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 지나간 사람은 찔러나보고..

잡담 조회수 : 917
작성일 : 2013-05-12 23:50:49
잡담입니다. 일기장에 쓰라하시면 저는 슬퍼요ㅜㅜ

지나간 사람에게 무참히 일언반구도 없이 끝난지 일년도 넘었는데
이제사 한번 찔러보네요.. 저 잘나지는 않았는데 그 사람이 더 잘나지는 않았었는데 그게 이제나도사 생각이 났는지..
쉬는데 짜증나서 대충 대답이나하고 듣고나 있었는데 혼자 열심히 구연동화하듯이 주절주절 일상 얘기만.
물론 중간에 본인 하는 일의 중대함도 살짝 끼워넣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미안했다고 얘기나 했으면 그래 너도
나도 어쩔 수 없는 중생들이지 하며 이제라도 알았으니 되었다. 네 갈길을 가거라. 했을텐데 하하 이 남자 지난주 저녁 밥먹고 헤어진 사이마냥 없는 얘기 있는 얘기 주워섬기기에 소재가 고갈될 쯤에 그래? 아 그래. 안녕~ 하고 끊어버렸어요.

당시에 그쪽도 제가 아니라고 느꼈으니 어느날 갑자기 잠수였을텐데 이제와서 본인의 처지가 좋지 못한지 자존심도 없이 찔러나보는, 작년 제가 절연으로 힘들어할때 내내 유행하던 어느 노래 가사마냥 “힘이 들까봐/ 걱정 많이 했어, 솔직히“같은 구질한 변명의 말도 없는 남자였다니 웃음이나고 제가 그럼 반길줄 알았나 싶게 우스웠다니 허탈한 웃음만 나오네요.

제가 힘들어했던건 저와 같이 오랜시간 함께 지낸 사람이라 저를 잘 알고있고, 그래서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제게 갖는 환상같은 거품 없이도 좋아한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존재만으로도 약간의 부성을 느끼면서 든든해했었거든요. 누군가는 나를 많이 알고있으면서도 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고있다..하는 자신감이요.

IP : 125.128.xxx.1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5.12 11:59 PM (39.118.xxx.142)

    저도 오래전 인연이 연락했어요.반갑고 당황스럽더군요..
    그 이유가 뭐든지 간에(오랜 솔로로 외로움? 그래도 내가 조건이 나음?) 그래도 나를 생각하고 있었구나..하는 반가움과 저는 미련없기에 당황스러웠어요..
    황당하게 끝날때 이런 복수의 날을 꿈꾸었기에 씩 한번 웃었습니다..

  • 2. ..
    '13.5.13 2:13 AM (223.62.xxx.174)

    그러게.. 찔러보는데도 절차와 예의가 필요한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3491 요르단 한 달 체류인데 현지상황 조언 좀 3 요르단 2013/05/17 1,200
253490 '윤창중 사건' 피해 인턴 아버지 인터뷰 7 참맛 2013/05/17 4,455
253489 Not a care 가 무심한 인가요 2 2013/05/17 1,327
253488 7월 한달 머물수 있는 집을 구하려합니다 7 여행자 2013/05/17 1,914
253487 편의점 택배 착불로 보낼경우, 수수료 드나요? 3 홍차 2013/05/17 4,615
253486 업무 처리하는데있어 유용한 사이트들 128 공부하는사람.. 2013/05/17 5,846
253485 지금 실내 너무 건조하지 않으세요? 자다깸 3 서울 2013/05/17 863
253484 피겨 스케이트 하고 싶다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나요? 12 갑자기 2013/05/17 2,980
253483 남동생 결혼, 미혼 누나의 한복 색깔 고민이네요... 16 40대 한복.. 2013/05/17 8,494
253482 정말 결혼할인연은 있나요? 22 너나잘하세요.. 2013/05/17 37,664
253481 라스 보고 2pm 준호한테 꽂혀버렸어요.. 15 .. 2013/05/17 4,776
253480 간단한 번역 도와주세요, 여기서 end를 어떻게 해석할까요. 3 ........ 2013/05/17 793
253479 김치냉장고 어디것이 좋은가요? 6 ... 2013/05/17 2,043
253478 모래치료가 혹시 도움될까요?? 1 걱정입니다 2013/05/17 658
253477 영화 러브레터 보고 있어요 16 그때는 2013/05/17 2,223
253476 글 지웁니다... 42 2013/05/17 14,450
253475 치마입고 계단오르거나 내려가는데 뒤에 남자가 고개 안숙이고 있으.. 18 ㅇㅇ 2013/05/17 6,305
253474 박미선안경 안경 2013/05/17 1,561
253473 한국에서 사는게 너무 답답해요. 46 .. 2013/05/17 10,469
253472 골뱅이는 왜이리 비싸지나요? 2013/05/17 1,089
253471 러시아 비아네스트루델 (배 케익) 먹어보신 분 2 == 2013/05/17 715
253470 세탁 돌리지 마세요 12 미치겄다 2013/05/17 15,172
253469 코뼈 부러지면 무지 아프다던데 8 코뼈 2013/05/17 4,370
253468 이 스커트 어때요?? 6 ... 2013/05/17 1,756
253467 80세 할머니 해외여행지좀 추천해주세요. 7 . . 2013/05/17 4,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