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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천재인가봐요

우리강쥐 조회수 : 997
작성일 : 2013-05-09 11:25:56

택배물건 들어오는 사이 집을 나갔죠. 전 정신나간여자처럼 아파트를 오르네리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강아지 이름을 불렀습니다.

"별똥아! 별똥아!"

 

결국 아파트 단지내에서 고양이와 맞짱뜨려는 순간 데려왔구요 다시 찾은 그 순간은 정말 뭐라 말할 수 없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속에서 부글부글 화가 끓어오더군요. 집에 와서는 별똥이를 앉혀놓고 일장 연설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정말...너무도 화가나서

" 야 너 나가! 그렇게 나가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싶으면 나가 살아! " 라며 현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랬더니..평상시 같으면 쌩~ 하고 도망갈 녀석이 꼬리를 내리고 저 쪽으로 슬금슬금 하는게 아니겠어요?

"너 안 키울꺼야. 한 두번도 아니고 힘들어서 못키우겠어. 그러니 너 나가서 독립해서 혼자 살아"

문을 활짝 열어놓아도 자꾸 문 반대편 구석으로 가더군요.

 

 

정말이지.. 우리 개 천재인거 맞죠? 아니..제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듣다니...... !

 

IP : 59.15.xxx.1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풀방지
    '13.5.9 11:46 AM (118.32.xxx.3)

    천재 맞네요..눈치 천재..

  • 2. ㅍㅎㅎㅎ
    '13.5.9 2:11 PM (124.53.xxx.1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몬살아..

    우리집녀석은 요즘 봄타는지 편식을해서 않혀놓고 일장연설 구박교육중이네요..
    젤 싫은것이 편식하는건데..이젠 지까지 동참하길래 못참아서 그만..ㅋㅋ

  • 3.
    '13.5.9 2:36 PM (122.36.xxx.75)

    아니이럴수가! 천재견일세

  • 4. 천재어머님~
    '13.5.9 3:06 PM (121.141.xxx.125)

    와 천재다!!!

  • 5. 푸르
    '13.5.9 6:02 PM (58.235.xxx.48)

    ㅎㅎㅎ 찾아서 다행이에요
    울 까미만 천재인 줄 알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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