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몇 번 고민글을 올렸었습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 이 말이 참 진리다 싶을때가
많았습니다.
몇 년간을 댓가없이 업무를 도왔습니다.
전문적인 영역에서는 빼어나지만 행정적인 업무가 많이 미숙해서
안타까운 마음에 도와주었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분야가 아니라(예술) 새삼스럽기도하고
재밌기도 하고 보람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움직이는 교통비 제 돈으로, 시간도 내야하고
직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최대한 시간을 쪼개서 도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몇 년이 흐르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왜 사서 고생을 하나 하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아는 선배는 저보고 남의 짐을 어깨에 지지 말라고 충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그동안 수고 많았으니 200만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동안의 수고를 알아준건 고맙지만, 돈을 받자니 부담이 앞섭니다.
이젠 내가 그만 돕겠다고 해도 그럴 수 없을테고
상대방도 돈 지불했으니, 마음 홀가분하게 이것저것 부탁할 것 같아
더 맘이 무거워질 듯 합니다.
사실, 2백만원이면 저에게 너무나 긴요한 돈입니다.
한 푼이 아쉬우니까요.
고마운 마음만 받겠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돈 받고 일을 더 열심히 해 주는게 맞을까요?
판단이 서질 않아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