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입니다. 일기장에 쓰라하시면 저는 슬퍼요ㅜㅜ
지나간 사람에게 무참히 일언반구도 없이 끝난지 일년도 넘었는데
이제사 한번 찔러보네요.. 저 잘나지는 않았는데 그 사람이 더 잘나지는 않았었는데 그게 이제나도사 생각이 났는지..
쉬는데 짜증나서 대충 대답이나하고 듣고나 있었는데 혼자 열심히 구연동화하듯이 주절주절 일상 얘기만.
물론 중간에 본인 하는 일의 중대함도 살짝 끼워넣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미안했다고 얘기나 했으면 그래 너도
나도 어쩔 수 없는 중생들이지 하며 이제라도 알았으니 되었다. 네 갈길을 가거라. 했을텐데 하하 이 남자 지난주 저녁 밥먹고 헤어진 사이마냥 없는 얘기 있는 얘기 주워섬기기에 소재가 고갈될 쯤에 그래? 아 그래. 안녕~ 하고 끊어버렸어요.
당시에 그쪽도 제가 아니라고 느꼈으니 어느날 갑자기 잠수였을텐데 이제와서 본인의 처지가 좋지 못한지 자존심도 없이 찔러나보는, 작년 제가 절연으로 힘들어할때 내내 유행하던 어느 노래 가사마냥 “힘이 들까봐/ 걱정 많이 했어, 솔직히“같은 구질한 변명의 말도 없는 남자였다니 웃음이나고 제가 그럼 반길줄 알았나 싶게 우스웠다니 허탈한 웃음만 나오네요.
제가 힘들어했던건 저와 같이 오랜시간 함께 지낸 사람이라 저를 잘 알고있고, 그래서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제게 갖는 환상같은 거품 없이도 좋아한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존재만으로도 약간의 부성을 느끼면서 든든해했었거든요. 누군가는 나를 많이 알고있으면서도 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고있다..하는 자신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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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지나간 사람은 찔러나보고..
잡담 조회수 : 849
작성일 : 2013-05-12 23:50:49
IP : 125.128.xxx.1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13.5.12 11:59 PM (39.118.xxx.142)저도 오래전 인연이 연락했어요.반갑고 당황스럽더군요..
그 이유가 뭐든지 간에(오랜 솔로로 외로움? 그래도 내가 조건이 나음?) 그래도 나를 생각하고 있었구나..하는 반가움과 저는 미련없기에 당황스러웠어요..
황당하게 끝날때 이런 복수의 날을 꿈꾸었기에 씩 한번 웃었습니다..2. ..
'13.5.13 2:13 AM (223.62.xxx.174)그러게.. 찔러보는데도 절차와 예의가 필요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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