, 고등학교 대학교직장생활하는 지금까지 인간관계를 돌이켜보면 형편이나 상황이 저보다 많이 안좋은 사람들 뿐이네요..
저도 잘 몰랐지만 무의식중에 그런 사람들이 편하다고 생각해왔었나봐요..
어릴땐 몰랐는데, 나이가 드니 이게 좋은게 아닌것 같아 너무 고민이 됩니다.
인간관계를 잘못 한것 같고 제 성격이 너무 이상한것같고...
저는 대체 왜이럴까요 ? 글고 어떻게해야 제 문제가 해결될수있을까요..조언좀 부탁드립니다..
1. ..
'13.5.13 11:21 AM (120.142.xxx.233)음,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이 있으시다니, 사람마음이 글로 나타나기전까지는 나만 그런가 싶어도
저두 그래요,
그냥 학교 엄마들도 그런 엄마들이 더 편해서 더 어울리고 싶구요 차이많이나면 아예 피해요
별로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도 없구요 .2. 흠
'13.5.13 11:21 AM (58.236.xxx.81)어떤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건지요?
님이 그들을 많이 도와주나요?
아님 그들이 도움을 요청하나요?
아님 나보다 못한 형편인데 도와주지도 못하고 맘이 안좋아서?
아님 님이 도움 받질 못해서?
어떤면에서 문제가 있는 걸까요?3. ..
'13.5.13 11:27 AM (203.226.xxx.191)뭐가 문젠지 모르겠다는 분..주변 사람들이 죄다 저보다 형편이 못하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이런저런 사람 골고루 있는게 가장 좋은데 그건 고사하고 최소한 비슷한 처지라도 있어야하는데 그런것도 전혀아니고... 글고 어릴땐 몰랐는데 살아보니 저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들이 옆에 있는게 삶에 의욕도 생기고 좋은것 같더라고요.. 주변사람들이 너무 다 그러니까 제 성격이 이상한것같다는 생각을 하게돼요..
4. 이상하다고
'13.5.13 11:31 AM (112.152.xxx.173)생각하면 이상할수도 있겠죠
안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안이상한데요...
그냥 그렇다구요
처음부터 가정형편 알고 사귀는것도 아니고
인물에 끌리고 맘에 드니까 사귀는걸텐데
내 마음에 드는 친구들과 잘 지내서 좋았고 좋다고 만족할수도 있는 문제라고 봐요5. 저랑가까운사람
'13.5.13 11:32 AM (171.161.xxx.54)저랑 매우 가까운 가족 중에 그런 사람이 있는데
보니까 일단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양극화 되어 있고요 (대학 친구들은 재벌 2세급... 고등학교 친구들은 전문대 나와 어렵게 사는 사람들)
본인은 중간계층인데 일단 대학 친구들이 그 사람을 별로 안 챙겨요. 물론 사회경제적인 위치... 때문도 있겠지만 자세히 보니까 이 사람이 상대방은 부유하니 난 좀 얻어먹겠다 상대방은 억대 연봉이니 내가 축의금을 그대로 돌려줄 필요는 없지 않을까 같은 사고방식이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이 사람 안 챙김.
가난한 친구들은 일단 그런게 없고 그래도 이 친구가 그중에 제일 나으니 자주 연락하고 어느정도 챙기더라고요. 그 사람은 먼저 연락하고 그렇질 않으니 자연스럽게 주변에 형편이 안 좋은 친구들이 많아지던데요.6. ...
'13.5.13 11:33 AM (49.1.xxx.35)님 저도 약간 그런 과인데...
님이 성격이 문제가 아니라요.
살다보니깐 평범이 힘든 거더라구요.
막상 살펴보면 님의 평범이 평균은 절대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랑 비슷한 경제층(?)찾기 힘들었어요. 이런건 결국 선이나 아니면 부모님들의 그 끼리끼리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알수있어요.
동창회나가니깐 그때서야 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난 느낌이 나더군요.7. 그 반대
'13.5.13 11:40 AM (121.166.xxx.39)전 그 반대에요. 주위에 사람들이 다 나보다 잘 살아요..한 두 명만 빼곤.
애들도 다 공부 잘하고, 다 좋은 대학가고..처음엔 좀 기분이 그랬는데
나이가 드니..뭐 그런것도 별로 개의치가 않더라구요. 그걍 그런가부다..하는 거죠.8. 저도 이게 고민.
'13.5.13 11:52 AM (124.122.xxx.49)제가 자존감이 낮은게 아닌가 싶습니다ㅜ
9. ..
'13.5.13 11:58 AM (203.226.xxx.191)저도 자존감을 생각했었는데... 역시 자존감을 키워야하나봐요..
10. 우드
'13.5.13 12:16 PM (59.24.xxx.120)자존감 낮아서 그런거 맞아요 ...중고등학교때 부터 ..그랬다니 어릴때 부터 ..그런거네요 ..
님 보다 공부도 형편도 좀 못한 친구들이 편하고 만만하게 느껴져서 그런친구들만 무의식적으로 그런친구들
골라사겨서 그럴수도 있죠..그런데 그거 나중엔 본인한테 도움 안되더라구요..자극도 안되고..
근데 문제는..친구는 뭐 그렇다 치더라도 남자 만날땐 그러지 마세요...11. zzz
'13.5.13 12:25 PM (119.197.xxx.4)어릴땐 몰랐는데 살아보니 저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들이 옆에 있는게 삶에 의욕도 생기고 좋은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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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원하는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들"도 님처럼 생각한다면 님 또한 절대 저런 사람들 옆에 설 수 없죠12. 패랭이꽃
'13.5.13 12:29 PM (181.11.xxx.159)제 조카가 그랬어요.
생각해보면 마음이 너무 아픈게 우리 큰오빠(걔한테는 아빠)에게 폭언에 시달린 탓인지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주눅들어 있고...친구들 보면 모두 본인보다 못한 애들.
아마 그애들에게 편한 느낌을 받아서인지 그런가봐요.
결국은 결혼도 자기보다 훨씬 레벨이 낮은 사람과 결혼했어요.
그런데, 저도 그런 경향이 있었던거 같네요. 나보다 못한 사람만 좋아하는 경향.
다행히 결혼은 저보다 나은 사람과 했어요. 그런데 님의 경향 고치는게 좋아요.
살다보니 인생의 기회라는게 사람들에게서 대부분 오더라고요.
저는 그런거에 눈뜨지 않았었는데 저보다 나은 사람들로 인해 결정적인 도움을
많이 받다보니 왜 사람들이 인맥, 인맥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부자되려면 부자와 사귀라는 말이 있잖아요. 말도 다르고 태도도 다르고 관점도 가치관도
모두 다 달라요. 이런 시각도 있구나 하는 점을 배웁니다.13. ..
'13.5.13 12:45 PM (203.226.xxx.191)패랭이꽃님 댓글 감사합니다. 사람이 오늘이 어제보다 나아야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야하는건데..인생의 중요한 선택들이 사람으로부터 온다는말 맞는것같아요. 주변에 괜찮은 사람들 많으면 나도 자극받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욕도 생길텐데...솔직히 전 마음은 욕심이 있는데도 현실에 안주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그런 경향때문에 인간관계가 그렇게된건가싶기도하고..
정말 남자만날때도 저보다 나은남자 별로 좋아하지 못했어요...정말 고쳐야겠어요...감사합니다14. 저도그래요
'13.5.13 12:55 PM (122.203.xxx.194) - 삭제된댓글저도 그런 면이 있어요 ...저만 그런 점이 있나해서 고민했는데 다른 분들도 그런 경우가 있네요
제가 개인상담도 받아보고 심리와 관련있는 책 들을 읽어보니 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것이 더라구요15. 음
'13.5.13 12:59 PM (58.236.xxx.74)도움 받을 때보다 도움 줄 때 뿌듯함을 좋아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편안함을 느꼈던 거 같아요.
인간관계가 탄탄해지려면 수동적이기보다 내가 먼저 손 내밀어야 할 때가 있는데
훨씬 성취했거나 매력적인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유지하는데에 심리적인 제약도 있었고요.
나보다 나은 사람에게는 수동적으로 그 상대에게 칼자루를 쥐어주고,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으니 주로 못한 사람들이 많이 남아요.16. ..
'13.5.13 1:08 PM (203.226.xxx.191)음님 댓글읽고 뜨끔했어요. 저 도움받는거 정말 못하고 남한테 뭐 해주는건 엄청 좋아해요... 다른 사람한테 도움받는다는거 자체를 해본적이 별로 없는것 같아요 살면서...지나고보니 이런것도 참 문제더군요.. 사람이 도움도 잘 받을줄 알아야되더라고요..받을땐 받고 나도 해주면 되니까.. 여튼 제 심리를 참 잘 읽어주시네요
17. ...
'13.5.13 1:32 PM (125.128.xxx.137)혹시 객관적으로 봐도 스펙이 다른사람보다 좋은거 아닐까요?그렇다면 자연스럽게 그럴수박에없죠
18. 근데 나이들면...
'13.5.13 1:33 PM (110.45.xxx.22)저 보다 못한 친구도 오래오래 유지하기가 힘이 듭니다. 주변에 사람이 많이 안남아요. 저 보다 못한 사람, 나은 사람, 따지고 자시고 하는 것도 배부른 소리가 되더군요.(그렇다고 함부로 아무 인연이나 맺으라는 말 아니에요). 그냥 친구를 배려심있고, 내 말 잘 들어주고, 아님 자기 속내 나한테 내보이기도 하고, 성격 잘 맞고, 같이 있으면 즐겁고, 그런 면만 보면 안될까요? '친구'라는 조건에 나 보다 못하네, 낫네 그러는 것도 좀 웃깁니다. 내 곁에서,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 걍 고마워하기만 하면 좀 안될까요? 저 보다 나은 조건(학벌, 경제력, 집안, 기타 등등)인 친구들이 저를 상대로 원글님처럼 생각할까봐 좀 겁나네요;;;
19. 저는
'13.5.13 2:18 PM (124.56.xxx.47)남편 친구들이 대체로 그래요.
그래서 아마도 이 사람 성질상 모든 무리에서 다 자기가 대장하고 싶은가 보다 했는데
자존감쪽으로 생각해 보면 그럴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제가 더 못나보여서 저랑 결혼을 했나 .............하는 생각이 .....20. 제가 최악
'13.5.13 4:04 PM (14.35.xxx.33)여자 친구들은 저보다 나아도 쿨한척하고 잘 만나는데
남자는 죄 저보다 객관적으로 못한 사람들을 만났어요.
저도 자존감의 문제인가 진단하고 있어요.
평범하지만 그래도 빠질것 없는데 왜 이러는지 속상해요.
정말로 더 속상한건 우리 형제들이 다 그래요.
형제들 골고루 학력도 외모도 인물집안이라고 할 정도로 괜찮은 편인데
다 자기들보다 학력 낮고 인물 다 별로인 사람들하고 결혼해서
심지어 여형제건 남형제건 저희 형제자매들이 배우자들 먹여 살려요.
가끔 보면 속상하고 환장하겠어요.
진즉부터 느끼는 거였는데 그래서 저는 저렇게는 결혼하지 않겠다 했는데
결혼만 안했을뿐 사귀는 남자마다 다 저보다 못해요.
저보다 집안이나 스펙이 월등히 나을경우 전전긍긍한달까
저보다 못한 남자가 맘이 편해요.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또 욕심에는 차지 않아서 여태 미혼인가봐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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