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법륜스님 '엄마수업'이라는 책...

.... 조회수 : 3,232
작성일 : 2013-05-09 19:16:41

여기서도 평이 많이 엇갈리던데 제가 요즘 이런 류의 자녀교육서를 많이 읽고 있어서 한번 사보았어요.

헉 근데 책 읽다보면 좀 심하다 싶은 게 많네요.

여자, 엄마에게만 일방적인 희생, 인내를 요구하고 남녀차별이 정말 심합니다.

 

일례로 자식은 20살 이후 독립시키면 결혼은 알아서 한다.

남자들이 자취하면서 밥하고 빨래하는게 힘들어 봐야 여자를 찾아 결혼한다, 이러는데

여자가 남편한테 밥하고 빨래해주는 존재인가요?

 

'아이를 위한다면 먼저 배우자를 존중해라'라는 장에서는

그 배우자가 온전히 남편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은 단 한줄도 안나옵니다.

 

그리고 자식이 부모말을 안 듣는 것을 서운해하기보다 아내 자신은 남편말을 잘 듣고 있는지 살펴보라네요.

남편이 뭐라고 하면 무조건 '네 알겠습니다'라고 하라는군요. 자식을 위해서요.

또 어른들은 잘 안바뀌기 때문에 무조건 어른들한테도 네 알겠습니다 하고 맞추라네요.

 

남편에게 화를 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가는 것도 문제겠지만,

무조건 인내만 하고 희생만 하면서 생기는 화와 스트레스는 아이에게 안 갈까요?

 

오히려 세살까지는 무조건 엄마가 보라는 것은 뭐 그 취지는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고

엄마가 세살까지 보지 않으면 '무조건' 비뚤어진다는 식의 그 단정적인 표현은 많이 거슬립니다만,

세살까지는 주양육자, 특히 엄마가 키우는 게 좋다는 건 많이 얘기되고 있는 이론이니까요(전 직장을 다니지만요).

(근데 세살까지 키우고 이제 자식한테서 조금 물러나서 - 그렇게 해야 한다네요 - 일하고 싶다 하면 누가 받아주는 곳 있나요?-.-)

 

근데 좋은 내용이다 싶다가도 중간중간 거슬리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책을 끝까지 읽기가 참 어렵네요.

아직 반도 못 읽었는데 다 기억은 안나도 너무 한심한 내용이 많습니다.

왜 부부는 서로 존중하고 서로 위해주면 안되나요?

이 책이 부모에게 좋은 책이라면 남편이 읽어도 똑같은 배움이 있어야 할 텐데,

남자, 아빠가 읽는다면 그래, 다 여자 탓이네, 난 돈만 벌어주면 되겠다, 마누라가 내 말을 잘 들어야 애한테도 좋겠네,

이렇게밖에 더 될까요?

근데 요즘 남자들 여자들이 돈까지 잘 벌어오길 원하잖아요? 이부분에 대해선 왜 스님은 말이 없을까요?

 

서천석 선생님, 조선미 박사님, 오은영 선생님 등의 교육서를 읽으면 현실감 있으면서 다 인정하고 배우게 되는데

이분은 뭔가 계속 뜬구름 잡는 거 같고 답답해지고...

답답해서 써봤습니다.

 

IP : 221.147.xxx.21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9 7:20 PM (222.98.xxx.168) - 삭제된댓글

    좀 그렇죠?
    그래서 저도 읽다 말았어요..

    사실 스님께 바른 부모상을 배운다는것 자체가 모순 아닌가 싶어요.

  • 2. ...
    '13.5.9 7:23 PM (1.231.xxx.110)

    저도 이분 별로...
    깊이도 없고...
    사실 결혼도 안 하시고... 애도 안 키워보신 분이 어찌 아나요???

  • 3. 플럼스카페
    '13.5.9 7:26 PM (211.177.xxx.98)

    제목이 그래서 일까요? 아빠수첩이라면 좀 달랐을까 싶기도 하고...
    사실 저도 법륜스님 말씀이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많긴 해요.

  • 4. 아빠수업
    '13.5.9 7:28 PM (119.18.xxx.109)

    기대되네요

  • 5. ㅇㅇ
    '13.5.9 7:29 PM (115.139.xxx.116)

    애도 없는 사람이
    무슨 엄마 수업...

    그냥 82에서 애 없는 젊은 새댁이나
    미혼 츠자가 쓴 글만봐도 이상적이기만 하고 현실과 동떨어졌는데
    평생 애 생길 일 없는 스님이 쓴 글은 오죽하겠어요

  • 6. 법륜
    '13.5.9 7:29 PM (14.45.xxx.248)

    법륜이 쓴 책 다 이상해요.. 진짜.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내용이 많지요. 뜬구름 잡고요

  • 7. 책은 못봤지만
    '13.5.9 8:01 PM (180.66.xxx.32)

    요즘 잠들기전 애청하는 법륜스님 즉문즉설
    35년을 직장인으로 살아온 지금의 심정은 많이 공감합니다
    직장인으로 남은 재화로 어쩌면 노후보장은 될듯한데 그것보다 훨 많은것을 잃었다는것
    아이들도 최소한 한단계씩은 다운그레이드된것같아 엄마노릇 제대로 못한게 한스럽게 후회되고
    두아이가 어떻게 자랐는지 모르는데 어느새 결혼해 분가후 은퇴하게 되니 허한마음 이루 말할수 없네요

  • 8. 그 책을
    '13.5.9 8:19 PM (1.230.xxx.225)

    읽는 사람이 여성분들이니 여성에게 하는 말이지요.남자들을 대상으로 쓴 글이 아니라서 그렇습니다.그럼 그저 성평등만 강조하는 게 현명한 태도입니까? 자신부터 변해야 상대방에게 변화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이고 분란도 생기지 않지요. 저도 법륜스님 말씀 100% 다 옳다고 여기지는 않지만 법륜스님 비방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감정적이고 생각이 깊지 않은 부류더군요.

    아이를 낳아 키워 보지 않은 사람이 엄마 역할을 어찌 아냐는 말은 가장 황당하군요. 그런 논리라면 정계에 몸 담아 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정치를 비판할 수 없고 큰 기업을 경영해 보지 않았으면 경제사정을 논할 수 없겠군요.

  • 9. ..
    '13.5.9 8:34 PM (119.194.xxx.12)

    동영상을 보세요. 저도 즉문즉설책으로 읽다가 너무 화가나서 말았습니다. 너무 여자에게만 인내를 강요하는것같아서요. 그러다 요즘 동영상으로 즉문즉설을 보는데 제가 오해했다는것을 느끼겠더라구요. 동영상으로한번보세요. 제나이 48세인데 정말정말 인생을 슬기롭게,또,쿨하게 살수있는방법을 알려주세요. 제아이가 지금은 수능을 코앞에두고있지만 앞으로 아이에게도 스님말씀을 권할것입니다.

  • 10. 저는
    '13.5.9 8:42 PM (119.70.xxx.194)

    젊지만 법륜스님 말씀이 너무 좋아요. 전 천주교신자예요.

  • 11. 책은못봤지만
    '13.5.9 8:51 PM (180.66.xxx.32)

    엊그제 들은 법문중 가족을위해 직장생활하며 열심히 살았는데 큰아이가 비툴어져서 힘들다는 질문에
    돈에 미쳐 성공에 미쳐 열심히 살았으면 직장상사에게 사랑을 달라하지 왜 아이들 가족에게 달라하냐고 나무래면서 번지수를 잘못찾았다며 번지수 잘찾아 사세요

  • 12. 책은못봤지만
    '13.5.9 8:58 PM (180.66.xxx.32)

    얼마전 출산한 며느리에게 3년은 휴직을하던 그만두든 직접키우라 하면서 법륜스님 얘기하니
    아들이 그양반은 애도 없는분이라 현실을 모른다네요
    35년 직딩한 나도 같은생각이다고했죠
    대기업연구소인데 1년밖에 휴직이 안된다해서 잉여인간인 내가 3년 아이 데리고 따라다닌다 했네요
    근처에서 아이와 같이 놀고 있을테니 중간중간 쉬는시간에 나와 젖도주라고요

  • 13. 저도
    '13.5.9 9:55 PM (118.216.xxx.167)

    육아서 좋아라 하고 여러개 골라 읽는데 이책은 갖다 버리고 싶은 충동이 ㅠㅠㅠㅠ
    윗분들 말씀처럼 결혼도 안하시고 자녀가 없으신 분이라 그랬으려니 하고 다시 안펴봅니다.
    그거 말고도 좋은책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5839 중등 아이 정신적 문제 도대체 이해불가여서요 16 소아정신과 .. 2013/07/19 3,824
275838 요즘 부산 저녁부터 밤까지 날씨가 어떤가요? 2 잘될꺼야! 2013/07/19 781
275837 롯데리아나 맥도널드 알바하려는데요 2 롯데리아 2013/07/19 2,182
275836 엉덩이에 뾰루지 왜 날까요? 3 2013/07/19 4,515
275835 오늘 점심을 먹는데 3 점심 먹기 2013/07/19 987
275834 혈액형과 성격 믿으시나요? 19 혈액형 2013/07/19 3,273
275833 장마는 언제쯤 끝이날까요? 3 우울한 나날.. 2013/07/19 1,633
275832 저희 딸 2차성징 문제~ 5 딸아이 2013/07/19 1,779
275831 진짜 재밌는 일드 추천 8 kkk 2013/07/19 3,422
275830 40대50대 선배님들..진짜 산후풍무섭나요 ? 24 kokoko.. 2013/07/19 3,663
275829 제가 너무 깍쟁이일까요? 11 내가 2013/07/19 3,735
275828 부산역에 도착해서..짐들을 계속 들고 관광 다녀야 하나요? 11 부산역 2013/07/19 5,001
275827 "조중동, 종편으로 100∼200억대 손실" 23 ... 2013/07/19 2,693
275826 운동할때 휘트니스복 입고 신세계~ 6 .... 2013/07/19 4,180
275825 위로요함 매실담은걸 방에 뒤엎었어요 27 매실 2013/07/19 3,953
275824 37살 미혼.. 저축 금액이 2.3억이라면... 7 ... 2013/07/19 5,494
275823 내일 서울, 비가 올까요? .. 2013/07/19 591
275822 너목들 ..담주에 수하가 진실을 말하겠죠..?? 3 jc6148.. 2013/07/19 2,538
275821 [뉴스타파N 14회]mbc노조 공정보도감시용 접근 ID박탈 등 .. lowsim.. 2013/07/18 765
275820 정말삶을견뎌낼수없을것같아요 20 걸어가자 2013/07/18 3,778
275819 막돼먹은 영애씨 보는 분들.... 영애 산호 왜 헤어졌나요 6 막돼 2013/07/18 12,073
275818 시판냉면 만족하기는 처음이네요 51 무지개 2013/07/18 19,218
275817 유통기한이 3년지난 흑초를 마셨어요. 4 호후 2013/07/18 4,093
275816 스페인어 노래 뜻 좀~somos hoy 2 올라 2013/07/18 1,387
275815 이 층간소음의 정체는 뭘까요!?? 16 돌기 직전 2013/07/18 4,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