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정적이고 비교적 힘들지 않은 일인데요,
남편이 야근철야주말출근이 많은 일이면, 그것 때문에도 힘들까요?
집안일 같이 할 틈 없고,
늘 피곤해하고,
여가활동 같이 못 해서?
저는 안정적이고 비교적 힘들지 않은 일인데요,
남편이 야근철야주말출근이 많은 일이면, 그것 때문에도 힘들까요?
집안일 같이 할 틈 없고,
늘 피곤해하고,
여가활동 같이 못 해서?
그렇죠. 그것도 불만의 큰 사유입니다. 특히 아이가 어릴때는 육아에 참여 못하는 남편 밉죠.
하지만 시간 많고 사사건건 간섭하는 남편있을때 남편이 출장가거나 좀 바빴으면 하는 마음도 드니...참 중간이 없는 것 같아요.
어제도 남편이 새벽5시에 들어왔어요.
이번주는 거의 새벽4-5시에 퇴근하는것 같아요. 9시 출근이구요.
이렇게 야근할 정도로 바쁘니 업무중엔 전화통화할 시간도 거의 없고 끼니도 샌드위치 같은걸로 떼우는거 뻔히 아니 죽는 소리 하기도 어렵죠.
보통 토요일은 하루종일 집에서 자고 쉬고 몸보신하고 일요일은 출근하거나 집에서 일해요.
저도 결혼 2년차로 지금은 잘 견디고 있는데 애기 낳고 나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남편이 워낙 성품이 좋고 일하는데서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이니 저도 지금은 그냥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부인의 큰 인내심이 필요한 건 사실이에요.
같이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어떤때는 내가 이 사람 빨래해주고 밥챙겨주려고 결혼했나 싶은 마음이 들때도 있어요.
아이 없으면 그나마 견딜만해요.
아이 낳으면 내가 남편없이 혼자사는 신세라는 소리가 나옵니다.
너무 피곤하고 바쁘니 그나마 시간나도 자기 바빠요.
아이는 아빠를 잘 몰라서 어색해하고, 가족나들이는 꿈도 못 꿔요.
아빠의 존재는 빨래감으로 증명되죠. 씁쓸해요...
아이가 수술하는 날조차도 바빠요.
그런데 접대라고 골프 라운딩은 가요.
아이 낳던 날도 전날 과음하고 야근해서 탯줄 자르는 둥 마는 둥하고 제 입원실에서 자다가 집에 가서 계속 잤어요.
아빠가 없는거에요. 그런데 며느리의 의무는 새파랗게 살아있어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게 점점 쌓여요.
전 아이 크면 이혼할꺼에요.
저는 혼자 노는걸 잘하는 편이라 아이도 저 혼자 데리고 잘 놀고 있어요.
남편은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느라 바쁜거니까, 미안하고 안됐고 고맙고요.
남편 없어도 하고 싶은건 할 수있으니까 남편의 부재가 짜증나거나 화가 나거나 싫지는 않은데,
남편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데 미안해하느라 마음 한쪽이 더 무겁고 힘들어해요.
마.음.만. 이요 ㅎㅎ
집안일 같은건 전혀 같이할 생각도 없고, '도와준다'는 개념도 없고요.
저도 안바라고 있어요. 그럴 여유 있으면 육아에 도움을 주라고 !!! 해요.
그럴 틈 있으면 그냥 단순하게 같이 놀면 되는데. ..
남편 건강이 걱정되면서도 지금처럼 바쁜게 전보다 조금 더 좋은 것도 있는데,
남편이 바쁘니까 시댁에 갈 시간이 줄었어요.
대중교통으로 갈만한 거리도 갈 방법도 마땅치 않은 곳이라서요.
아.. 옛날엔 주말에 시댁에 저와 아이만 데려다놓고 그 다음 주말에 데리고 오기도 하던 때가 있었으니,
꼭 바빠서라기보다는 제 남편이 거기서 독립을 하고, 부당한 요구는 안들어주는 쪽이 돼서 그런가싶기도 해요.
남편 너무 바빠요. 신혼 초에 애 가졌을 때는 주말부부라 일주일에 하루 봤구요, 요즘에는 야근하다가 회사 근처에서 자고 못 들어올 때도 많아요.
평일에도 거의 10시 다 돼서 들어오고 아침에 7시면 출근해 버려요.
토요일도 근무, 일요일도 혼자 회사 나가서 잡무 처리하고...
음, 제 남편 회사형 인간인가요? 쓰고 보니 좀 이상한 패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