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버이날 편지 받고 싶다 하셨던 어머님 보세요...
1. 공주병딸엄마
'13.5.10 10:36 AM (218.152.xxx.206)저 어렸을때 깜박하고 동생하고 넘어간적 있었는데
아빠가 속상 하셔서 저희랑 한달간 아예 말을 안 하신적 있으세요.
나중엔 엄마랑 아빠랑 부부싸움하시고..
그 이후로는 동생과 저는 어버이날은 항상 긴장합니다.2. ...
'13.5.10 10:38 AM (175.223.xxx.33)아~눈물 나네요.
저도 중요한거 배웠습니다. 아이에 대해 조급하지 말아야겠네요...3. 위로해드려요
'13.5.10 10:41 AM (121.134.xxx.212)님의 마음 전 알것같아요.
저희 부모님도 그런 비슷한 일로 저희에게 많은 괴로움을 주셨어요.
본인 생일때 외국에 있는 자식이 한국시간으로 오전일찍 연락을 안했다는 이유로.. 자식교육 얘기에,엄마가 그러니 애들이 보고 배우는게 없다로 시작해서 싸가지없는 나쁜자식을 만드는거요. 이런 일 이후로 무슨 때만되면 덜컥 겁부터나게되구요. 점점 애정표현을 할 수가 없게되었죠4. ...
'13.5.10 10:46 AM (1.243.xxx.133)어른이 어른답지 못해서 관계를 망치는 경우가 참 많네요. 애들 마음에 상처 주고...부모 자식 간에도 기브앤테이크로 원하는 걸 콕 찍어서 받아야 한다면서도, 바라는 건 오직 편지 한 장 뿐이라고 말 바꾼 그 분, 이미 애들은 어버이날이 스트레가 되어버렸을 겁니다. 그거 회복하려면 애 많이 쓰셔야 할 거예요.
5. 저도
'13.5.10 10:48 AM (118.219.xxx.149)제가 그런상황이어도 너무 싫고...트라우마 생길듯해요 어버이날만 되도 긴장할거 같네요
저희 부모님은 저희 자식들에게 많이도 희생하셨는데..지금생각하니 중고등학교때 그냥 넘긴적도ㅠ많은거 같은데..그래도 항상 저희.사랑해주시고 열심히 사시는.분들이셨어요 성인되고 저희.삼형제.크고나서는....어버이날 생신..그냥 넘기려 해도 각자 뭐라도 더 해드리고 싶어하고 머리싸서 역활분담하고....엄마아빠 고마운거 자식들이 스스로 느껴요....그거에 감동해서 효도 하는거 아닌가요....6. ...
'13.5.10 10:48 AM (1.247.xxx.41)공감해요. 마음이 식었다는 말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공감합니다.
식은 마음은 되돌리기가 힘들더라구요.7. 글이 너무
'13.5.10 10:51 AM (58.236.xxx.74)아름다워요.
남은 364일을 어릴 때 맞던 어버이날처럼 보내고 싶어요.
라는 진심이 느껴져요.8. 오오
'13.5.10 10:54 AM (218.154.xxx.86)저도 어려서 직접 카드를 오리고 붙여 만들다가,
아버지의 이게 뭐냐, 500원짜리 카드가 이거보다 낫겠다 한마디에,
다시는 안 만듭니다.
시판 카드에 의미없는 말들 적어 드렸지요.
요새는 그냥 현금 드립니다.9. 바람
'13.5.10 10:56 AM (1.232.xxx.106)글이 너무 마음에 와닿네요.
부모와 자식간에도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뭐라고, 그렇게까지 하셨을까요..
부모입장인데 참 깨우치게 하는 글이네요.10. 저도
'13.5.10 11:14 AM (58.236.xxx.74)대학교때 과외 잘린 직후라 돈이 없어서
직접 만두국이랑 숙주나물 무친 거랑 음식을 한상 차렸는데
전업이신 엄마는 선물이 상품이 아니라 음식이라
실망하고 삐지신 티를 노골적으로 내셨던 기억이 나네요.11. 아이비
'13.5.10 11:21 AM (202.31.xxx.191)지금도 예쁘시지만 어린 날에도 예쁘셨네요.
그때 얼마나 힘들었을까.....12. ...
'13.5.10 11:34 AM (61.102.xxx.155)그렇군요. 글을 담담히 잘 쓰셔서 잘 읽었어요.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른 시각, 다른 의견이라서 댓글을 답니다.
혹시 마음에 안드신다면 미리 사과드릴게요.
어버이날, 꼭 그 날 저녁에 꽃을 드려야하는지요?
전날 저녁에 미리 하교길에 준비했다가 어버이날 아침에 드리면 안되었을까요?
이게 비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본인 생일이라고 생각해보셔요.
생일 날 아침에 그냥 아무 날 아닌 것처럼 축하한단 언급도 안하고
부모님들이 지나간다면 원글님은 마음이 어떨까요?
'내 생일인걸 모르시나?'라고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그 날 저녁에 부모님이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어주딘대도, 그 날 아침에
원글님이 느꼈을 서운함은 어디로 가진 않겠죠. 나중에 풀어진다고 해도 말이죠.
그 날 하루를 여는것이 아침이에요. ^^
무슨 무슨 날, 이라는 것이 저녁부터 시작이 아니잖아요.
부모님들은 그 날 아침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자식의 감사에 뿌듯함과 흐뭇함을
느끼고 싶어하셨던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회사가서 남들에게 자랑도 하고 말이죠.
원글님께 태클을 거는 글이 절대 아닙니다.
저보다 원글님이 훨씬 부모님들께 효녀세요.
하지만 어릴 적의 상처, '마음이 식었다'의 부분에서
어렸을 적에 본인이 조금만 생각을 달리 했었더라면 그렇지 않을텐데, 싶어서
의견을 내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혹시라도 기분상한다면 사과합니다.13. ....
'13.5.10 11:40 AM (122.100.xxx.101)내 생각만 하자면 부모님이 서운하겠지만
그 반대로 생각해볼수도 있겠지요.
우리 부모님이 얼마나 서운하셨을까...로 다가가면.
고1 이전에 물질이 아니라 그런 표현들을 좋아하셨던 부모님들이라면 좋은 부모님들인데..
그 전 감성이 죽어버린 것이 너무 안타깝네요.
그러나 원글님 맘 이해는 할수 있습니다.14. 위에 글
'13.5.10 11:41 AM (112.82.xxx.7)님도 물론 맞는 말이지만
그 땐 원 글님이 어렸죠
아이라면 오전에 생일상이 없어서 실망했더라도 저녁에 부모님의 서프라이즈에 기뻐했을꺼 같은데요
이 글을 보고 많은 분들께서 자녀를 키우실 때 많은 도움이 되실꺼 같네요15. 위의 점 세개님
'13.5.10 11:43 AM (116.36.xxx.31) - 삭제된댓글글을 잘 읽어보시면 전날 사와 시든 꽃을 드렸던게 안타까워 좀더 싱싱하고 아름다운 꽃을 당일에 드리고 싶은 맘이었다네요
16. ... 님
'13.5.10 12:26 PM (125.176.xxx.188)글을 좀더 .... 꼼꼼히 읽어보시길.
17. gmdma
'13.5.10 12:27 PM (121.167.xxx.103)내 자식은 이렇게 했다.. 난 이렇게 했다 .. 이런 글보다 천만 배 도움되고 유용하고 한편으로 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오늘에야 학교에서 단체로 쓴 서너 줄의 손편지가 도착했는데 영혼없는 감사하단 말에 좀 속이 상했었어요. 원글님 글 읽고 저녁이면 서운한 티 내지 말고 감동했노라 말해줘야겠네요.
18. 마음이 식었다
'13.5.10 12:34 PM (14.52.xxx.80)이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어린이날이라고 선물을 받거나 놀아주거나 그런 것 전혀 없이 지나갔지만, 어버이날은 꼭 챙겨야 했어요. 없는 돈에 동네 선물 가게에서 브로치를 사간 걸로 기억하는데, 엄마 표정이 그야말로 똥 씹었다 딱 그랬죠. 어디서 이런 싸구려, 도금을 사왔냐고 이런거 너무 싫다고 돈으로 내놓으라고 하셨어요. 어린애가 사온 악세사리가 질이 좋진 않았겠죠. 하지만 자식의 마음 따위는 안중에도 없던 엄마의 말이며 행동, 눈빛 다 생생해요. 그 이후론 마음이 식어버렸어요. 의무감에 합니다만 나는 똑같은 부모가 되지 말자 다짐 또 다짐했어요.19. ㅇㅇ
'13.5.10 12:56 PM (39.7.xxx.173)이 글을 아빠께 보여드리는건 어떨까요
저도 아이키우는데 조급해하지 말아야겠어요20. ....
'13.5.10 1:17 PM (14.38.xxx.162)좀 엉뚱한 글이지만 글을 참 잘 쓰시네요.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고 진솔하고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이런 글.. 배우고 닮고 싶어요
21. 아!
'13.5.10 1:31 PM (211.253.xxx.34)진정성 있는 이런글 너무 좋아요.
좋은 부모가 된다는게 참으로 어렵고 힘드네요.
많이 배우고 느끼고 반성하고 갑니다.
님! 행복하세요.22. soulland
'13.5.10 1:31 PM (211.209.xxx.184)토닥토닥~~007작전까지 펼치셨는데.. 섭섭함만 사시고...
혹시 살면서 저도 정신이 잠시 외출(?)..아이들 기분도 못읽고 애궃은 아이들 잡거나 그런일이 없도록 이글 저장해둘께요.
남들도 다 아는걸 왜 가까운 가족이.. 부모가 몰라주는지~안타깝네요ㅜㅜ23. ....
'13.5.10 3:20 PM (211.36.xxx.219) - 삭제된댓글그런데 좀 벗어난 얘기지만.....
부모님의 그런, 살짝 현명하지 못했던 행동 하나로
마음이 식어버릴 정도가 되는건가요?
예전같이 카드에 쓰고 사랑한다 말하기 힘든 정도로요?
자식 키우기 참 어렵단 생각이 드네요...
그냥 카드랑 꽃 받으면 오바해서 칭찬 감격도 하고,
안챙기는 자식들한테 서운해 하기도 하고,
어버이날 안챙기려고 한건 아닌데 부모한테 억울하게 싫은소리 들었어도
에잇 신경질나!
한번 하고 넘어가는게 가족들 아닌가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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