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외 거주 하시는 분들, 이럴 땐 어떻게 하세요?

모자람 조회수 : 1,667
작성일 : 2013-05-11 06:22:21

해외 사시는 분들 , 어떤 때 곤란하세요 ?

1)       인사법

 

제가 사는 곳은 한 두 번 만난 정도의 친분이면 인사할 때 살짝 포옹을 하는 데 , 전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 신체 접촉이 가능한 없는 우리 식의 인사가 편하거든요 .

전에 어학원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아직 손이 덜 말랐는데 , 예전에 같은 반이었던 베트남 여학생을 만났어요 . 그 친구가 악수를 청하는 데 , 나 손이 축축해 - 라고 곤란해하니 , 얘 또 – 이런다 , 이런 표정을 탁 짓고 이번에는 포옹을 하네요 . ( 얘 , 또 이런다 – 부분은 제가 공부만 하는 재미없는 아시아인의 표본입니다 .. ㅜㅜ .. 그 친구는 괄괄하구요 ) 

     

물론 다 말리고 나와는 것이 위생상 맞는 방법이지만 , 바람으로 말리는 기계는 너무 오래 걸리고 손수건은 잘 잊고 다니고 . 이 경우 손을 대충 옷에 문지르고 악수를 하는 게 맞는 건가요 ? 전 포옹이 싫은 데 , 한국식으로 고개를 까딱하는 방법을 고수해도 괜찮을까요 ?

 

2)       남북 관계

전쟁이 무섭지 않아 ? 김정은 이해하니 ? 북한과 남한은 서로 이해하니 ? 판문점은 서울에서 몇 킬로미터니 ? 서울에서 바다는 몇 킬로 미터이니 ?

제가 숫자 감각이 전혀 없어요 . 게다가 운전면허도 없고 , 멀미 때문에 지하철만 타서인지 몇 킬로 단위로 생각해 본적이 없거든요 . 그런데 외국인들은 저렇게 구체적으로 물으니 , 참 ….

 

게다가 요즘은 북한 문제로 제 3 차 세계대전 , 핵전쟁 뉴스가 수시로 나오다 보니 북한에 관심이 참 많아요 . 제 대답은 우리 삶의 일부다 . 일본이 지진 무서워서 못살지 않듯이 , 우리도 마찬가지다 . 남북은 마음가짐 (mindset) 이 다르다 . 김정은을 누가 이해하겠니 , 뭐 대충 이렇게 답하는 데 … 다른 분들은 어떻게 답하시는지요 ?

 

3)       실업자 문제

실업은 어느 곳이나 문제지요 .. 그제는 누구랑 이야기 하다가 제가 한국은 대학진학률이 높다고 이야기 했더니 , 고등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 , 고등 교육을 받고도 실업자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

저 …..” 모르겠다 ” 고 답했습니다 .. 아 ..... 우리 사회에 대한 고민을 이렇게 안 해봤다니 . 많이 부끄러웠어요 . 다른 분들은 이런 질문을 받으신다면 , 어떻게 답을 하실까요 ?

제목을 해외, 로 달기는 했지만 많은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요. 안 주무시는 분들~~제 말 벗 좀 해주세요. :)

IP : 83.91.xxx.15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ㅎ
    '13.5.11 6:34 AM (68.49.xxx.129)

    1. 포옹..전 미국 사는데 오랜만에 봤을때 아니고는 잘 해서요...그냥 하이 하는데..신체적 접촉 잘 안하는데..2. 북에 대해 물어보면 전 아예 북에대해 모른다, 가볼수도 없는 곳이고, 나라가 너무 오래 갈라져 있기때문에 남과 다른 부분이 너무나도 많을것이다. 너네들한테 그런것처럼 남한에게도 북은 미지의 장소?이다..라고 설명해 줍니다. 3. 실업 현황은 여기 (제가사는곳 - 미국)이랑 비슷하다. 대학졸업장 가지고도 일자리 찾기 힘들다. 그래서 백수로 지내는 사람들 많고 여기 백수들이랑 현실은 비슷하다. 라고 설명해 줍니다..ㅋㅋ

  • 2. 모자름
    '13.5.11 6:38 AM (83.91.xxx.158)

    인사법이 참 어려워요. 어느날은 어학원 50대 여선생님께 하이~하면서 손을 살랑살랑 흔들다가, 핫...이거 괜찮은건가. 하는 자기 검열에..

  • 3. ^^
    '13.5.11 6:42 AM (24.0.xxx.78)

    1. 외국 사시려면 가벼운 포옹정도는 익숙해 지셔야죠 ^^ 처음엔 불편해도 익숙해 져요
    그 베트남 친구 역시 온지 별로 안된 듯 하네요 여자끼리는 악수 하는 거 못봤는 데... 비즈니스하는 사이아니면...보통 남자들끼리 악수하고 여자들은 가벼운 포옹하지요 뺨에 키스도 하고 ^^
    2. '야, 켈리포니아 지진 무서워서 어찌 산다냐? 다 익숙해져.. 거리? 몰라 넌 여기서 뉴욕까지 알아? '
    3. 여기랑 한국이랑 다 사람사는 곳이야 똑같아

  • 4. 미국댁
    '13.5.11 6:59 AM (98.246.xxx.214)

    1. 전 인사포옹은 가족들간 혹은 아주친한 친구랑만 합니다. 그냥 손흔들면서 하이하거나, 악수를 하죠. 저라면 베트남 친구랑은 그냥 하이 하고 말거 같아요. 요란스럽게 허그하는 사람들이 있긴해요. 십년정도 살았지만, 허그인사는 익숙치가 않고, 미국사람들도 아시안 만나면 허그안해요. 손내밀지. 아주 친한사이면 모르지만. 그리고 허그는 가끔, 오랫만에 만났을때 합니다. 자주보는 사람은 허그안해요~ 2. 남북문제는 자주 나오는 질문이 아녀요. 지난번같이 크게 뉴스로 다룰때나 와서 물어보죠. 평소엔 대화주제도 아니고요. 거리가 얼마냐 물어보면..모른다. 인터넷 찾아봐라 그럽니다. 3. 실업자 문제야. 한국이나 미국이나..너무 그런질문에 심각하게 반응 안하셔도 되요. 그냥 한국인이니까 물어본거에요. 자세하게 말 안해도 괜찮아요. 말씀드린 모든건 제 경험에서 나온말이니, 다른분들하고는 틀릴수 있습니다~

  • 5. ...
    '13.5.11 8:43 AM (137.147.xxx.67)

    1. 포옹하면서 볼끼리 마주대고 입으로 쪽하는건 친한 사이만 하고요 포옹 정도는 오랜만에 만났거나 반가우면 하더라고요. 저도 첨에 너무 긴장했어서 그런지 다들 하다 말드라고요...전 냄새도 신경 쓰이든데요 ㅋㅋㅋ
    2. 원래 서양인들의 특징인지...숫자에 강하든데요. 저도 인구수, 국토면적, 국민총소득 해방년도 전쟁발발 년도 등등 모 이런걸로 질문 많이 받았는데 ㅠ 그쪽으로 모르고 살아서 민망했어요. 기본사항은 알아둬야 하겠드라고요. 기본적인건 알아도 또 막상 질문 받으면 당황하니까요...북한은 그냥 워낙 그래왔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별로 신경 안쓴다. 밖에서 볼때가 더 심각하다..정도요.
    3. 실업율을 직접 물어본 경우도 있었는데 몰랐다는 ㅠㅠ 워낙 국토 좁고 인구 많고 경쟁 심하고 교육열 높고 있는건 사람 뿐이라 대학진학률 높지만 그만큼 취업 힘들다...다들 살기 힘들다...정도요? 그런 얘기하다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진짜 불쌍해요

  • 6. 인사
    '13.5.11 9:13 AM (222.67.xxx.165)

    중국어학연수중. 반에한국인 한먕도 없어요. 그냥 본인 편한대로 하세요~ 저혼자만 쌤에게 고개숙여인사하고 저혼자만 수업후에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요. 그게 편하니까요. 딴데신경쓰고익숙해질거많은데 사소한 임사법까지신경쓰기는 ㅜ
    나라에 대해 그렇게 구체적으로 수치를 물어보면 네이버에 물어봐서 알려주면 되니 편하겠네요. 저는 수업시간에 문화나 상황을 물어보는 질문이 많이 당혹스러워요. 내가 보는 게 과연 우리나라의 일반적상황인지 잘못된정보를 제공하고있지않은지 ㅎ

  • 7. 저는
    '13.5.11 9:13 AM (24.98.xxx.237)

    포옹은 상대가 원하면 가볍게 합니다.
    만약 님처럼 화장실에서 손이 젖은 상태인대
    상대가 포옹으로 인사하려고 한다면
    제 손을 날개처럼 살짝 들어 올리며
    상체만 살짝 가까이 하는 가벼운 포옹을 할거 같구요.
    제 경우에도 꼭 포옹을 하려고하는
    백인여선생이 있는대
    뭐 나를 가깝게 생각하나보다 하고 그냥 웃으면서 해요.

    남북문제는....
    정치나 종교문제 말고 다른 이야기 하자고
    웃으며 화제를 바꿉니다.
    물론 해외에서 보는것만큼
    당장 전쟁이 날만큼의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 정도만 해주구요.

    대학진학과 실업문제는...
    교육수준이 높다고 다 좋은 직업을 갖는건 아니지만
    대체로 혹은 통계적으로
    교육수준이 높을 수록 좋은 직업을 갖고
    소득도 높은건 어디서나 마찬가지다...정도라고 말할거 같아요.

    결국 이건....영어나 한국어...혹은 문화의 차이도 아니고
    님이 평소 어떻게 생각하고 사느냐에 따른거 같습니다.

  • 8. 저는
    '13.5.11 9:21 AM (24.98.xxx.237)

    아 그리고 제 생각에는...
    악수를 청하는대 손이 젖었다고 하니까
    상대가 "얘 또 그런다" 하는 표정으로...라는건
    님 스스로 나는 공부만 하는 학생이야라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그건 그냥....
    손이 젖었어? 그럼 악수 못하겠구나?
    그럼 그냥 내가 포옹하면 되지 뭐...
    이런거 같은대요.
    저라도 악수 청했다가 손 젖어서 못한다고 하면
    그렇게 했을거 같아요.

    아시안은 공부만하고 재미없다는 편견
    음....저는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아요.
    적어도 해외에 나오면 내 주변에서 나를 보는 외국인들은
    나를 기준으로 내 나라를 평가하기 때문에
    공부는 당연 열심히하되 모든 일에 '민간외교'의 소명을 다하려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1172 유럽일정 조언 구합니다. 28 블루 2013/05/12 2,184
251171 직장맘 공부잘하는 아이를 잘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5 ㅇㅇ 2013/05/12 2,134
251170 돈이 없어서 슬프네요... 3 ..... 2013/05/12 2,312
251169 소프트렌즈 크기 2 쪼요 2013/05/12 1,146
251168 금나와라 뚝딱에서 1 ... 2013/05/12 1,266
251167 좋은 다큐 한편 공유합니다. (동물키우는 분들께 특히 강추) 2 --- 2013/05/12 884
251166 오너랑 둘이 근무하는데요.. 1 .. 2013/05/12 1,272
251165 필리핀은 절대 안갈래요 너무 무섭네요 6 글쎄 2013/05/12 5,926
251164 안경에 맞는 스타일이 고민됩니다 2 // 2013/05/12 1,047
251163 하연수라는 탈렌트 정말 예쁘네요. 37 바비인형 2013/05/12 11,519
251162 헐~ 김형태가 박근혜 언론특보였었군요? 4 참맛 2013/05/12 1,540
251161 죽으면 완전 끝나는걸까요..?? 13 ... 2013/05/11 5,780
251160 이영자씨도 실제로 보면 괞찮다던데.. 28 ... 2013/05/11 12,421
251159 결혼기념일 아담하고 예쁘게 ? 2013/05/11 560
251158 동서...어떻게 처신해야 하나요 14 어려운 인생.. 2013/05/11 4,868
251157 클라라 라는 연예인 34 야구장 2013/05/11 10,894
251156 저 좀 말려주세요~~~ 26 40 초 2013/05/11 2,794
251155 윤창중은 박근혜가 물로 보이나봐요 17 근데 2013/05/11 3,115
251154 육아의 터널을 지나오니 사십이 코앞이네요. 6 삼십대후반 2013/05/11 2,324
251153 손예진 얼굴 어쩌다 저렇게까지 37 클래식미인 2013/05/11 32,341
251152 아들에게 쓰는 편지.. 래요. 4 치즈머핀 2013/05/11 3,744
251151 로봇청소기vs무선청소기 3 오잉꼬잉 2013/05/11 1,099
251150 미스유에스에이 라는 사이트 외국교포들만 가입할수 있나요? 6 ... 2013/05/11 4,500
251149 세탁기돌려도 되는 정장 스커트.. 어떨까요? 4 2013/05/11 862
251148 윤창중씨의 기자회견을 반박하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外 3 세우실 2013/05/11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