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내린 결론이 맞을까요(중1 중간고사결과)
공부 하라는 소리도 안하고
어떻게 하라는 거 일러주지도 않았어요
전혀 공부를 안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열심히 안하더군요
성적표를 보니 잘 본 건 잘 보고
못 본건 못 봤는데..
제가 애 앉혀놓고 일일이 하는 건 4학년까지만 했어요
근데 제가 사회 과목을 워낙 좋아해서 5, 6학년 때도 사회는 물어봐주면서 배경 설명도 많이 해준 편이거든요
교과서에 없는 거래두요
이게 괜한 게 아니였구나 싶은 게 잘 본 것 중의 하나가 사회이고, 평소 이야기 나눴던 도덕쪽이네요.
아이가 문과쪽은 아니에요 수학 과학 좋아합니다
수학은 잘 하기도 하구요. 다만 과학은 좋아하는 만큼 성적이 안 나왔네요. 국어도 별로이구요
중학교까지 제가 봐줄 수 있는 거면
같이 아이와 공부해 가는 거..
독이 될지 득이 될지 판단이 안 서네요
아이는 같이 공부하길 바라는데..
1. 어렵지만
'13.5.9 5:14 PM (112.154.xxx.233)전 아이들 공부에서 손떼었어요.. 정말 행복하자고 하는 공부인데 내 시간 내 에너지를 넘 거기다 쏟으니 생활이 우울해서 할 수가 없어서요.. 저희 아이도 잘본 과목을 잘보고 못본 과목을 못 보았는데요..
이렇게 해서 공부 못해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2. ...
'13.5.9 5:22 PM (110.14.xxx.164)가능하면 봐주시면 좋지요
요즘애들이 우리보다 늦된건지 혼자선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전 수학 하나만 봐줍니다 하도 싫대서요3. ..
'13.5.9 5:22 PM (14.33.xxx.26)전 애랑 공부하는 거 좋아해요
공부하면서 평소 못했던 얘기도 하기도 하거든요
다만 어느 순간 이 애가 나한테 기대는구나 싶어서 손을 뗐어요. 좋기도 하지만 사실 귀찮기도 해서요
또 내가 같이 공부했으면 하는 시간과 아이가 공부하고자 하는 시간이 달라 그걸로 충돌이 되더라구요4. ....
'13.5.9 5:23 PM (114.201.xxx.42)돈 주고 학원보내는 이유중 가장 큰것은 애들과 웬수 될까봐 입니다.
사춘기 아이 초딩때처럼 계속 직접 가르친다고 했다 웬수된거 많이 보았습니다.
웬수만되면 좋게요....
아이가 위기에 몰렸을때 든든한 받침이라는 위안감은 커녕 날 질책하기 바쁜 빚쟁이가 되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견인차 역할을 종종 하더군요.
사춘기 이후 부모의 역할은 휴계소? 쉽터? 가 아닐까 합니다만...
공부라는게 어찌 생각하면 앞으로 나가서 싸울 연장과 자신의 몸만들기를 하는 과정이 아닐까요?
이 극한의 장소 도구와 휴식의 장소 도구가 일치되기 정말 힘들어요.5. ..
'13.5.9 5:26 PM (14.33.xxx.26)아는 집이 중학교 때까지 엄마 아빠가 과목 나눠서 같이 인강 들어가며 공부를 봐줬대요
전교 상위권에는 들어가는 성적이였대요
근데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부모랑 하는 거 싫다면서 혼자 독서실 다니더니 전교 1등을 했다고..
진작 혼자 하게 할 걸..
중학교 때 것이 밑받침 된 거다..
두 생각이 다 든다고..6. ..
'13.5.9 5:30 PM (14.33.xxx.26)연장의 도구,
휴식의 도구
비유가 참 적절하네요
정말 두 개가 공존하는 건 힘들거 같애요
아이가 같이 하자.. 할 때만 같이 하는 걸로..
댓글 읽으면서 견론이 내려지네요
고맙습니다7. 저도 요즘 생각이 많아져요
'13.5.9 6:07 PM (183.102.xxx.20)아이들 공부를 봐주다보면 아이들이 얼만큼 와있는지 파악이 되니까 그게 좋고
가르치는 것보다 혼자 하는 시간을 지켜봐주는 시간이 더 길어서
아이들 스스로 학습에 더 좋아요.
과외샘은 주어진 시간안에 가르쳐야하니까
혼자 하게 하는 시간이 적어지죠.
그러나 윗님들 의견처럼 아이들에게 엄마와 선생님 두 역할을 동시에 하는 것에 갈등이 생겨요.
엄마는 힘들고 지친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야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저희 아이들은 학원보다 저와 함께 하는 걸 좋아해요.
엄마니까 느슨해지기 쉬운데 아이들은 그게 편하겠죠.
동생과 공부하는 걸 보면서
큰애가 나도 중학교때부터 엄마가 봐줫으면 더 좋앗을 거라고 하네요.
저는 큰애 때는 미리 사춘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혼자 공부하게 놔뒀거든요.
지나고 보니 사춘기가 꼭 소문처럼 요란한 건 아니었어요.
제가 그때부터 공부를 봐줬어도 좋앗겠다 싶어요.
그래서 생각이 많습니다.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희 아이들을 보니까 정말 타고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놈들은 지독하게 독서를 안하는 녀석들이예요.
그런데 학년이 높아질수록 국어와 영어 점수가 더 좋아지고 있어요.
제가 그나마 가장 잘하는 게 국어이고, 국어적인 감으로 눈치껏 해냈던 게 영어였는데
유전이구나.. 싶습니다.
결국 아이들 타고난 것에 부모의 적절한 방향 코치로
자기가 갖고있는 것의 최대치를 발현하게 해야하는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8. 음..
'13.5.9 6:51 PM (221.154.xxx.229)중2맘이예요
영어 수학만 단과학원 보내고 있고
작년 중 1때는 영수는 학원서, 국어는 혼자
그 이외 과학 사회 암기과목은 제가 좀 물어보고 챙겨줬어요
미리 계획표 짜서 그대로했고요
성적은 1,2등은 아니여도 상위권 유지했고요
올해 그냥 둬봤더니 난리났어요
설렁설렁 공부하면 어찌되는지 너두 한번 겪어봐라 하고 중간고사 그냥 버렸는데
마지막날은 본인도 걱정되는지 마지막날 보는 암기과목 하나만 같이 해달라고 하대요
제가 책도 안 봤고 그냥 뒀는데 어째야할지 저도 갈등중입니다9. ^^
'13.5.9 7:19 PM (125.178.xxx.22)저라면 큰 틀에서 방향제시는 해 줄거 같구요 과목당 세세하게는 아니라는데 한표요.
기대지 않고 공부방법을 터득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지나고보니 초등이 엄청 중요하더라구요
길잡이와 그릇을 키워주고 중등부터는 방향잡이와 정보만 ~~
공부하는 스타일을 한번 보시고 비효율적인 부분을 아이와 얘기해 보세요. 그리고 자기주도는 고등부터라고 어느분이 제게 해 주시더라구요.10. ..
'13.5.9 7:35 PM (14.33.xxx.26)댓글 하나하나 제게 넘 도움이 되네요
근데 한 가지 분명한 건 아이와 사이가 나쁘면
큰 틀이든 세세한 내용이든 전혀 불가능한 거 같애요
마라톤 선수의 코치는 같이 뛰지는 않죠
코치는 자전거 타면서 선수를 코치하죠
서로간 팀웍? 신뢰? 하여튼 이런 게 없으면 아이의 코치는 전혀 불가능하고
잘못된 코치는 있던 신뢰마저 사라지고..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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