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라마 나인.. 확실히 상상력의 승리..
작가 혼자의 상상력으로 쓰다보니 한계를 비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이 들어요. 영화 인센셥과 비교해보면 더욱..
구멍이 곳곳에 있죠..
내용을 전개시키기 위해 작가가 처음에 설정한 조건들에
반하는 진행이 어쩔 수 없다고 할까요..
과거로 돌어간 현재의 선우가 조그마한 변화를 주고..
그 변화가 큰 변화를 일으키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꺼번에 모든 과거가 바껴버리죠..
그럼 과거는 과거여야 하는데.. 선우가 뇌종양으로 죽고 살아난
뒤부터 20년전의 과거와 현재가 동시적으로 진행이 되요..
과거의 인물들의 의지라고 표현하는데..
과거와 현재에 존재할 뿐.. 각각 인물들은 하나의 개체인 것인데
말이 안되죠. 초반에 큰 선우가 어린 선우에게도 말하잖아요.
나는 미래의 너이기 때문에 내 세계로 돌아가면 네 생각을
다 알 수 있다고요.
제일 말이 안됐던 부분은 과거와 동시적으로 향이 선우한테 갔다
최진철한테 갔다 했던부분... 과거에 향이 최진철에게 갔다면
향은 현재가 바뀐 그 시점부터 쭉 최진철에게 있어야 했어요.
20년의 간극을 두고 기억이 떠오른다는 것은 이해해도..
이미 최진철에게 갔던 향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한건
이해할 수 없더라고요.
같은 맥락으로 기타에 글씨가 썼다 지워지고 다시 써지는 부분도..
저에게는 너무 억지였네요.. 기타가 레코트판처럼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체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지금에 와 궁금한 것은 과거가 덧입혀지는 방식이예요.
선우가 바꾼 과거가 그동안의 인생에 덧입혀지는 건지..
아니면 선우가 과거를 바꾸면서 바뀐 인생을 쭉 살아온
사람들이 현재와 맞딱드리는 시간에 바뀌기 전의
인생을 기억하게 되는 건지가 궁금해요.
당연히 전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후자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선우가 뇌종양으로 죽었지만 죽었던 사실조차 없었던 것처럼..
선우는 쭉 자기가 죽은 걸 모르는 인생을 살다가..
현재의 선우가 과거를 바꾸는 시점과 맞딱드리는 순간..
자기가 죽었다는 사실도 기억하게 되는 거 아닐까요?
어떻게 보면 기억의 업데이드라기보다는 기억의 융합이라거
보는게 더 타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선우가 바꾼 과거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다가 가상의
현실이 주입되는 게 아니잖아요. 현재의 선우가 살아온 현실과
선우가 바꾼 과거의 선우가 살아온 현실이 모두 존재하면서
그 시간이 되었을때 두 선우의 기억이 하나로 융합되고
두 선우고 한개체로 융합되는 거죠.
뭐 이런저런 생각있지만 모두 드라마 내용에 따라 저도
짜맞춰 보는거고..
결론은 나인 드라마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영화가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 구멍이나 헛점없이.. 인셉션처럼 아귀가 딱딱
들어맞게요.
1. ??
'13.5.11 7:27 AM (121.188.xxx.90)어른선우가 과거로 가서 향을 과거에 두고옴으로써 향이 어린 선우에게 갔고,
그 향을 어린 선우가 20년동안 보관함으로써 어른선우가 결국 그 향을 갖게되죠(일기장을보고알게됨).
그런데 과거로가서 현재의 선우의 존재를 들켰고..
과거에서 어린 선우가 계속 보관하던 향을 최진철의 의지로 인해 경찰의 손에 넘어가 도중에 최진철이 향을 갖게 되었고.. 그럼으로써 영훈이가 성당에서 들고있던 향이 사라졌고(그20년 사이에 향이 다른 이에게 넘어갔으니)..
그러다보니
과거의 최진철이 그 향을 20년 동안 보관하는 바람에 현재의 최진철이 그 향을 결국 손에 넣었던 겁니다.
그 20년동안 그 도중에 어린선우의 향이 최진철에게 넘어가지만 않았더라면.. 현재의 최진철이 그 향을 쓸일도 없었겠죠.
향에 대한 부분에서 딱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없었습니다.2. 또한
'13.5.11 7:30 AM (121.188.xxx.90)기타에 글씨가 썼다가 지워지는부분도..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진행된다는전제하에
어린 선우가 자신의 기타에 글씨를 쓰고.. 그 글씨를 20년동안 수정하지 않았더라면..
정확히 20년 후의 어른 선우가 바로 볼 수 있는 설정인거죠..3. ...
'13.5.11 7:36 AM (99.249.xxx.84)구멍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시청자가 납득할만한 설명은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4. ᆢ
'13.5.11 7:39 AM (175.223.xxx.83) - 삭제된댓글향에 관한 한 헛점은 없어보입니다만.
5. 푸들푸들해
'13.5.11 7:42 AM (68.49.xxx.129)잉? 나인이 막 머리써서 이해해야 하는 복잡한 스토리에요? 볼려구 했는데..
6. ...
'13.5.11 7:47 AM (99.249.xxx.84)설거지하시면서 보시는 거 아니면
스토리 따라가는 건 전혀 문제없어요.^^
어렵지 않아요.(영업~영업~)7. 원글
'13.5.11 7:47 AM (211.237.xxx.185)음.. 향을 다시 찾은 선우가 과거로 돌아가 최진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최진철이 경찰을 시켜 향을 훔쳐오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네요. 선우가 과거로 돌아가기 전부터도 최진철은 목격자의 존재를 알고 있긴 했지만.. 이해되네요. 기타에 글씨가 써졌다 지워지는 건 여전히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요ㅜ 제가 궁극적으로 이해가 안되는건 20년 후과 현재가 동시 진행되는거요. 바뀐과거는 이미 지나온건데 실시간으로 영향을 받는 장면이 계속 나오다 보니.. 이해하기 힘들더라구요
8. 음...
'13.5.11 7:50 AM (121.188.xxx.90)향을 피우면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이 있으니까요..
현재에도 시간이 실시간으로 1초 1초 지나고 있는데..
그렇다면 과거도 1초..1초.. 현재와 똑같이 실시간으로 돌아가야지만이 향을 피웠을때 현재로부터 딱 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거죠..ㅎ
아마 초반부터 20년 전 몇년도 몇 월, 며칠.. 이렇게 자막 띄어가며 연출했던걸로 알고있습니다만..9. ..
'13.5.11 8:01 AM (220.78.xxx.84)작가 혼자 다 쓰는건 아닐꺼에요
다른 작가..아마 보조작가도 있을듯
ten 작가 한명이 나인쪽으로 가서 쓰고 있다는거 들었거든요10. 경찰에게
'13.5.11 8:21 AM (121.141.xxx.145) - 삭제된댓글시켜서 가져온게 아니예요.
경찰이 정우가 자수를 하는 바람에 그거 무마시키면서, 훗날 있을 후환이 두려워
모든 증거를 없애는 과정에서, 선우에게 갖다줬던 향까지 챙겨서 최진철에게 갖다 준거구요.
최진철이 이거 뭐냐고, 난데없는 향통에 관심없어 하면서 그냥 서랍에 넣어버리잖아요.
나중에 선우의 타임슬랩을 알게 되면서, 기억을 더듬어 더듬어 찾게 되는, 의지를 갖게 되는거였구요.11. 미래의
'13.5.11 8:25 AM (121.141.xxx.145) - 삭제된댓글선우가 개입되는 시점부터 바뀐 상황에 대한 기억이 덧씌워지는거였죠. 이 나인은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흐른다는 대전제를 가지고 있어서, 그 과거의 어느 시점이 선우에 의해 바뀌면 그 순간부터 바뀐 상황이기억으로 덧씌워지므로 선우는 과거의 기억이 엉망이 되어 버렸고, 그 순간이 되어야만 알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된거죠.
12. 푸들푸들해님
'13.5.11 8:26 AM (121.141.xxx.145) - 삭제된댓글보시는데 전혀 영향 없어요.
다만 다음 회에 어찌 되는지, 그 궁금증때문에 지옥임 ㅠㅠ13. 원글
'13.5.11 8:41 AM (211.237.xxx.185)121.141님.. 덧쒸워진 과거가 가상의 과거는 아니죠. 그것도 실제로 일어나고 거쳐온 과거예요. 바뀐과거의 현재선우는 그런 과거를 다 겪어온 선우구요. 선우가 과거로 가서 무런갈 바꾸면 그 것이 결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시점.. 이를테면 시아가 정우에게 전화를 하는.. 에서 모든 과거가 송구리째 바껴요. 그리고 그 과거들이 한꺼번에 몰려오구요. (저는 과거가 몰려온다고 생각하지 않고 과거의 선우가 쭉 살아와서 연결되는 거라고 생각중이예요) 시간은 연속적이고 다 거쳐온 건데.. 왜 20년전의 어떤 과거는 20년 후의 그 시점이 되어야만 기억이 나고 20년 후에 발현되느냐 그거죠. 평행이론이라고 해도 이미 지나온 과거인데 현재에 동시적으로 일어날 수는 없는 거 아닐까요?
14. 푸들푸들해
'13.5.11 8:54 AM (68.49.xxx.129)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ㅋ
15. ...
'13.5.11 9:20 AM (1.243.xxx.133)전 향 때문에 20년전과 현재의 시간이 동시에 평행으로 흐르게 되는 게 기본 전제라고 이해를 했거든요. 20년 전 지금 벌어진 일 때문에 시시각각 현재가 바뀌는 거죠. 그러니까 기타의 글씨 같은 건, 선우처럼 과거를 모두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지금 20년 전 쓰는 글씨는 현재 실시간으로 나타나고요, 시간이 흐르면서 그 20년 동안에 무슨 변화가 일어나면 과거와 기억이 모두 리셋 되는 거라고요. 93년 이후 20년 동안 중간에 무슨 일이 있어서 기타가 없어지거나 글씨가 지워지면 향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만이 그 기타의 변화를 보게 되겠죠.
그런 설정이다보니 현재의 선우는 과거 선우가 자기 의지를 가지고 무슨 일을 하고 나면 현재가 바뀌며 기억이 거기 맞추어 재구성 됩니다. 그 과정에서 사소한 것들은 20년 전 일기장을 보고 되살려야 기억이 나게 되나봐요. 중요한 건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일이니 기억이 나겠죠. 이러고 살면 저라면 돌아버릴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걸리는 게 있는데, 왜 현재의 최진철은 실시간으로 잘만 기억하는 일들을 선우는 기억을 못하는 걸까요. 형이 무슨 심부름을 시켰는지, 어디로 갔는지 실시간으로 기억 안 나는 것까지는 크게 양보해서 사소한 거라 그랬다 치지만, 지금 찔리고 있는데 그게 어디인지 기억을 못하다뇨. 최진철 야구 방망이 응징 신과 망치 격투를 위해 무리수 둔 듯....
과거로 가서 최진철에게 장소를 알아내는 것도 그런 게, 만일 살인자 박창민이 하필 전화를 하는 시점에 차에 망치를 가질러 오지 않았다면 대체 어떻게 하려고 그랬는지? 향 남은 시간은 25분, 목숨이 경각에 달렸는데, 우연에 의존하는 건 선우 성격에 맞질 않죠. 차라리 정우를 찾아가서 선우 어디로 보냈냐고 족치는 게 빠르지 않나요. 일단 선우를 구한 다음 최진철을 응징하러 가도 괜찮았을텐데요.16. ...
'13.5.11 9:27 AM (1.243.xxx.133)그리고 미스테리 하나. 왜 2월에 민영이랑 침대서 뒹굴뒹굴 하던 선우는 윤시아와 김유진을 몰랐을까요. 선우가 아예 주민영-> 박민영-> 주민영의 난리 부르스를 모르는 것 같던데요. 아무리 기억이 재구성 되는 거라도, 2013년 2월의 선우는 그럼 향을 모르는 상태로 죽 지나온 건가요. 으아...타임 패러독스는 사람 머리 쥐어 뜯게 해요.
17. ㄴ
'13.5.11 9:36 AM (121.141.xxx.145) - 삭제된댓글그건, 어린 선우가 자라서 민영이와 만나 사랑에 빠진거라고 생각함. 38세의 선우는 4월23일 과거로 가서 사투를 벌이고 있고, 그 2월은 민영이의 상황변화(결혼 성당) 후, 민영이의 기억이잖아요. 4월23일 선우가 과거로 가서 상황을 돌리기 전, 2월이라서 변화가 없는, 과거가 리셋되기 전의 선우라고 생각되요.
어린선우=38세의 선우는 같은 개체인데 무슨 소리냐, 하면 할 말이 없지만.18. ㄴ
'13.5.11 9:38 AM (121.141.xxx.145) - 삭제된댓글나인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은데, 어느것도 정답인게 없고. 시청자는 머리만 아플뿐이고, 그저 작가님의 각본대로, 방영되는 회차만 기다릴래요. 나인 게시판에 가면 시청자천재들이 너무 많아요. 원글님도 게시판에 가 보시면, 궁금한게 좀 풀리지 않을까 싶어요..
19. 원글
'13.5.11 11:12 AM (110.70.xxx.60)1.243님.. 2월의 선우와 주민영이 하나도 모르는 건 당연해요. 기억을 못하는게 아니라 아예 모르는게 당연한거죠. 왜냐하면 그 때의 선우와 민영은 바뀐 과거를.. 그러니까 정우가 결혼을 포기한 후 모녀가 미국으로 간 이후를 쭉 살아왔던 선우와 민영이니까요. 그렇게 살아온 민영과 선우가 과거가 바뀐 순간 민영으로 치면.. 민영이 정우의 장례식에 있던 그 순간에 바뀐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시간대에 민영이 모든 기억을 갖게 되는 거죠. 제가 기억이 덪입혀지는게 아니라 바뀐과거와 현재가 융합된다고 생각한것도 이때문이예요.. 민영이는 변호사 아버지를 두고 회사 상사인 선우와 결혼을 하고 결혼식 날.. 바로 성당 계단에서 그 순간에 원래의 박민영이었던 삶과 융합된거라고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51662 | 집값 오르는거에요? 11 | ㅠㅠ | 2013/05/13 | 4,814 |
251661 | 상여금, 통상임금에 포함…두 법원의 다른 판결 1 | 방미성과 | 2013/05/13 | 942 |
251660 | 에어컨 설치...본사에다 할까요? 아님 설치하시는 분한테 할까요.. 5 | 고민 | 2013/05/13 | 1,080 |
251659 | 물빨래 하면 줄어들까요? 2 | 레이온100.. | 2013/05/13 | 814 |
251658 | 애견 앞가방 써보신 분 계실까요? 4 | 쪼 | 2013/05/13 | 1,155 |
251657 | 작은 방 도배 1시간에 끝낼 수 없겠죠? 2 | 초록으로 | 2013/05/13 | 1,101 |
251656 | 배가 뭉치는 경우 어떻게 해야하나요? 2 | 임신 8개월.. | 2013/05/13 | 564 |
251655 | 콩가루 2 | 초보주부 | 2013/05/13 | 622 |
251654 | 아웃백 주문 ? 알려주세요.. 3 | 스테이크? | 2013/05/13 | 867 |
251653 | 부엌 싱크대+타일 무슨색으로 할까요? 1 | 궁금이 | 2013/05/13 | 2,693 |
251652 | 일드 마루모의규칙 1 | 피구왕통키 | 2013/05/13 | 957 |
251651 | ‘국정원 의심 댓글’ 수사대상 개인정보 500개 넘어 3 | 세우실 | 2013/05/13 | 516 |
251650 | 뉴욕타임스, 주진우 기자 구속영장 청구 보도 2 | 샬랄라 | 2013/05/13 | 982 |
251649 | 공기방울 쓰는분들 만족하시나요. 너무 후회가 되네요 6 | 세탁기 | 2013/05/13 | 1,466 |
251648 | 우영, 연근, 약쑥 | 부탁 | 2013/05/13 | 611 |
251647 | 윤창중 쾌도난마 보셨나요? 8 | ㅎㅎ | 2013/05/13 | 2,379 |
251646 | 정미홍.윤창중사건에 사람들의 미친광기 14 | . | 2013/05/13 | 3,108 |
251645 | 토마토+키위쥬스 괜찮나요? 2 | 혹시 | 2013/05/13 | 5,277 |
251644 | 산후도우미~?베이비 시터~? 3 | 둘중.. | 2013/05/13 | 1,151 |
251643 | 20년 전으로 2 | 그립네요 .. | 2013/05/13 | 686 |
251642 | 초등저학년 수학문제 어떠세요?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있나요? 3 | 모카뿅뿅 | 2013/05/13 | 816 |
251641 | 금호동 래미안 아파트 어때요? 1 | 교포 | 2013/05/13 | 1,488 |
251640 |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은 언제인가요? 12 | 추억 | 2013/05/13 | 1,829 |
251639 | 청담 휴먼스타빌과 엠비즈 호텔 숙박해보신분! 1 | 집수리 | 2013/05/13 | 2,967 |
251638 | 올케언니가 어버이날 선물 때문에 통곡을 하더랍니다.. 90 | 선물차이 | 2013/05/13 | 2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