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모가 저무니 ..

.. 조회수 : 3,617
작성일 : 2013-05-09 06:11:32
참 힘드네요.

외모 덕을 많이 봤던 저
나이들고 그와모 사라지니 달라진 대접에 적응하기 힘들어요

여자에게서든 남자에게서든 제 능력과 별개로 그냥 관심을 많이 받았어요.
어느 모임을 가나 늘 관심 중앙에 있는 사람. 눈에 잘 띄었죠.
여자후배들은 왠지 특별한 분위기가 있다고 좋아들 해주기까지...

요즘은 모두들 나한테 관심 없음을 느껴요.
항상 내능력과 상관없이 부담스런 관심을 받다가 연기처럼 그런 혜택(?)이 서서히 사라지니
우울하네요. 어디가든 나와 말하고 싶어했는데 요즘은 아니더군요.

너 예쁜게 아니라 아름답다는 말을 해주던 전남친들....

젊음이 사드라드는것도 서러운데 달라진 주위 대접까지...
사라져가는 내외모를 자꾸 붙들려하는 집착하는 나, 젊은시절 제가 경멸하던 아줌마의 모습이네요
IP : 223.33.xxx.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9 7:36 AM (223.33.xxx.36)

    When my hand wrinkled so.
    Its you that i will still want, you know.
    As my hair turns silver and gray
    Remember me as i was yesterday.
    My long red hair blowing in the breeze,
    we loved....

  • 2.
    '13.5.9 7:41 AM (223.62.xxx.83)

    내면만으로도 아름다우실듯요
    글도 잘쓰고 생각도 깊고

  • 3. 그것도 한때
    '13.5.9 7:43 AM (121.131.xxx.90)

    물건도 새 물건이 이쁩니다
    사람이 물건보다 못한게 아니라 새록하고 풋풋한 젊음에 나를 비견하기엔
    님은 이미 충분히 누리산건데요^^
    얻어지는 것들도 있잖습니까
    젊어서, 이뻐서 타인의 시선이 내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면
    지금은 남이 몰라도 내가 아는 내가 내 가치를 결정하니 어떤 면에서는 훨씬 소중하고 컨트롤하기 쉽습니다 ㅎㅎ

    내가 아는 내가 점점 소중해져가는것
    나이들어서 가장 좋은 점이고, 내게 주는 귀한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 4. 패랭이꽃
    '13.5.9 7:44 AM (190.230.xxx.41)

    저는 질병으로 인해 살이 찌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어디가서든 대접이 달라지는 걸 확연히 느끼고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나를 내려놓고 순응하는 법, 포기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 5. 저두요..
    '13.5.9 7:50 AM (39.121.xxx.49)

    외모로 주목받는데 익숙했었어요..
    늘 외모칭찬 들으며 살고..그게 당연하다 생각했구요..
    30대후반..늙어가는 제 자신을 인정하는게 쉽지않네요.
    요즘 평생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시술을 해볼까도 생각해보고..

  • 6. .......
    '13.5.9 7:56 AM (220.86.xxx.151)

    평생 첨으로 어떤 종류의 위기의식과 우울증이 왔던거 같아요
    알지못하던 자신감이 사라져가던 걸 느꼈는데
    그때 첨으로 남편과 아이들의 존재에 진정으로 감사했던 거 같아요
    외모로 칭찬받고 살아올땐 어떨땐 거추장스럽고 내 삶의 시간을 앗기는거 같던
    아이들과 남편이
    진짜 내 자신의 근본이던 미모가 사라져가는 걸 느끼니
    그래도 진짜인 부분이 여전히 내 옆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 우울감에서 벗어났어요
    외모란게 단지 외모가 아니라
    어떤 내 진짜 부분이었는데.. 그걸 몰랐던 거죠
    그래도 시술이나 인위적으로 붙들려고 발버둥치지 않는 이성을 갖게된 건
    순전히 내 외모를 대체할 가족덕분인거 같아요
    내가 어떻게 달라져도 내 진짜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어떤 안도감...

  • 7. 00
    '13.5.9 8:24 AM (125.132.xxx.126)

    그래도 시술이나 인위적으로 붙들려고 발버둥치지 않는 이성을 갖게된 건
    순전히 내 외모를 대체할 가족덕분인거 같아요
    내가 어떻게 달라져도 내 진짜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어떤 안도감...2222222


    글쓴님 어떤마음인지 이해해요..저도 미혼일적에는 인기있는 외모로 받는 해택에 취해서 결혼안하고 혼자 살까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었어요 이 남자 저 남자 괜찮은 남자들이 구애하는데 한명과 살기가 너무 아까운거예요. ㅎㅎ 외모가 영원할줄 알았던거죠. 그러다가 친구들 우르르 결혼할때 결혼했는데 잘했다는 생각 들어요. 아마 지금 미혼이었다면 상실감이 엄청났을것 같아요. 다 잃어버린 그런 느낌이었을듯

  • 8.
    '13.5.9 8:48 AM (59.6.xxx.80)

    그래도 시술이나 인위적으로 붙들려고 발버둥치지 않는 이성을 갖게된 건
    순전히 내 외모를 대체할 가족덕분인거 같아요
    내가 어떻게 달라져도 내 진짜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어떤 안도감...33333

    정말 공감됩니다.
    40 넘어가면서 저도 그런점들이 확 와닿아서 우울하기까지 했었죠.
    아무리 화장을 해도 젊은시절 빛나던 미모는 사그라들었고 주위사람들도 이제 관심이 덜하고..
    그런데 지금 이 나이에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나이들어가면서 사람이 완성된다고 느껴져요.
    외모와 젊음만이 인생의 전부라면, 그 인생 너무 허망하죠. 외모와 젊음을 놓치지않기위해 끝까지 발악해야 할텐데 그러다보면 사람이 추해지고요.
    인생의 순간순간마다 중요한 무언가를 찾아가면서 내 자신 완성되어 간다는 생각을 가져보려고요.

  • 9. 내맘
    '13.5.9 9:07 AM (211.222.xxx.83)

    이분 마음 너무 공감합니다.. 서른여덟되는 올초 직장 관두면서 미모로 혜택볼 기간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들더군요..물론 일도 잘했고 외모까지 깔끔하니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얻어지는 혜택들이 사실 많은편인걸 아니깐요..
    낼모레면 마흔이 되간다 생각하니..두려워 지더군요.. 아직 겪진 않고 있지만.. 점점 경쟁력은 떨어질꺼란 예측이 되더군요.. 머 여차저차해서 그만두긴 한거지만... 이래나 저래나 날 아껴주는 남편에게 충실하고 더 나의 존재감을 느낄 가정에 올인할 시기가 온거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 10. 충분히 누렸으면 내려놓는것도...
    '13.5.9 9:19 A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그래서 여자들이 결혼하나봐요.
    평생 남자들 관심끌며 연애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이쁜 여자들이 빨리 빨리 결혼하는구나..

    진짜 불쌍한건,
    가장 예쁜 젊은 날에
    관심은 커녕 사람들의 무관심만 받다가
    늙어서 더 못생겨지는 여자들...ㅠㅜ

  • 11. ...
    '13.5.9 9:42 AM (39.112.xxx.111)

    이뻐서 관심을 받는 것도 좋겠지만요
    공감대 형성이 잘 되고 유머스러우면
    나이가 들어도 인기가 있던걸요
    나이들어가면서는 이쁜거 보다는
    분위기있고 편안해 보이는 인상이 좋아요

  • 12. ,,,
    '13.5.11 5:55 AM (1.236.xxx.54)

    내 자신을 돌아볼줄아는 좋은글이네요

  • 13. adell
    '13.5.13 9:52 PM (119.198.xxx.32)

    새언니가 외모가 출중합니다 얼굴과 몸매가 완벽해서 처음 사진보고 무슨 CF 모델 같다 생각했어요 치아교정 정도는 한것 같지만 거의 타고난 것 같더라고요
    근데 지금 나이가 45살 쯤 되니까 몸매는 여전히 날씬해도 얼굴이 나이드니까 외모도 사그라지더라고요
    그런데 피부과 시술 받더니 얼굴이 더 이상해 지더라고요 부자연스럽고 이상 해지더라고요
    외모가 예뻤던 사람이 외모에 더 집착하다가 더 이상해 지는 것 많이 봤어요!!

  • 14. adell
    '13.5.13 9:55 PM (119.198.xxx.32)

    위의 댓글들 처럼 젊어서 못생겼다가 늙어가면서 더 못생겨 지는 사람도 있다니
    젊었을 때 이뻐봤던 것을 그래도 감사하면서 사심이 어떨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0478 학원 시간대 바뀌는거요.. 1 시간대 2013/05/09 386
250477 일시납 비과세 연금 궁긍해요. 2 연금 2013/05/09 1,061
250476 씽크대 음식물 탈수기 써보신분 알려주세요. 4 물어보기 2013/05/09 2,286
250475 초등고학년은 반바지 입을 때 뭘 같이 입나요? 2 초등고학년 2013/05/09 834
250474 치매 가족 77% 요양원엔 못 맡겨, 믿고 맡길 곳 찾으려면 1 ... 2013/05/09 1,337
250473 백년의 유산에서 백진희요 16 .... 2013/05/09 4,291
250472 고소영의류는 본인이 이름만 빌려주는건지..??아니면 ... 2013/05/09 1,311
250471 대한민국 사회구조는?? 2 정론 2013/05/09 356
250470 30중반 노처녀 백수..비참하네요 30 lll 2013/05/09 30,815
250469 어버이날 고등자녀들 카네이션 주던가요? 12 서운함 2013/05/09 1,553
250468 천재인가봐요 5 우리강쥐 2013/05/09 998
250467 삼성 반도체 사장 말실수 논란 2 세우실 2013/05/09 1,182
250466 캐나다 이민 계획중인데 조언 부탁 드려요 8 이민 2013/05/09 1,740
250465 1998년의 남양.... 5 빨리꾸꾹 2013/05/09 1,721
250464 이런 증상..단순히 피곤해서일까요?? 1 늙었나봐요 2013/05/09 715
250463 혹시 사랑의손 효소와 이강옥(욱?) 교수의 효소에 대해 아시는분.. 효소 2013/05/09 1,629
250462 어떤 번호 스팸처리하면 상대방은 4 통화중으로나.. 2013/05/09 1,691
250461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 잘랐는데... 간난이되었어요.. 5 .. 2013/05/09 1,512
250460 임신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19 어렵다 2013/05/09 3,969
250459 경찰, 대기업 회장 性접대 동영상도 확보 2 세우실 2013/05/09 958
250458 원문 펑합니다 감사합니다-(냉무) 21 예비신부 2013/05/09 1,786
250457 제가 폴더폰을 쓰고 있어 스마트폰에 대해 잘 모르는게 1 아날로그시계.. 2013/05/09 641
250456 학원후귀가(밤10시경)하는 학생 무얼 먹일까요? 4 준2맘 2013/05/09 890
250455 혹시 전에 82에서 샀던 지앙 커트러리 아시는 분 있나요? -- 2013/05/09 831
250454 우리강아지 짖음방지기를 멋부린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10 우리강아지 2013/05/09 2,259